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2년 전에 샀어야 했는데...
한 해 약 60~70대 정도 차량을 시승하면 나에게 맞는 차량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된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은 정말 사고 싶은 차량이라고 해도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별로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약 2년 전부터 지금까지 중복된 차량 모두 포함해서 약 100여대 차량을 시승하면서 정말 구입하고 싶었던 차량 3대 중 한 대는 코나 일렉트릭 모델이었다. 개인적으로 소형 SUV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녀석만큼은 달랐다. 전기차로서 주행거리도 만족스럽고 디자인 또한 일반 내연기관 코나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아보였다.
::::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코나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소형 SUV 전기차는 2019년 북미 올해의 SUV를 수상하면서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여기에 2019년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 (... 전기차를 엔진이라고 해도 되나 싶지만...)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2019년 어니스트 존 어워드 베스트 EV에 들어갈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만든 차량이 이렇게 인정 받은 적이 있었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해외에서도 굉장히 많은 관심이 많은 차량이다. 여기에 2019년 한 해 내수시장에서 13,587대가 판매되면서 대한민국 2년 연속 베스트셀링 전기차를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하면 코나 일렉트릭이 떠오를 정도로 잘 팔리고 잘 만든 차량이다.
:::: 코나 일렉트릭 가격은 어떨까??
2020년형이 되면서 차량 가격은 전체적으로 약 40만 원정도 인상이 되었다. 기본 모던 4,690만 원 / 프리미엄 4,890만 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다양한 옵션을 적용하여 풀 옵션으로 구입하면 5,620만 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몸 값이 꽤 나가는 녀석이다. 하지만 정부 전기차 보조금 82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한다면 약 3,070 ~ 4,350만 원이라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3,070만 원이라는 금액은 저용량 베터리에 지자체 보조금이 많이 나오는 특정 지역에 한하기 때문에 평균 4,000만 원 대의 실 구매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 2020년식 코나 일렉트릭 모델 어떤 점이 바뀌었을까??
2020년식 코나 일렉트릭 외관 디자인에 변화는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없다. 실제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닌 단순 연식 변경이 되면서 상품성 강화가 된 모델이기 때문에 외관 디자인에 변화는 없다. 상품성 강화를 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컬러라도 하나 더 추가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부분은 조만간 이루어질 연식 변경에서 기대 해야할 듯하다.
코나 일렉트릭 2020년식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에 처음 적용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 내비게이션은 기존 코나 실내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을 꽉 채워준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화면을 3분할이 가능하고 OTA 자동 무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능이 추가 된다. 또한 전기차답게 급속 충전기와 완성 충전기 현황과 예약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2020년식에 대한 새로운 점이다.
또한 쏘나타와 그랜저에서 처음 적용된 공기청정 모드가 코나 일렉트릭 모델에 적용된다. 또한 코나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2열 열선 시트 또한 기존 2018/2019년에 구입한 오너들이 부러워할 옵션으로 상품성이 조금 더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상품성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7인치 컬러 LCD 계기판은 기존과 동일한 모델로 풀 LCD 컬러 디스플레이 계기판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보여주기도 한다.
:::: 코나 전기차 과연 내연기관보다 이득일까?
많은 사람들은 코나 전기차를 관심있게 생각한다. 차량을 새롭게 교체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전기차에 대해서 관심을 갖었을텐데 과연 코나 가솔린과 코나 일렉트릭 모델을 비교하면 이익일까? 아닐까???
코나 가솔린 모델을 1년에 연간 2만km 주행을 한다면 유류비는 약 246만 원정도가 발생한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모델은 동일하게 1년에 연간 2만km 주행 시 약 30만 원의 충전 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겉으로 본다면 연간 216만 원의 이익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차량 가격에 있어서 약 1,000만 원정도 혹은 그 이상의 차량 가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간 216만 원의 유류비로 차량 가격에 대한 부분을 충족시키려면 연간 2만km를 주행하며 5년 간 주행을 해야한다. 때문에 그 미만으로 주행하는 경우는 오히려 전기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손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의 연간 주행거리와 충전 시설에 대해서 정확하게 계산하고 고민을 해야한다.
