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 06:33

 

:::: 2세대 오너가 시승해본 4세대 신형 쏘렌토 시승기

 

쏘렌토R 2세대 모델을 시승하면서 3세대 모델이 나왔을 때 별로 큰 감흥이 없다. 하지만 7년만에 4세대 모델을 시승 했을 때 느낌은 과연 이 차량이 쏘렌토 모델이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쏘렌토는 2002년 월드컵에 첫 출시된 코드명 BL 모델로 당시 기아자동차에서 핵심 SUV로 개발되었으며 2002~2009년까지 꽤 많은 판매가 되었으며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아직까지도 도로에서 많이 보이기도 한다. 또한 2세대 모델은 당시 피터 슈라이어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모델로 출시되었고 2014년에는 3세대 코드명 UM 모델로 2세대 보다 더 커진 모델로 출시되었다. 이번 4세대 쏘렌토는 기본 1~3세대 모델과 다르게 현대 기아자동차 최초의 SUV 전용 3세대 플랫폼인 N3를 적용하여 차체까지 확 바뀐 신형 쏘렌토 모델이 되었다.

 

 

:::: 정말 좋은 4세대 쏘렌토의 3가지 장점 / 3가지 단점

 

4세대 MQ4 쏘렌토 모델은 차량 외장부터 실내 그리고 주행감까지 굉장히 완벽해진 모습을 가지고 있다. 최근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은 미쳤다라는 표현을 많이 쓸 정도로 이제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을 뛰어 넘는 굉장히 멋진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엔진과 미션은 올해의 엔진에는 절대 들어가지 못했던 현대/기아 자동차는 만들면 대박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는 등 이번 쏘렌토 모델은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SUV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4세대 쏘렌토의 3가지 장점과 3가지 단점은 무엇일까??

 

 

 

:::: 기아 쏘렌토 시승기

  - 장점 1. 8단 습식 DCT

 

사실 기아 쏘렌토를 시승하면서 바뀐 8단 습식 DCT 미션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차세대 고성능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8단 습식 DCT 미션은 4~5월에 출시될 벨로스터N 오토 모델에 적용될 8단 습식 DCT 모델로서 쏘렌토와 완전 똑같은 세팅은 아니겠지만 디젤 SUV 모델에서는 어떤 느낌일지 굉장히 궁금했다.

 

시동을 켜고 처음 주행했을 때는 사실 기존 8단 자동 변속기와 큰 변화를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딱 5km를 주행하고 나서는 비로서 이 8단 습식 DCT 듀얼클러치 미션에 진면목을 서서히 느낄 수가 있었는데 우선 주행 중에 우리가 알고 있던 SUV에 대한 느낌이 아닌 꼭 전기차 변속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차량이라도 엔진과 미션에서 주는 진동과 차량 전체에서 미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쏘렌토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2세대 오너로 2.2 디젤에 6단 자동 변속기를 매일 같이 타고 다니는 나로서는 4세대의 움직임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2.2 디젤 엔진은 기존 3세대와 동일한 202마력에 최대토크 45.0kg.m를 보여주고 있지만 스마트 스트림 D2.2 디젤 엔진은 제원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운전자가 원할 때 즉각적인 반응은 꽤 만족스럽고 엔진에서 미션으로 전달하는 느낌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 거짓 조금 보태서 전기차를 시승하는 듯한 미션에 질감을 보여준다. CVT 무단 변속기가 적용된 경쟁 모델인 QM6 혹은 닛산 엑스트레일과 비교하더라도 무단 변속기보다 더 좋은 질감 그리고 더 좋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어 6인승 / 7인승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팰리세이드, 카니발, 싼타페를 사야할 이유가 없어져버린 차량이 아닐까 생각 될만큼 미션 하나로 차량을 구매해야할 이유가 생긴 차량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 기아 쏘렌토 풀체인지 시승기

    - 장점 2. 호불호가 별로 없는 디자인

 

언제나 그랬다. 쏘렌토는 1세대부터 2세대 그리고 3세대를 거쳐 4세대 모델까지 대한민국 누구나 만족할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번 디자인 또한 최근 기아자동차의 날렵하고 강렬한 디자인을 쏘렌토에 그대로 적용하였고 그 결과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호랑이 코 그릴은 타이거 페이스라는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셀토스와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으로 그릴과 헤드램프는 그 이상에 만족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기아 K7과 비슷한 DRL로 야간 주행 시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며 BMW M2 프론트 범퍼의 냄새가 살짝날 정도로 고성능 모델의 색을 아주 살짝 입혔다.

