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쏘나타의 포지션은 과연 어디일까??
1985년부터 지금까지 37년간 판매되는 차량으로 대한민국에 판매되는 세단 모델 중 가장 오래된 모델이다. 그 만큼 꽤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이다. 2019년에 첫 모습을 공개한 쏘나타 8세대 DN8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플랫폼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판매량은 꽤나 저조한 편이다. 한 때는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으로 국산 세단 = 쏘나타라는 공식을 보여줄 정도였지만 이제는 윗급 모델인 그랜저에게도 판매량으로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쏘나타의 포지션은 과연 어디일까??
차량의 판매량은 곧 시장의 반응이 직접적으로 개인된 수치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차량을 시승해보지 않고 그냥 쏘나타 하면 판매가 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름 값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런 가운데 쏘나타 고성능 모델인 쏘나타 N라인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광고 영상은 중형 세단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미있는 광고 영상을 만들었다. 기존 패밀리 세단에서 이제는 스포츠 세단으로 포지션을 옮기는 것일까?
:::: N Line 모델을 고성능으로 불러야 하는 것일까??
쏘나타 N라인 모델은 정확히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고출력 290마력에 43.0kg.m의 토크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예전에는 국내 차량 중 200마력만 넘어도 고성능 모델이라고 불리웠던 때와 비교한다면 3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은 분명 높은 수준임은 분명하. 쏘나타의 고성능(?)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세대 모델인 Y2 모델에서는 수출용으로 2.4리터 엔진이 적용되었고 3세대 모델에서는 그랜저에 적용된 3.0리터 엔진이 들어가기도 했다.
쏘나타의 첫 스포츠 트림은 5세대 NF 쏘나타 모델부터이다. 당시 자체 개발된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현대자동차의 세타 엔진을 적용한 스포츠 트림인 F24S 모델이 적용되었으며 스포츠 세팅이 적용되어 있었다. 당시 2.4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179마력의 출력을 보여줬으며 기본 N20 모델의 2.0리터 가솔린 엔진에 비하여 약 16마력 더 높은 수치였다. 이후 6세대 모델에서 보여준 2.4리터 GDi부터 201마력으로 본격 2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보여줬다. 이후 2011년부터 현대자동차에서 보여준 2.0 가솔린 T-GDi 엔진이 적용된 쏘나타는 최고출력 271마력에 최대토크 37.2kg.m이라는 출력을 보여줬다.
8세대 쏘나타 N라인의 2.5 가솔린 터보는 2011년식 이후로 약 10년 만에 출시된 2.0리터 이상의 엔진으로 배기량으로 보면 오랜만에 봐서인지 고출력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기존 쏘나타에 적용된 이전 세대들의 2.0 가솔린 터보와 비교한다면 20마력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 N Line 과연 어떤 점이 다를까??
쏘나타 N라인 모델은 DN8 세대에서 표현하고 싶은 거의 모든 것을 표현했다. (물론 쏘나타 N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컨셉 디자인에 N 브랜드의 고성능 이미지를 잘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그릴 그리고 3개의 인테이크 홀이 적용된 N라인 전용 범퍼는 기존 2.0 가솔린 기본 모델과 비교한다면 훨씬 디자인에 안정감과 좀 있어보이는 느낌을 충분히 준다. 또한 프론트 펜더와 그릴에는 N Line 뱃지를 적용하여 차별성을 주고 있으며 리어 디자인에는 N Line 뱃지를 만나볼 없다. 하지만 리어 디자인은 듀얼 라인아 듀얼 팁 머플러를 적용하고 있어 고성능에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은 아쉽게도 크게 변화된 느낌을 주지 않는다. BMW와 같은 브랜드들은 일반 모델과 스포츠 모델을 구분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이 스티어링 휠이라는 점에서 스티어링 휠을 감싸는 소재나 디자인은 다소 아쉽고 N 로고 하나만 들어가 있다.
계기판에서는 N 로고를 만나볼 수가 없으며 다른 점이 있다면 게이지가 추가 되었다는 점이다. 유온과 토크 그리고 터빈 압력을 표시가 되어 있지만 실제 스포츠 주행에서 크게 도움되지 않고 그냥 기본 모델과 다른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이라면 추가로 찍어내고 금형을 바꿔야되지만 풀 LCD 디지털 계기판에서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 다소 아쉬운 느낌을 준다.
쏘나타 N라인의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N 전용 버킷 스타일의 시트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다크 그레이 컬러와 레드 스티치를 포인트로 주는 시트는 중형 세단에서 스포츠 세단에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스웨이드와 나파가죽은 알칸타라 소재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으며 기능성으로 운전석 8 Way 전동 시트와 자세 메모리 시스템 그리고 통풍과 열선 시트까지 적용된다. 그 외 다른 점이 있다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메뉴가 추가 되었다는 점과 버튼식 변속기 하단에 N 엠블럼이 적용되었다는 점인데 타 브랜드와 자꾸 비교해서 그렇지만 하이그로시 부분을 다른 재질로만 변경하더라도 좀 더 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 N Line의 엔진과 샤시는??
