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 같은 차인데 다른 느낌을 주는 2021년식 XC40
2년 전에 XC40 T4 AWD R-Design 모델을 시승하고 오랜만에 다시 만난 2021년식 XC40 모델은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차량이였다. 우선 가장 먼저 달라진 부분은 바로 엔진이였다. 기존 1,969cc의 가솔린 싱글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에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AWD가 적용된 부분은 동일했지만 T4 엔진이 아닌 B4 엔진으로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이전 190마력보다 살짝 높은 197마력의 출력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볼보의 새로운 파워트레인 B4 엔진은 2.0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운동 에너지를 회수하여 엔진과 결합한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 모델이다. 48볼투 추가 배터리와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 BSG가 적용되어 있어 전자 제어식 브레이크 스세팀이 제동 에너지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XC40 B4 엔진의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좀 더 쉽게 이야기한다면 48볼트 배터리가 차량이 출발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급 가속이나 정차 중 엔진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ISG 시스템이 재 작동될 때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로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보여준다. 기존 XC40 T4 모델 또한 8단 기어 트로닉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세팅 값이 완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190마력 -> 197마력 차이가 클까?
XC40 T4 AWD 모델을 시승하고 2년 만에 다시 시승한 XC40 B4 AWD는 제원상으로 보면 최대 토크는 30.6kg.m으로 동일하고 최대출력은 197마력으로 고작 7마력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전 T4 모델을 시승했을 때 사실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다. 이 정도 크기라면 현대/기아 자동차라면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하여 180마력대 출력을 보여줬겠지만 2.0 가솔린 터보 엔진에 190마력으로 가속감과 고속주행은 뭔가 특별한 것 없었고 그리 빠른 반응도 아니였다.
하지만 XC40 B4 AWD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동일한 베이스의 엔진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굉장히 빠른 반응과 가속감으로 상당히 만족감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사실 이 정도 차이라면 완전 다른 엔진이나 혹은 과급 방식이 바뀌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 사실 XC40을 사는 이유는 실내 때문이 아닐까?
2019년 XC40 판매량은 1,638대라는 숫자를 보여줬다. 사실 볼보에서 차량을 구입하고 꽤 오랫동안 대기 해야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기다리다 지쳐 다른 차량을 계약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본다면 그 이상의 숫자로 판매되지 않았을까 싶다. 경쟁 모델인 BMW X1의 판매량은 1,090대라는 점을 놓고 보더라도 많은 판매를 보여준건 사실이다.
볼보 XC40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라면 파워트레인보다 인테리어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볼보의 모던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실내는 경쟁 모델 뿐만 상위 모델과 경쟁해도 부족함은 없다.
컴팩트 SUV 모델이라고 하면 2열 공간에 대한 부분에 아쉬움이 항상 느껴진다. 하지만 볼보 XC40 모델은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2,702mm의 휠베이스를 통하여 2열 공간의 넉넉함을 보여주고 있어서 실제 4인 가족 차량으로도 부족함은 없다. 다만 XC40 모델을 보고 XC60 모델을 보면 당연히 욕심이 나기에 실제 판매는 XC60 모델이 좀 더 많은 편이다.
XC40 최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크리스탈 기어 레버가 장착되어 있다. 사실 기본 트림인 모멘텀과 R-Design 모델 또한 상품성은 좋은 편이지만 인스크립션의 기어 레버를 만나보는 순간 상위 트림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생긴다. 이 기어 레버는 250년 역사의 스웨덴 명품 브랜드인 오레포스에서 제작된 디자인으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끝을 보여준다.
:::: 굳이 큰 SUV가 필요 없다면 ??
XC40 모델은 도심형 프리미엄 컴팩트 SUV 모델을 지향한다. 이제 SUV는 크고 높고 넓은 모델이 아닌 이렇게 컴팩트하면서 SUV에 대한 장점을 모두 가져온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 XC40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꽤 인기가 있는 모델로 2018년 상반기에만 8만 대가 판매되었으며 국내에서 XC40 모델은 물량이 부족했지만 1,638대가 판매되어 볼보 내에서 XC60 다음으로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다.
:::: 차량은 좋아졌는데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2020년식 XC40 T4 모델의 차량 가격은 4,620 ~ 5,080만 원대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XC40 B4 모델은 4,670 ~ 5,130만 원의 가격으로 시작가부터 최상위 트림까지 50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쟁 모델과의 가격 또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 디젤 파워트레인에 전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하여 150마력의 아우디 Q3 같은 경우 4,656 ~ 4,902만 원이며 2.0 가솔린 터보에 192마력에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BMW X1의 가격은 4,890 ~ 5,290만 원의 가격으로 사실상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볼보 XC40의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엔진에 괜찮은 실내 디자인을 살펴본다면 훨씬더 매력적인 차량임은 분명하다.
본 포스팅은 볼보로부터 시승차를 지원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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