 

전장 길이는 4,810mm로 약 10mm 더 커진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휠 베이스는 3세대 모델에 비하여 35mm나 커진 2,815mm로 차량 제원만 보더라도 실내 공간에 여유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러한 휠 베이스가 늘어날 수 있었던건 현대/기아자동차 최초의 SUV플랫폼 N3가 적용되었다는 점인데 2020년 5월에 출시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도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와 마찬가지로 외관 디자인이 모두 바뀌고 새로운 플랫폼까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2020년 상반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UV 차량의 격돌이 예상된다.

 

 

리어 디자인은 사실 기아 자동차 텔루라이드처럼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강렬한 프론트 디자인과 다르게 리어 디자인은 강렬함은 남지만 굉장히 심플한 느낌으로 면으로 구성된 트렁크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테일램프는 절제된 느낌으로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디자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현대/기아 자동차 최초로 히든 리어 와이퍼도 적용된다. 기존 SUV 리어 와이퍼는 리어 글라스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디자인적인 균형을 깨버렸지만 이번 쏘렌토는 리어 윙 안쪽에서 나오기 때문에 보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 기아 쏘렌토 풀체인지 시승기

    - 장점 3. 4WD / 터레인 모드

 

4세대 쏘렌토 모델에는 버튼 하나로 4가지 드라이브 모드와 3가지 터레인 모드를 장착하고 있다. 기존에도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스마트 스트림 D2.2 엔진과 새로운 8단 습식 DCT 미션이 장착된 파워트레인은 4세대 드라이브 모드를 기존보다 좀 더 확실한 성격(?)으로 나누고 있다. 이전 3세대 모델에서의 컴포트 모드와 에코 모드는 사실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스포츠 모드에서 조금 더 악셀링이 민감한 느낌 이외에 굳이 드라이브 모드를 나눌 필요가 있었나??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4세대 쏘렌토에서는 컴포트에서는 최대한 진동에 대한 부분을 억제하려고 노력하며 가장 노멀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에코 모드는 미션과 엔진이 연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게 노력하며 엔진 스탑 기능까지도 열심히 일을 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모드는 고속 주행에서 엔진 느낌이 확실히 달라질 정도로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번 쏘렌토 모델에도 2WD모델과 4WD 모델로 나뉘어진다. 2세대 4WD 모델을 주행하고 있지만 타면서도 눈오는 날이 아니면 365일 중 360일 이 기능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한 옵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번 4세대 모델에서는 단순히 험로 주행이 아니더라도 조금 미끄러운 구간이나 경사가 쭉 이어진 고속도로에서 확실히 일을 열심히하는 것이 느껴지며 8단 습식 DCT 미션 또한 4WD 모드에서는 진동이나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굉장히 만족스럽다.

 

 

 

 

:::: 기아 쏘렌토 시승기

    - 단점 1. 특이한 느낌이 없는 실내 디자인

 

최근 현대/기아 자동차에서 출시되고 있는 신차를 살펴보면 실내 디자인이 미쳤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하다. 물론 이번 4세대 쏘렌토 모델도 굉장히 훌륭하고 기존 현대/기아자동차 뿐만 아니라 해외 그 어떤 SUV와 비교하더라도 똑같은 느낌이 없다. 다른 브랜드에서 이건 본거 같은데... 라는 점을 완전히 제거한 오로지 기아 쏘렌토 MQ4 모델을 위한 실내라는 점에서는 확실히 박수쳐주고 싶다. 하지만 좋은 것만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오래보면 좋은 것도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기아자동차 K7 / K5를 지나쳐 오면서 12.3인치 풀 사이즈 컬러 TFT LCD와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차량들을 만나봤다. 물론 이번 MQ4 모델에도 적용되어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신차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몰라도 쏘렌토만에 색이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물론 쏘렌토 실내에 특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바로 송풍구 디자인인데 대부분 현대/기아 자동차 차량들이 가로형 송풍구 디자인을 보여준 반면에 세로형 송풍구 디자인은 어딘가 모르게 조금 뜬금 없다. 차라리 모하비 실내나 혹은 텔루라이드 실내와 동일하면서 실내 재질에 좀 더 신경을 썼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으며 한 편으로는 실내 디자이너들이 차별화를 주기 위해서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도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내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문득 생각이든 3열 공간은 차량 크기로 인한 부분으로 애매한 공간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다만 기존 모델이나 경쟁 모델에 비하여 3열 공간은 좀 더 넓고 직접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이 설계 되었지만 3열을 상시 사용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기존에 5인승과 7인승으로 구성되었던 경쟁 모델과 쏘렌토 모델에 6인승 모델이 추가 되었다는 점은 소비자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용한 것으로 보여 굉장히 환영할만 하다.

