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 S60 T5 -> B5로....
볼보 S60 모델은 D 세그먼트 시장에서 꽤나 인기있는 모델이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수입 D세그먼트 시장의 왕은 BMW 3시리즈 모델이였다. 그 다음으로는 벤츠 C클래스와 아우디 A4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독일 3사 브랜드 뿐만 아니라 볼보 S60 모델도 많은 인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볼보 S60 모델은 기존 T5모델에서 B5라는 엔진으로 바뀌게 되면서 가격은 약 50만 원정도 올라갔다. 과연 무엇이 바뀐 것일까??
:::: 볼보 S60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볼보 브랜드에서는 2021년식 모델부터 T4 엔진이 적용된 XC40 T4 모델은 XC40 B4 모델로 S60 T5 모델은 S60 B5 모델로 모두 변경되었다. 그렇다면 T5 모델과 B5 모델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름 뒤에 붙는 알파벳과 숫자는 엔진 타입을 의미한다. 즉 S60 T5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54마력에 35.7kg.m의 토크를 보여주고 있으며 B5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50마력에 35.7kg.m의 토크를 보여주고 있어서 토크는 동일하지만 오히려 4마력 낮은 출력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단순히 출력만 낮아졌을까?
볼보 B5 모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가솔린 터보 엔진은 동일하지만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만 탑재된 것으로 차량 가격은 2020년식 / 2021년식 인스크립션 기준으로 50만 원 높아졌지만 차량 출력 4마력이 낮아졌으며 연비는 10.8km/L에서 11.6km/L로 높아졌다. 하지만 배기가스 배출량은 158.0g/km에서 145.0g/km으로 낮아진 수치를 보여준다.
::::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무엇일까?
보통의 하이브리드 엔진은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면서 출력과 연비 향상을 위한 엔진이다.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엔진 (대부분 가솔린)을 사용하면서 달리면서 혹은 브레이킹을 하면서 생기는 회생 에너지를 베터리로 저장하고 가속이나 정차 후 출발 시 엔진을 도와주거나 전기 모터만 동작하여 절반 정도의 전기차 기능을 하는 차량이다. 하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조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시동 모터 혹은 알터네이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전기모터로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만 할 뿐 전기 모터만으로 차량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장점은??
그렇다면 볼보 S60은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 모터 스스로 차량을 움직이지 못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장착했을까? 우선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하려면 차량 가격이 높아진다. 쉽게 현대자동차 쏘나타만 보더라도 동일한 2.0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했을 때 차량 시작가격은 2,386만 원이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2,754만 원의 가격 차이로 368만 원에 차이를 보여주고 수입 차량같은 경우 많게는 1,000만 원 이상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에 추가 장착이 쉽기 때문에 볼보 S60 같은 경우 차량 가격이 50만 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 이 가격에는 다른 옵션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엔진 방식이 바뀌었다고 해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 왜 48V를 사용하는 것일까?
일반 차량에는 12V 배터리를 엔진 옆 혹은 트렁크쪽에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48V 배터리가 추가로 장착되어 있는데 왜 굳이 48V일까?? 보통의 풀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전압은 200~300V가 넘는 고 전압이다. 이런 고 전압을 담을 수 잇는 배터리는 크면 클 수록 효율은 좋아지지만 차량 배터리를 애초에 넣을 수 있게 설계를 해야한다. 또한 관련 안전 및 전기 부품까지 더해지면 차량은 무거워지고 커질 수 밖에 없다. 48V의 기준은 유럽 연합 (EU)에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인체에 안전한 전압 기준을 48V로 맞췄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적인 안전 및 전기 장치가 없이 기존 가솔린 차량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 T5에서 B5로 향상되면서 차이점은??
우선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차량 출력 4마력 낮아졌으며 연비는 0.8km/L로 향상되었다. 또한 배출가스 또한 낮아졌는데 이게 큰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단순히 마일드 하이브리드만 추가 되었다는 점 이외에도 달라진 점은 또 하나 있다. 바로 후륜 서스펜션의 변화인데 기존 리프 스프링에서 멀티링크로 변화되면서 차량의 움직임은 좀 더 스포티해졌으며 약 20kg 늘어난 공차중량과 멀티링크로 변화된 후륜 서스펜션은 좀 더 안정감있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가속감에 있어서도 확실히 좋아졌다. 오히려 4마력이 낮아졌지만 기존 T5 모델의 254마력의 출력은 실제 체감적으로 이 정도 출력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2.0 가솔린 터보 고성능 벨로스N 모델이 최고출력 250마력에 거의 비슷한 36.0kg.m이라는 토크를 놓고 본다면 T5 모델 출력은 체감상 굉장히 낮은 느낌을 보여줬다. 하지만 B5 모델은 낮아진 250마력의 출력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체감상으로는 기존 T5 모델을 훨씬 능가하는 느낌을 보여주며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더욱 높아진 느낌을 보여준다.
