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 06:33

 

:::: 안 바뀐게 없는 제네시스 G80

 

이번 제네시스 G80은 사실 큰 기대가 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스파이샷도 많이 나왔고 더군더나 제네시스 GV80의 등장으로 3세대 제네시스 G80 모델은 이상하게 큰 기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네시스 G80를 처음 만난 느낌은 "이건 물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면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은 기괴할거 같았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비율이 괜찮았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GV80과 같은 쿼드램프가 적용되었지만 G80만의 스타일로 너무나 잘 만들어졌다.

제네시스 G80 시승회와 제네시스 강남에서 짧게 만난 이 차량에 3가지 장점과 3가지 단점은 무엇일까??

 

:::: 제네시스 G80 시승기 - 장점 1. 완성도 있는 디자인

 

제네시스 강남에서 G90을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기괴한 디자인으로 제네시스의 앞 날이 걱정되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지금도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은 그리 탐탁치 않다.  하지만 동일한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가 적용된 제네시스 GV80과 G80을 살펴보면 G90에서 느껴졌던 기괴한 느낌보다는 어딘가 모르는 벤틀리에서 느껴지던 고급스러운 느낌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G90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그리고 GV80보다 한 단계 진화된 차량의 비율은 상당히 큰 매력적이다.

 

특히나 제네시스 G80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심플하지만 강한 디테일이다. 차량 전면이나 측면 그리고 리어 디자인까지 화려하려고 잔재주를 피운 느낌은 별로 없다. 오히려 심플한 차량 디자인에 연필로 선 하나 긋는 것 같은 별거 아닌 디테일이 이 차량에 존재감을 높혀주는데 전장길이 4,995mm의 프론트 휀더에서 리어 범퍼까지 이어지는 크롬 라인과 트렁크 끝 라인에 트렁크 버튼에 크롬 라인 마지막으로 보닛에서 표현된 엠블럼 양 끝의 센터라인은 전투기가 비행할때 생기는 잔상과 비슷한 느낌으로 심플하지만 강렬한 디테일이 살아있다.

 

 

 

:::: G80 시승기 - 장점 2. 새로워진 3.5가솔린 터보

 

제네시스 2세대 DH 모델은 3.3 가솔린과 3.8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과 2.2 디젤의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제네시스 3세대는 플랫폼부터 디자인까지 완전히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엔진 파워트레인까지 변경을 했다. 우선 제네시스 스포츠를 제외한 나머지 가솔린 파워트레인은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했지만 이번 3세대 모델에서는 2.5 가솔린 터보 / 3.5 가솔린 터보라는 완전히 새로워진 파워트레인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304마력에 최대토크 43.0kg.m을 가지고 있으며 3.5 가솔린 터보 엔진은 380마력에 최대토크 54.0kg.m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새로워진 CPA 토크 컨버터로 정숙성과 향상된 연비를 보여주며 수냉식 인터쿨러로 터보차져 응답성이 향상되고 가속감까지 좋았다. 여기에 듀얼 퓨얼 인젝션으로 MPi의 장점과 GDi의 장점을 모두 갖춘 차량으로 정숙한 주행과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번 제네시스 G80 시승차량은 3.5 가솔린 터보 차량으로 380마력이라는 성능에 굉장히 많은 기대를 했다. 기존 2세대 보다 좀 더 스포티한 느낌과 3세대 후륜구동 기반의 플랫폼으로 전고를 15mm 낮춘 저 중심 설계는 어떤 느낌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사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380마력의 파워풀함 보다는 처음 출발할때 느껴지는 전기차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였다. 이미 다양한 플래그쉽 세단을 경험해봤기에 이 차량에 느낌을 표현하자면 동급 세단인 벤츠 E클래스도 아닌 플래그쉽 벤츠 S 클래스에 준하는 저속 주행 질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방지턱을 넘으면 기존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온 것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완전히 다른 차량에 느낌을 보여준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380마력이라는 꽤 좋은 출력을 가지고 있고 차량 또한 잘 나가지만 그 만큼 스포티함은 없는 것이 살짝 아쉽다.

 

 

 

:::: G80 시승기 - 장점 3. GV80보다 좋은 실내

 

제네시스 GV80 리뷰를 할 때 가장 단점으로 꼽았던 부분은 바로 2열 공간이였다. 9천만 원이라는 금액대를 가지고 있지만 싼타페도 가지고 있었던 2열 후석 모니터는 없었고 2열 센터 콘솔 컨트롤러도 없었다. 여기에 시트 조절까지도 그닥 편한 느낌은 아니였기 때문에 GV80은 가격이 높은 오너 드리븐 성향이 너무나 강했던 차량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G80 모델은 오너 드리븐과 쇼퍼 드리븐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차량이었다.

 

 

우선 2열 공간에 신경을 굉장히 많아 썼다는 것이 느껴졌는데 2열 후석 모니터는 이어폰을 끼면 왼쪽과 오른쪽 모니터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2열 공간에 아이들이 탔을 경우 모니터 하나로 싸울 필요가 없었으며 2열 센터 콘솔 컨트롤러는 후석 시트에 열선 / 통풍 시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여기에 시트까지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오너 드리븐 성향 뿐만 아니라 쇼퍼 드리븐 성향을 가지고 있어 굉장히 편리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제네시스 G80 모델은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뿐만 아니라 자사의 제네시스 G90까지 팀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편의 사항과 2열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시승기 - 단점 1. 아쉬운 스포티한 느낌

 

2세대 G80 모델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공차중량이었다.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비하여 굉장히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연비에 대한 부분은 그냥 생각 안하고 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았다. 하지만 이번 3세대 G80 모델은 공차중량 125kg를 감소했다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았다. 물론 굉장히 칭찬하는 부분이다. 2세대와 3세대 모델의 공통 파워트레인 2.2 디젤을 놓고 본다면 알루미늄 소재의 블럭을 적용하여 엔진에서 약 20kg 감량을 하여 2세대와 3세대의 무게 차이는 130kg을 감소했다.