:::: 이런 분들은 코나 일렉트릭 모델 사지마세요
코나 일렉트릭 모델은 장점만 보면 꿈의 차량같은 느낌이 있다. 연간 전기 충전 비용이 30만원밖에 나오지 않아서 괜히 공짜로 차를 타는 듯한 묘한 착각을 주게된다. 하지만 전기차량에 가장 큰 단점인 바로 충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물론 내 집에 내 차고 안에 충전기가 있어서 집에 돌아오면 언제든 충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이런건 미국에서나 가능하지 한국에서는 나만의 전용 충전 시설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코나 일렉트릭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 충전 시설은 너무나 널널했다. 어느 휴게소를 가더라도 충전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고 심지어 어떤 곳은 충전 요금이 무료인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정부에서 많은 충전 시설을 만들고 있지만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가기는 버거워 보인다. 특히나 장거리 주행 시 고속도로에서 충전을 하려고 하면 눈치작전으로 충전하거나 다른 사람이 다 충전하는 것을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많다. 코나 일렉트릭 모델같은 경우 2019년 한 해 동안 1만 3,587대를 판매했으니 전국적으로 다양한 전기차까지 더하면 충전은 좀 더 힘들어질 예정이며 2023년부터 시행되는 택배업 1톤 화물트럭 등록 시 디젤 연료가 아닌 전기 1톤 화물트럭 (현대 포터 일렉트릭, 기아 봉고3 EV) 모델 혹은 기아 봉고3 LPG 모델 이외 신규 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제는 공공기관에서 전기차 충전 전쟁은 승용 모델 뿐만 아니라 화물 모델과도 전쟁을 해야한다.
따라서 정말 믿을 수 있는 충전 시설이 집 근처나 회사 근처에 없다면 차량을 구입하고도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 그래도 구입하려는 사람을 위한 코나 일렉트릭 시승기
2년 간 너무나 다양한 전기차를 시승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량은 바로 코나 일렉트릭 모델이였다. 물론 전기차하면 대명사로 떠오르는 테슬라 모델S도 시승을 했지만 가격적인 부분과 디바이스라는 측면에서는 정말 뛰어난 모델이지만 내연기관 차량 관점으로 보면 상당히 아쉬운 모델이었다. 또한 BMW i3와 비교하더라도 한 번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06km인 코나를 넘어서기 어려웠다.
코나 일렉트릭 모델에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뛰어난 주행거리, 경쟁 모델 대비 훌륭한 편의 사항과 상품성 마지막으로 전기차같지 않은 주행감에 있다. BMW i3 모델을 시승할 때 그런 느낌이었다. 공중에 붕 떠있는 듯한 느낌으로 자동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살짝 받을 수 있어 뭔가 불안한 느낌이 강했지만 코나 일렉트릭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에서 아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코나 일렉트릭 시승기
주행감에 있어서도 잘 달리고 생각보다 잘 서는 녀석으로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이 괜찮은 녀석이었다. 물론 전체적인 주행 완성도는 아무 미묘한 차이로 경쟁 모델인 쉐보레 볼트가 좀 더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고속 주행과 고속 코너에서는 미묘한 차이로 쉐보레 볼트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지만 1회 충전 시 조금 더 달릴 수 있는 406km의 최대 주행거리와 다양한 편의 장비 그리고 시내에서 주행하기에 더 편리한 코나 일렉트릭 모델에 마음에 더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 전기차 지금 사야할까??
2020년식 코나 일렉트릭 시승기를 보면서 전기차를 사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정부 보조금이 내년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며 2020년에 들어와서는 전기차에 대한 취등록세 면제까지 없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구입할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를 살까 말까 계속 고민 한다면 그냥 마음을 빨리 접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전기차에 대한 장점도 분명 많지만 충전 인프라에 대한 문제도 무시하지 못할것이며 차량을 구입하고 늘어나는 전기차에 인프라 공급이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그냥 굴러다니지 못하는 큰 골칫덩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 시승기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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