:::: 연비적인 부분은 어떨까?
보통 자동차 브랜드에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보다 낮은 가격으로 연비를 조금이라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볼보 S60 모델은 T5 모델에서 10.8km/L에서 B5 모델 11.6km/L로 0.8km/L 차이 밖에 나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막히는 도로에서 오토 앤 스탑 기능을 자주 사용하고 잦은 출발과 정차를 반복하면 연비의 차이는 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또한 고속 주행에서의 가속성 또한 좋아지기에 고속도로 연비까지 더한다면 차량 가격이 50만 원 늘어났지만 약 2만km 정도 주행하면 늘어난 연비로 인한 유류비 차액으로 높아진 차량 가격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볼보 S60 인스크립션 모델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
볼보 S60 모델은 모먼텀 모델과 인스크립션 모델 단 2가지 트림만 운영한다. 기존의 T5 엔진은 앞으로 수입되지 않으며 디젤 모델 또한 아예 없는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할 예정이다. 그 중에서 모먼텀 모델과 인스크립션 모델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모먼텀 모델은 후방 카메라를 기본 장착되어 있지만 인스크립션은 360도 어라운드 뷰가 가능하며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기능이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기본 차량의 시트 또한 모먼텀은 가죽 시트가 들어가지만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나파 가죽 시트로 좀 더 고급스러움을 전해주고 있으며 통풍 시트와 전동 사이트 서포트가 추가되어 장시간 운전에도 특화된 모델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인스크립션을 꼭 사야하는 이유는 바로 크리스탈 기어 노브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투명한 플라스틱 같지만 실제로 스웨덴에서 250년간 크리스탈 공예품을 만드는 오레포스 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이며 야간 주행 시 안 쪽에 LED까지 적용되어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바우어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서브 우퍼가 적용되어 있다. 볼보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적용된 바우어윌킨슨 모델은 타 브랜드에서는 플래그쉽 모델 정도쯤 되야 적용되는 사운드 시스템 옵션으로 볼보에서는 차량 가격 5,410만 원의 인스크립션 모델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 볼보 S60 단점은 무었일까?
볼보 S60 B5 모델이 모든 다 완벽하지는 않다. 분명 아쉬운 점도 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은 패들 쉬프트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T5 모델 또한 패들 쉬프트가 적용되어 있지 않지만 T5 모델의 아쉬운 출력에서는 사실 사용할 이유도 크게 없었다. 하지만 B5 모델부터는 출력이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운전자가 느끼는 주행감은 월등히 높아졌기에 패들 쉬프트의 부재는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또 하나의 단점은 S60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볼보의 단점이다. 차량 가격이 경쟁 D세그먼트 모델 중 비슷한 출력으로 비교한다면 차량 가격이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1,000만 원정도까지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볼보에서 차량을 계약하고 실제 받아보기까지는 아주 짧게 8개월 많게는 1년이 넘게 기다려야 하는 단점은 S60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단점이 될것이다.
:::: 볼보 S60 B5 시승기 총평
우리는 흔히 가성비 (가격대 성능비)라는 말을 많이 한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5,000만 원대 (모먼텀 4,810만원 / 인스크립션 5,410만 원) 차량 중에서 실제 주행했을 때 체감 출력 그리고 어디 딱히 흠잡기 어려운 차량 외장 디자인과 누구라도 만족시킬 수 있는 실내 디자인 여기에 볼보 = 안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해주는 다양한 안전 사양까지 한 때는 BMW / 벤츠 / 아우디의 독일 3사 브랜드가 서로 1,2,3등을 차지하던 D세그먼트 시장에서 스웨덴 브랜드 (물론 중국 회사가 인수했지만.. 미국에서 생산한다.)로서 가장 강력한 D세그먼트의 게임 체인저가 되지 않을까?
본 포스팅은 볼보로부터 시승차를 지원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자동차 리뷰 (Car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쏘나타 N라인 시승기 포지션은 과연 어딜까? (0) | 2021.02.01 |
---|---|
랜드로버 디펜더 과연 어떤 차량일까? (0) | 2021.01.25 |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 가성비가 정말 좋을까? (0) | 2021.01.11 |
쉐보레 트레버스 살꺼야?? 나라면 포드 익스플로러 산다. (0) | 2021.01.04 |
팰리세이드 VIP 시승기 이름을 바꾸는 건 어떨까? (0) | 2020.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