쏘나타 N라인에 적용된 엔진은 위에서 이야기했던대로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이 엔진은 쏘나타 N라인에 적용되면서 290마력에 출력을 보여주는데 동일 엔진이 적용된 G80, 스팅어 모델에는 304마력에 43.0kg.m 토크의 출력을 보여주는데 쏘나타 N라인에서는 약 14마력이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는 G80 모델과 스팅어 모델은 후륜 구동 모델을 기반으로 AWD가 적용되지만 쏘나타는 전륜 구동 모델로 순간적인 가속할 때 한쪽으로 스티어링이 돌아가는 토크 스티어링 현상으로 인하여 낮은 출력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300마력대 출력이 가능한 쏘나타 모델이였다면 N Line을 감히 고성능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았을까? 단순히 엔진 뿐만 아니라 8단 습식 DCT를 적용한 부분과 기존 DN8 모델과 다른 스포츠 튜닝 샤시를 통하여 서스펜션이나 전체적인 주행은 조금 딱딱해진 느낌을 준다.
:::: 귀신도 놀라 자빠진 N Line
1. 런치 컨트롤
귀신이 출연한 쏘나타 N라인의 광고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4가지 기능을 보여준다. 기존 쏘나타 모델에서는 보여준 적이 없었던 런치 컨트롤 (Launch Control) 기능으로 출발 시 급 가속을 도와주는 기능으로 보통 스포츠성이 굉장히 강한 모델들에 적용되는 기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엔진 토크와 클러치를 제어하여 가속 시간을 최소화 시킨다. 이러한 가속성능은 기본적으로 6.5초의 가속력을 보여주지만 런치 컨트롤 사용 시 6.2초로 줄어든다. 다만 이 기능을 구현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공도에서는 다소 위험할 수 있으며 한 번 실행하면 제원상 2분 정도는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는 차량 상태에 따라서 10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 귀신도 놀라 자빠진 N Line
2.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고 리어 디자인은 듀얼 라인의 듀얼 사각팁 머플러를 적용하고 있지만 배기음은 살짝 아쉽다. 물론 낮은 토크에서 어느정도 배기음이 나긴 하지만 벨로스터N에서 매웠던 배기음 맛을 본 사람들에게는 좀 밍숭맹숭한 맹물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이런 부분을 생각하여 N Line만의 가상의 엔진음을 구현하는데 3~4년전 현대자동차의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보다는 자연스러워졌지만 여전히 아쉽다. 어짜피 N 모델이 안 나온다면 여기에 실제 배기음으로 가변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다면 좀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 귀신도 놀라 자빠진 N Line
3. N 파워 쉬프트
가장 기대되었던 부분은 바로 N 파워 쉬프트 기능이였다. 이전 아반떼 N Line에 적용된 N 파워 쉬프트를 경험했을 때 꽤 놀라웠다. 이전 BMW ZF 8단 변속기를 강하게 주행할 때 보여주는 변속 시 힘있게 밀어주는 그런 느낌은 운전에 재미를 충분히 줬으며 엔진토크 저감 최소화와 유압제어로 최적의 변속을 보여줘 가속 성능 또한 향상했었다. 쏘나타 N 파워 쉬프트 또한 이러한 느낌을 주지만 아반떼 N라인같은 탁탁 밀어주는 느낌보다 떨어진다. 두 차량에 다른 점이 있다면 아반떼는 7단 DCT 모델이고 쏘나타는 8단 습식 DCT 라는 점인데 동일한 출력이였다면 아반떼가 확실히 더 재미있는 모델이다.
:::: 귀신도 놀라 자빠진 N Line
4. 레브 매칭
레브 매칭은 사실 자동 변속기에서 느끼기는 살짝 힘들다. 특히나 수동 모델이 아예 없는 쏘나타 모델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런데. 레브 매칭은 주행 중 다운 변속시 엔진 RPM을 기어 단수와 일치시켜 보다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보여주는 스포츠 드라이빙 기능 중 하나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쏘나타에 적용된 8단 습식 DCT와 차량 주행 로직이 굉장히 잘 맞아 만족스럽고 아쉬운 점은 이 차량의 출력이 좀 더 있었으면? 할 정도로 변속감에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차량이다.
