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 없는 특별한 2천만원대 수입 소형 SUV 시트로엥 칵투스 시승기

::::: 세상이 이런 차가 있었을까???

 

요즘 출시되는 SUV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모두 비슷한 디자인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차량으로 사실상 차량 브랜드를 보고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살다보면 옷을 사더라도 남들과 다른 패션을 선호하고 남들보다 특별해지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이런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특별한 차량이 없을까???

시트로엥은 브랜드 태생 자체가 굉장히 특별한 브랜드였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였고 굉장히 특이한 마케팅 방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트로엥에서 출시한 칵투스는 한국 시장에서 2천만원 대 수입 SUV라는 점과 마트 카트가 차량 측면을 충돌해도 괜찮다는 CF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 좋은데... 참 구입하기 애매한 차

 

이런 특이함을 가지고도 칵투스는 많은 판매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특이함을 좋아하고 2천만원 대 수입 SUV라는 점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러한 씨트로엥 칵투스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전 모델 디자인이 전기차와 비슷한 느낌이였다면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차량 외형에 입체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디자인적으로 꽤 세심한 느낌으로 러시아의 파베르제 달걀 예술품 같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시트로엥 칵투스는 2천만원 대 SUV라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지만 사실상 3천만원 초반대 차량으로 기본 모델인 Feel 등급은 2,944만원 Shine 등급은 3,252만 원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2천만원 대 수입 SUV가 아니더라도 수입 차량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가격적으로는 꽤 매력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시트로엥이라는 프랑스 브랜드를 구입하기에는 뭔가 망설여지는건 사실이다.

 

 

::::: 분리형 전조등 ?? 이거 내가 원조야

 

시트로엥 칵투스에 적용된 분리형 전조등은 처음 공개되었을 때 굉장히 특이한 디자인으로 어떤 점에서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디자인이였다. 2014년 출시 이후 다양하고 특이한 디자인 요소로 디자인에 있어서 망했다라는 표현까지 들었지만 이후 현대자동차 코나 소형 SUV 디자인에 분리형 전조등을 적용하였고 이후 현대자동차 SUV 패밀리룩을 완성시켜 이제 칵투스디자인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헤드라이트와 엠블럼인 더블 쉐브론을 이어주는 듯한 느낌은 보다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 이 차가 큰거야?? 작은거야??

 

시트로엥 칵투스의 전폭 크기는 1,730mm로 코나 1,800mm 보다는 폭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실내 공간감을 그렇게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실내 공간은 만족스럽고 미니쿠퍼 1,727mm와 비교하면 비슷한 크기이지만 확실히 넓게 느껴지는 장점은 있다. 페이스리프트 전 디자인을 살펴보면 굉장히 둥글 둥글한 느낌이 강했고 차량 크기가 작아보이는 단점이 있었지만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좀 더 차량이 커보이는 듯한 장점이 느껴진다.

 

 

::::: 작고 긴 (?) 칵투스

 

전폭 길이는 현대자동차 코나보다 좁은 전폭 길이를 가지고 있지만 전장 길이는 4,170mm로 코나보다 약 5mm 더 긴 전장을 가지고 있다. 사실 5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코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니쿠퍼의 3,982mm롸 비교하면 꽤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에 가장 큰 특징은 도어 옆 면에 커다란 에어범프가 설치되었지만 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 내에서도 너무나 독특하다고 판단했는지 커다란 에어범프는 하단으로 작게 적용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여기에 화이트 컬러의 컬러칩을 적용하여 디자인적인 포인트를 주고 있다.

 

 

 

::::: 가벼운 공차중량 칵투스

 

시트로엥 칵투스 C4 모델은 가벼운 공차중량 1,265kg의 무게로 동급 차량인 코나와 비교한다면 1,470kg으로 약 205kg의 무게 차를 보여준다. 물론 코나의 다양한 편의장비로 공차중량에 무게가 더 무겁겠지만 가벼운 공차중량에 칵투스 나름에 매력이 있는 편이다. 기존 모델에서 기존 에어범프가 트렁크 부분까지 모두 덮혀있었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이러한 에어범프를 모두 걷어내버리고 애니메이션 케릭터와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 가장 독특하고 뭐가 없어보이는 칵투스

 

시트로엥 칵투스의 실내는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하다.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수평형 대시보드는 시인성이 굉장히 좋지만 동급 차량들과 비교한다면 옵션에 대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하지만 차량에 다양한 기능보다 주행에 대한 부분만 신경 쓴다면 큰 영향은 없다. 7인치 터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구글 플레이나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되어 있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차량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SUV라는 성격으로 터레인 모드까지 추가 되었다.

