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천만 원대 대형 SUV 캐딜락 XT6
대한민국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팰리세이드가 너무 크다는 의견이 많았고 포드 익스플로러 또한 수입 SUV 중 꽤 큰 편에 속하는 편이였다. 하지만 2020년에는 프리미엄 대형 SUV들의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차종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제네시스 GV80, 볼보 XC90, 아우디 Q7 등 다양한 차량들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캐딜락 또한 새로운 차종으로 XT6 모델을 출시하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캐딜락 XT6는 기존 캐딜락 SUV 라인업에서 XT5와 에스컬레이드 모델의 사이 크기로 출시된 차량이다. 캐딜락하면 단연 에스컬레이드가 먼저 생각나지만 1억 2~3천 만원의 높은 가격대와 6,200cc의 말도 안되는 배기량으로 부담이 되는 고객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8천만 원 가격대에 조금 더 작은 크기 그리고 3.6L 엔진으로 제네시스 GV80이나 볼보 XC90 모델과 경쟁하려고 출시했다.
:::: 제네시스 GV80 살까? 캐딜락 XT6 살까?
8천만 원 대형 SUV
접점이 없을 듯한 두 차량은 비슷한 크기에 비슷한 가격으로 실 구매자에게는 굉장히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특히나 두 차량 모두 현대자동차 / 쉐보레의 고급 브랜드로 한국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미국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도 있다. 제네시스 GV80 3.5 가솔린 터보는 기본 모델 6,7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여기에 XT6와 동일하게 AWD시스템과 7인승 모델을 적용하고 모든 옵션을 다 적용하면 9천만 원의 가격으로 캐딜락 XT6 가격은 8,347만 원의 가격으로 GV80 옵션 선택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과 옵션을 비교하면 GV80이 조금 더 저렴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 제네시스 GV80 살까? 캐딜락 XT6 살까?
누가 더 클까???
두 차량은 실제로 놓고 보면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우선 캐딜락 XT6 모델은 전장 길이 5,050mm이며 제네시스 GV80 모델은 4,945mm의 전장 길이를 가지고 있어 두 차량은 약 105mm의 전장 길이 차이가 있다. 또한 경쟁 모델 볼보 XC90 모델은 4,950mm로 GV80과 비슷하지만 XT6보다는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아우디 Q7 모델이 5,065mm로 XT6보다 더 큰 모델이다.
반면 전폭 길이는 XT6 1,965mm 보다 GV80 1,975mm로 제네시스 GV80이 좀 더 넓다. 실제 운전석에 앉아보면 캐딜락 XT6보다 제네시스 GV80 모델이 좀 더 여유롭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경쟁 모델인 볼보 XC90 모델은 오히려 좁은 1,960mm로 가장 적은 수치의 전폭길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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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어떨까?
캐딜락 XT6는 한국에서 3.6 자연흡기 엔진만 판매하고 있다. 반면 제네시스는 3.0 디젤 / 2.5 가솔린 터보 / 3.5 가솔린 터보 총 3가지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담이지만 캐딜락 XT6는 캐딜락 XT5와 마찬가지로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 존재하지만 중국 내수시장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 차량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며 한국에 수입되는 XT6 3.6 차량 및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미국 테네시 GM 공장에서 생산된다.
GV80 모델은 3.5 가솔린 터보 엔진은 현대자동차에서 2020년 최초로 공개된 엔진으로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고출력이 필요한 차량에 적용될 예정으로 현재는 제네시스 G80 모델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엔진이다. 장점으로는 3.5L 가솔린 엔진에 트윈터보 엔진을 적용하여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을 보여주며 꽤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캐딜락 XT6에 적용되는 3.6L 엔진은 최근 자동차 브랜드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터보 차져가 빠져있는 자연흡기 엔진을 고집한다. 캐딜락의 SUV 라인인 XT5에도 동일한 3.6L 자연흡기 엔진이 들어가며 캐딜락 차량의 맡형인 에스컬레이드에는 6.2L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한다. 캐딜락 3.6L 엔진은 2016년에 최초 공개된 엔진은으로 캐딜락 ATS / CTS / CT6 / XT5 등 전 라인업에 사용되며 GM 계열 회사이다보니 쉐보레 카마로, 브릭, 홀덴, GMC 차량에도 사용될 만큼 뛰어나며 2016년 워즈오토 선정 10대 엔진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파워트레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자연흡기 엔진으로 압축비를 높혀 최대 335마력까지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점은 스포츠 드라이빙에 굉장히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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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변속기는 어떨까?