:::: 귀신도 놀라 자빠진 N Line 연비
차량을 시승해보면 대략적으로 이 차량은 이정도 연비를 보여줄 것이다 라는 느낌과 생각이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차량이 바로 쏘나타 N라인 모델이다. 쏘나타 N라인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를 하지 못했지만 도로에서 꽤 달려보면 연비는 3~4km/L까지 보여주는 엄청난 (?) 연비를 보여준다. 실제 이 정도 연비를 보여준 차량은 제네시스 G70 3.3 터보 모델과 6.2리터 카마로 이외에 없던 기억이 날 정도로 달리면 엄청나게 많은 연비 소모가 된다.
반면 시속 90km/h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짧은 도로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7km/L를 보여줬으며 서울에서 진주까지약 300km 정도 시속 90~110km/h 주행을 했을 때 연비는 17km/L를 훌쩍 넘는 괜찮은 연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양한 차량을 시승해봤지만 연비의 갭 차이가 가장 높은 차량 중 한 대임은 분명했다.
:::: 쏘나타 N라인의 가격과 경쟁 모델은??
쏘나타 2.0 가솔린 기본 모델 시작 가격은 2,386만 원의 가격부터 시작한다. 1.6 가솔린 터보인 센슈어스는 2,489만 원이며 2.0 하이브리드 모델 또한 2,754만 원의 가격부터 시작한다. 반면 N Line 모델은 3,053만 원부터 시작하여 꽤 높은 가격부터 시작한다. 여기 끝이 아닌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선택할 경우에 3,642만 원의 가격을 보여주면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옵션인 플래티넘을 선택할 경우 125만원의 가격대가 추가되어 풀 옵션 가격은 3,767만 원의 가격을 보여준다.
풀옵션 3,767만 원 (개별 소비세 3.5% 적용) 가격에 N 퍼포먼스 파츠로 리어 카본 스포일러 45만 원/ 모노블럭 브레이크와 경량 휠 패키지 198만 원, N 퍼포먼스 서스펜션 95만 원, 라이팅 패키지 28만 원, 빌트인 캠 26만 원까지 포함한다면 진정한 풀 옵션 가격은 4,159만 원으로 깡통 모델 가격 3,050만 원 (개별 소비세 3.5%적용)과 비교한다면 1,109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여준다.
쏘나타 2.0 기본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랑 동급 중형 세단과 경쟁해야겠지만 N Line은 독특한 구성과 가격대로 조금 다른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쏘나타는 이제 나이가 좀 있는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타는 차량에 대한 포지션이 아니라 그냥 4인승으로 편하게 혹은 스포티하게 탈 수 있는 차량으로 가장 큰 경쟁 모델은 기아 스팅어 모델이다. 스팅어 모델은 3,853만 원의 가격으로 시작하기에 N Line 모델의 풀 옵션 수준가격에 스팅어 기본 모델을 선택할 수 있지만 국내 4도어 스포츠 세단 중에서 고민 되는 것은 사실이다.
쏘나타 N라인의 또 다른 적수로 SM6 TCe300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TCe300 모델은 1.8 가솔린 터보에 225마력에 옵션도 떨어지는데 가격은 3,073 ~ 3,422만 원 가격이게 상대가 되지 않으며 2021 말리부 또한 2.0 가솔린 터보에 253마력으로 가격은 3,022 ~ 3,338만 원의 가격대이면서 SM6와 마찬가지로 옵션적으로 쏘나타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굳이 경쟁 모델을 고민한다면 스팅어 모델이나 혹은 중고 수입 세단 모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 쏘나타 N라인 총평을 한다면??
쏘나타 N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우선 가격적인 부분에서 조금만 더 낮췄으면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남는다. 주행적으로는 스포티한 주행이 필요할 때는 스포티한 주행이 일반 모델보다는 조금 하드한 서스펜션 세팅이 인상적이며 전체적인 전자제어가 너무 뛰어나 이 차로 그럴일은 없겠지만 서킷 주행같은 하드한 주행을 하기에는 차량이 운전에 간섭이 많지만 일반도로에서는 보다 높은 출력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고출력을 뽑아 낼 때 말도 안되는 연비와 배기 사운드 부분이 아쉬운데 현대자동차에서 전자식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은 그만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쏘나타 N라인을 시승하고 느꼈던 마지막 생각은 솔직히 이 모델은 한국을 위한 모델은 아닌 듯한 느낌이 강했다. 기본적인 서스펜션 세팅이 조금 하드하여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타면 탈 수록 미국 중형 세단을 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차량 가격 또한 좋은 차량이지만 한국에서는 어필하기는 힘든 느낌이 강하다. 한국 소비자들에 입맛이 굉장히 높기에 옵션적으로도 특이점이 없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꽤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북미 시장에서 한국보다 더 저렴한 차량은 아니다 가격적으로 $33,300으로 한화 3,780만 원정도의 가격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데일리로 주행할 수 있는 세단과 스포츠 세단을 동시에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 시장에서 기대해도 좋을 차량이다.
본 포스팅은 현대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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