 

 

:::: 기아 쏘렌토 MQ4 시승기

    - 단점 2. 스포티한 주행 매력이 떨어진다. 

 

2세대 쏘렌토R 오너로 만족스러운 점은 주행하면서 밟으면 밟는대로 나간다는 점이다. 물론 이 정도 차량급에서 스포티한 맛을 찾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일 수가 있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가 있고 차량 외관만 본다면 고성능 모델이 하나쯤 나와야할 스포티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행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차량이 잘 안나간다 이런 뜻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차는 생각보다 굉장히 잘 나가고 오히려 새롭게 적용된 차체 / 미션 / 엔진에서 주는 진동과 소음에 대한 피드백이 2~3세대 모델보다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시속 60km/h 정도 주행한다고 생각하고 계기판을 보면 시속 100km/h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번 쏘렌토 MQ4의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는 순간인데 스포티한 매력을 가질려면 어느정도 진동과 소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는 쏘렌토는 굉장히 정숙해지고 진동 또한 많이 줄어들었다. 단순히 엔진이 개선되고 8단 습식 DCT가 적용되어 엔진과 미션에서 주는 진동 / 소음이 적어진것 뿐만 아니라 차체 플랫폼에서 주는 미세한 진동까지 사라져 오히려 재미있는 주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진다. 이러한 진동과 소음은 시속 130km/h에서 확 느껴지는데 차량 도어 문틈 사이의 풍절음과 타이어를 타고 올라오는 노면 진동과 소음을 뺀다면 굉장히 정숙해서 별로(?)인 모델이다.

 

 

:::: 기아 쏘렌토 MQ4 시승기

    - 단점 3. 2.0 디젤이 사라졌다.

 

사실 준대형 SUV 모델의 기준은 2.0 디젤 파워트레인이였다. 한국 시장에서 출시된 쉐보레 이쿼녹스는 차는 굉장히 잘 만들었지만 1.6 디젤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줬으며 반대로 팰리세이드 모델에서는 2.2 디젤 엔진을 사용해서 3.0 디젤이 없지만 아쉬운 느낌을 크게 주지 않았다. 또한 다양하고 이상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QM6는 2.0 가솔린 / 1.7 디젤 / LPG SUV라는 독특한 라인업에서도 2.0 디젤 파워트레인이 기준점이 되고 있었다.

물론 한국 시장에서 싼타페와 쏘렌토에서 선택하는 엔진 중 대부분은 2.2 디젤 파워트레인을 선호한다. 이런 가운데 2.0 디젤 엔진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기아자동차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화려한 외관을 가지고 2.0 디젤 엔진을 적용하여 좀 더 저렴한 모델로 출시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 팀킬?? 그런거 몰라 나만 잘 팔리면 되

이번에 시승한 4세대 코드명 MQ4 쏘렌토 모델은 굉장히 이기적인 녀석이였다. 새로워진 2.2 디젤에 8단 습식 DCT를 적용하였으며 실내 디자인 또한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 자동차의 12.3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제외한다면 굉장히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쏘렌토 6인승 모델은 자사의 3.0 디젤에 프레임 바디를 장착한 모하비를 충분히 팀킬할 수 있으며 3열 공간을 주로 사용하지 않는 한국 시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 또한 잡아먹을 수 있는 모델이 아닌가 싶다.
셀토스가 출시 되었을때 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 개구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면 쏘렌토는 국내에서는 얌전하지만 해외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시킬 수 있는 가물치 같은 녀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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