시트로엥이 아닌 DS의 전기차 DS3 크로스백 E-텐스

:::: DS오토모빌의 탄생

 

차를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이라도 들어봤겠지만 일반적으로 "DS라는 브랜드가 있어?"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시트로엥은 들어봤어? 라고 하면 그제서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DS 오토모빌은 PSA 그룹 산하의 브랜드입니다. 정확히는 시트로엥의 고급화 브랜드로 한국으로 비교한다면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와 관계 그리고 기아자동차처럼 푸조 / 시트로엥 / DS오토모빌이 한 회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DS의 시작

 

DS는 처음 시작은 시트로엥의 서브 브랜드처럼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기아자동차에 스팅어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분명 시트로엥 차량인데 엠블럼이 다르게 설계를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계획은 고급화를 만들기 위함이였고 이에 첫 시작은 2009년 DS 인사이드 컨셉카였습니다. 시트로엥의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새로운 엠블럼 그리고 실내 인테리어 구조까지 완전 다른 느낌을 선보였습니다. 이 차량이 바로 DS 브랜드의 시작이였으며 DS3의 컨셉카 모델이였습니다.

 

:::: 시트로엥 DS3 크로스백 1세대

 

오늘 시승한 차량인 DS3 전기차 E-텐스 차량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 차량에 간략한 역사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시트로엥 DS3 모델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된 차량이였습니다. 2010년 초창기 판매되었을 때 시트로엥 서브 브랜드로 판매되었는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로 판매되다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거와 비슷합니다.

DS3 1세대 모델은 획기적인 쿠페형 디자인의 크로스백 타입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당시 1.4리터 /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디젤 엔진 그리고 5단 수동 변속기과 4단 자동 변속기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한 펀카로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텐데요. 차량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WRC (월드 랠리 챔피언쉽)에 2011~2016년까지 출전을 했으며 첫 출전인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2시즌 더블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한 차량입니다. 당시 시트로엥은 2008년부터 세바스티앙 로브가 2012년까지 5년 연속 드라이버 우승과 제조사 우승을 모두 가져갔던 시절로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도 WRC에서 시트로엥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프랑스는 역대 국가별 우승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트로엥에서는 애초에 이 차량을 WRC에 출전할 생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DS3 R3 랠리카의 공도주행 버젼인 레이싱 버전을 실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로 최고출력 200마력을 보여줬는데요. 얼마 전 출시된 도요타 랠리카 공도주행 버젼인 도요타 GR 야리스가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수동 변속기로 261마력을 보여 놀라움을 보여줬는데요. 11년 전 차량이라는 점에서 DS3 레이스 버전이 당시 얼마나 뛰어난 성능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 이제 시트로엥이 아닌 DS오토모빌

 

1세대 시트로엥 DS3는 2010년부터 시트로엥에 이름으로 판매하다 2014년 마이너체인지부터는 본격적으로 DS오토모빌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DS3 크로스백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후 2019년 기존의 3도어의 해치백 형태의 디자인에서 2세대 모델은 5도어 소형 SUV로 재 탄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DS3 크로스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차량입니다.

 

:::: E-TENSE

 

2세대 DS3 디자인은 1세대에서 보여줬던 색다른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PSA 그룹의 전동화 모델로 PSA그룹 첫 전기차 모델로 DS3를 선택을 했습니다. PSA그룹에는 푸조 308 / 3008 / 5008 / 508, 시트로엥 C4, C5 에어크로스, DS오토모빌 DS7와 같은 다양한 차량들이 있지만 DS3 전기차를 PSA그룹의 첫 전기차로 선택한 이유는 과거 WRC에서 보여줬던 DS3의 혁신적인 성능과 결과를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DS3 E-TENSE

 

태초에 전기차 모델이 아닌 내연기관과 함께 제작된 전기차 모델들은 그릴 디자인에서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진 열을 식혀줄 필요가 없기에 그릴을 막아 어딘가 모르게 답답한 느낌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DS3 E-텐스 모델은 그릴을 그대로 뚫어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장길이 4,120mm / 전폭 1,790mm의 크기로 르노 전기차 조에의 전장 4,090mm / 전폭 1,730mm 보다 더 큰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 디자인을 살펴보면 확실히 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고급 브랜드다운 디자인

 

DS오토모빌의 차량인 DS3와 DS7을 시승하면 자동차에 시승했다기 보다 컨셉카에 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공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 브랜드의 전기차는 어떻게든 친환경 소재 혹은 어떻게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를 고민했다면 DS3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다른 없는 느낌에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실내에서 보여주는 대쉬보드와 도어 트림에 피부가 닿는 부분은 모두 가죽으로 마감처리 했는데 시트와 대쉬보드에 적용된 가죽 패턴은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의 시그니처 가죽 패턴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기어 변속기 옆 부분의 윈도 버튼은 프랑스 대표 브랜드 듀퐁의 시그니처 금속 패턴을 적용한 모습으로 다른 전기차에서 느낄 수 없는 종합 명품관에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DS3 E-TENSE의 진짜는 주행감이다.

 

겉으로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내는 프랑스 명품관을 축소 시켜놓은 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지만 진짜 DS3 E-텐스 매력은 바로 주행에 있습니다. 모터 최대출력은 100kw로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320km 국내 인증 237km로 아주 멀리 갈 수 있는 차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주행에 대한 장점은 바로 이질감이 적다는 점입니다. 보통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완전 다른 주행감으로 적응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초반 토크가 너무 강하기에 크고 작은 사고도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DS3 전기차는 이러한 이질감적인 부분을 최소화 시켰으며 고속 주행에서도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DS 오토모빌의 전기차 기술력

    Fomula-E 2시즌 더블 챔피언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레이스 F1을 아시나요?? 이러한 F1 수준의 전기차 레이스로는 포뮬러 E가 있습니다. 차량 디자인도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데요.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스 대회인 포뮬러 E에서 DS 오토모빌 팩토리팀 DS테치타는 2019/20 시즌 2년 연속 더블 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드라이버 부분 및 팀 부분까지 1위로 2년 연속 더블 챔피언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대회에서는 포르쉐 / BMW / 벤츠 / 아우디 / 닛산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의 팩토리 팀들이 출전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 DS 오토모빌이 2년 연속 더블 챔피언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 만큼 전기차 기술력에 있어서 뛰어난 브랜드입니다.

 

::::: DS 오토모빌의 전기차 살만할까?

 

국내 판매량을 보면 DS3 E-텐스는 아직은 많이 판매되는 차량은 아닙니다.

사실 차가 별로라기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 편이며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주행 가능거리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경쟁력은 다소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도심 주행이 많으며 짧은 거리가 많은 분들이라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전기차로 아마도 타고 다니면 나랑 똑같은 차량을 보기 힘드실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차량을 구입하면 155만 원 E-TENSE 휴대용 충전기와 약 3년치 충전비인 130만원 상당의 전기차 충전카드를 출고 선물로 준다고 하니 출퇴근용 전기차를 생각하신다면 어떠실까요??

 

 

본 DS3 시승기는 DS오토모빌의 시승차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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