 

 

 

:::: 편한데 조금은 아쉬운 EAT 6단

 

푸조 & 시트로엥 과거 차량을 보면 MCP라는 독특한 미션을 사용했었다. 이 미션은 처음 주행해보면 수동 미션을 차량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듯한 변속시에 충격과 적절한 RPM에 맞지 않으면 진동과 충격을 선사했지만 운전에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 최근 푸조 & 시트로엥 차량을 보면 새로운 트랜스미션인 EAT 8단 변속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트로엥 칵투스에는 아쉽게도 EAT 6단 미션을 사용한다. EAT 8단 미션은 굉장히 만족스럽고 변속 충격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EAT 6단 미션은 시속 40~80km/h 구간에서는 변속 충격이나 애매한 변속으로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든다.

 

 

:::: 집안 페브릭 쇼파를 그대로 옴겨 놓은 듯한 느낌

 

칵투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기존 2mm 두께의 일반 폼을 적용한 시트가 아닌 15mm의 고밀도 폼으로 일반적인 차량 시트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집에 있는 페브릭 쇼파를 그대로 차 안으로 옴겨놓은 듯한 느낌은 가죽 시트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는 애매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왠만한 가죽으로 된 차량 시트보다 편한 느낌을 준다. 2열 공간은 레그룸은 코나 보다 살짝 작은 느낌을 주고 있지만 그 외에 차량 전체적인 공간은 조금 더 넓게 느껴진다.

 

 

:::: 남들이 포기해도 디젤 엔진을 만든다.

 

최근 소형 SUV 시장에서는 디젤 엔진을 빼고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대체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푸조&시트로엥은 디젤 엔진을 가장 깨끗하게 잘 만드는 브랜드로 칵투스는 1.5 디젤 엔진으로 120마력에 30.6kg.m 토크를 가지고 있으며 복합 연비 15.5km/L라는 꽤 좋은 연비를 보여주며 고속 주행에서는 대충타도 20km/L 이상의 연비를 쉽게 보여준다. 경쟁 모델 차량들이 1.6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이 존재하지만 디젤 엔진만 있는 것이 다소 아쉽고 경쟁 모델 차량들이 7단 변속기에 코나는 4륜 구동 모델까지 존재하지만 칵투스는 전륜 구동 6단 자동변속기 모델만 존재하는 것이 살짝 아쉽다.

 

 

:::: 실제 주행에 느낌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칵투스는 그냥 시내 주행에서 타기 괜찮은 차(?) 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주행해본 느낌으 시내 주행보다 고속 주행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서스펜션 기술은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2개의 유압식 쿠션이 내장되어 시내 도로에서는 보다 편하게 고속 도로에서는 차량이 흔들리지 않게 꽉 잡아주는 느낌이 좋으며 코너링에서도 동급 차량 대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속에 대한 느낌도 1.5 디젤 엔진이지만 경쟁 모델 대비 나쁘지 않은 가속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편의기능은 없지만 총 12개의 주행 보조 기능이 안전에 대해서는 꽤 신경 쓴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 시트로엥 칵투스 살래??

 

사실 나에게 이 차량을 구입하라고 한다면 글쎄... 솔직히 망설여지긴 하다. 하지만 시작 가격 기준 2천만원 대 수입 SUV 모델로 도로에서 너무나 흔해져버린 소형 SUV 가운데 좀 더 독특한 모델을 원한다면?? 이 차량 보다 괜찮은 녀석이 있을까?? 만약에 고성능 스포츠카를 한 대 소유하고 있다면 서브 차량으로 디젤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한 이 녀석이 살짝 땡길거 같다.

 

 

 

 

 위 시승기는 씨트로엥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