제네시스 GV80에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며 캐딜락 XT6에는 9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사실 변속기 단수가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제네시스 GV80에 적용되는 8단 자동 변속기는 다양한 차량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변속 레버는 다이얼 방식으로 내부 공간을 좀 더 다듬어진 느낌을 주고 있다. 반면 캐딜락 XT6 모델은 전자식 기어 노브로 볼트EV가 생각나는 기어 노브를 채택해서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XT6의 9단 변속기 9T50은 2016년부터 GM 계열사의 다양한 차량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고출력에도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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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는??
실내 인테리어는 제네시스 GV80의 압승이다. 제네시스 GV80을 시승하다 XT6을 시승하면 한 세대 전 차량을 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가장 크게 작용되는 부분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제네시스 GV80에는 12.3인치 풀 LCD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하고 있지만 XT6에는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12.3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한 GV80과 다르게 기존 XT5에서 봤던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에 퍼포먼스 및 파워트레인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실내를 주로 보는 고객들에게는 확실한 약점이 되고 있다.
:::: 제네시스 GV80 살까? 캐딜락 XT6 살까?
승차감은 어떨까?
단순히 SUV를 선택한다면 승차감이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8천만 원짜리 프리미엄 SUV를 구매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제네시스 GV80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장착을 하여 승차감의 질을 높혀준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의 정보를 통하여 전방에 지형을 확인하여 서스펜션 감쇄력을 조절하여 꽤 좋은 승차감을 보여준다. 반면 XT6는 CDC (Continuouse Damping Control)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캐딜락 차량을 사야하는 이유가 엔진과 MRC (Magnetic Ride Control)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마그네틱 자성을 이용하여 댐핑 조절을 하는 서스펜션은 정말 잘 만드는데 심지어 페라리 458과 포드 머스탱 그리고 아우디 R8에도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MRC는 초당 1/1,000 초 단위로 노면의 파악하고 댐핑 압력을 조절하지만 CDC는 초당 1/500초 단위로 전자식 밸브로 댐핑 압력을 조절 CDC 시스템을 적용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MRC가 좋아보이지만 SUV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CDC로 인하여 도로에 잔 진동을 서스펜션에서 너무나 잘 걸러주기에 굉장히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두 차량 중 한 대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XT6를 선택하고 싶다.
:::: 제네시스 GV80 살까? 캐딜락 XT6 살까?
두 차량에 대해서 잘 안보이는 부분을 살짝 비교 해봤다. 분명 한국에서는 제네시스 GV80 모델이 더 많이 판매 될 것이다. 가장 비싼 3.5 가솔린 터보 엔진에 풀 옵션을 선택하여 9천만 원의 가격대를 만들어 놓았지만 이 가격대라면 볼보 XC90 / 링컨 에비에이터 / BMW X5 / 아우디 Q7 / 폭스바겐 투아렉 등 너무나 많은 차량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GV80 2.5 가솔린 터보로 내려오면 6천만 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옵션 선택에 따라 가격 차이는 2,500만 원 차이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차량을 만들 수 있다. 반면 XT6 모델은 단일 트림으로 8,347만 원의 가격에 판매된다. 여기에 GV80처럼 화려한 옵션이나 계기판이 없어 굉장히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믿을 만한 엔진 그리고 미션 여기에 CDC 서스펜션까지 가솔린 SUV의 정석을 보여주는 차량이기에 실제 시승해보면 주행적인 부분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차량이다.
혹시나 8천 만원 대 가솔린 SUV를 고민한다면 두 차량 모두 시승을 해보고 결정하면 어떨까?
위 시승기는 캐틸락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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