 

하지만 차체 19%를 알루미늄을 적용하여 다이어트를 했지만  여전히 경쟁 모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보다 약 100kg 정도 무겁다. (모델마다 차이가 있음) 물론 경쟁 차량들보다 좋은 편의 사항을 잔뜩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무게 차이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제네시스 G80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스포티함이다. 이 등급의 차량에서 스포티함을 보여줄지 아닐지는 브랜드에 선택이지만 3.5 가솔린 터보에 스포츠 모드가 존재하며 액티브 사운드 ADS 시스템이 있는 것을 봐서는 확실히 G80은 더 젊어졌다. 하지만 너무나 부드러워진 주행 질감과 엔진 세팅은 뭔가 부족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3.5 가솔린 터보의 380마력은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을 때 치고 나가는 것은 좋지만 액티브 사운드 ADS는 경쟁 모델들에 비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제네시스 G80 3세대 스포츠 모델이나 고성능 모델을 위해서 아껴둔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G80과 G80 스포츠 두 대를 구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분명 아쉬움은 있다.

 

 

::::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시승기 - 단점 2. 메인 타겟층이 궁금하다.

 

2세대 G80 모델은 타겟층이 나름 딱 정해져있었다. 40~50대 임원이나 혹은 가성비 좋은 럭셔리 세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어필하기 좋은 차량이였다. 3세대 G80 모델은 굉장히 욕심히 많은 느낌이 강하다. 어떤 비율에서는 벤틀리 같은 디자인과 2열 공간에 편의사항은 노년층이 좋아할 느낌있는 차량으로 만들었고 2열을 살펴보면 아이들 기준으로 좋은 차량인 2열 후석 모니터까지 적용되어 있다. 여기에 리어 디자인을 살펴보면 30~40대까지 좋아할 디자인으로 30~70대까지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더군더나 차량 컬러나 실내 인테리어 컬러가 다앙하여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하기 좋게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 폭 넓게 만들어서 일까?? 문득 제네시스 G70과 G90에 중간에 있는 G80 모델이 앞 뒤에 있는 세그먼트를 팀킬하기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럭셔리하고 스포티한 느낌의 G70 모델에 느낌을 흡수하고 있고 고급스럽고 2열 공간에 신경 쓴 G90보다 더 느낌있게 만든 모델이기에 이 차량에서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 사실 혼란스럽긴하다. 제네시스 내부에서도 어느정도 선 긋기가 필요해보이는데 완벽해보이는 G80이지만 G70과 G90 사이에서 모든 세그먼트를 잡아먹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수입 세단으로 눈길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 시승기 - 단점 3. 수입차 살래? 국산차 살래? 

 

사실 국내에서는 같은 값이면... 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제네시스 G80 가격은 5,247 ~ 5,907만 원의 표면적인 시작가로 누구나 문득 "괜찮은데??"라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포르쉐 박스터도 그렇다 시작가격은 7~8천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잘 알다시피 옵션을 추가하는 만큼 가격은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번 모델 또한 그렇다. 기존 2.5 가솔린 터보에서 250만 원을 더하면 2.2 디젤을 660만 원을 추가하면 3.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할 수 있고 4WD 시스템, 무광 컬러, 휠 인치 옵션, 다양한 실내 편의 사항,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2열 후석 모니터, 썬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고스트 도어 클로징, 렉시콘 패키지, 빌트인 패키지를 모두 적용하면 대략적인 G80 풀옵션 가격은 8,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G80 가격은 5,200만 원부터 8,000만 원정도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 시장에서 동일 세그먼트의 강자인 벤츠 E클래스는 6,300만 원부터 1억 원의 가격을 BMW 5시리즈는 6,260만 원부터 1억 원의 가격대로 동일한 가격대를 본다면 편의 사항은 분명 제네시스가 앞승이지만 그래도 1,000 ~ 2,000만 원 정도만 더 지불하면 수입차를 살 수 있다는 가격대는 제네시스의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물론 제네시스 가격이 높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벤츠와 BMW에서 만나볼 수 없는 유 어 제네시스 (Your Genesis) 시스템으로 포르쉐와 비슷하게 고객이 옵션을 하나 하나 선택하여 자신에게 불편한 옵션을 빼고 선택한다면 가격차이는 확실히 더 벌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옵션이 어떤 것인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3가지 장점도 3가지 단점도 어려운 G80

 

이번 제네시스 G80을 시승하면서 3가지 장점을 찾는 것도 3가지 단점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이 차량에 장점은 굉장히 많은 편이다. 디자인, 성능, 편의사항, 주행질감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고 개인적인 단점들은 눈에 보였지만 차량 가격이나 세그먼트를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짧은 시승회에서 만난 제네시스 G80 모델이였기에 큰 단점을 찾기 어려웠지만 일단 첫 느낌에서의 점수는 후하게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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