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 같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갑자기 왠 쌩뚱맞는 이야기냐고 할 수 있지만 그냥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오랜만에 시승하고 느꼈던 생각은 얼마 전에 구입한 에어팟 프로 같은 느낌이 너무나 강했다. 이 글은 에어팟이 더 많이 팔리기를 혹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더 많이 팔리기를 원하는 글이 아닌 그냥 오랜만에 이 차량을 시승하고 혼자 느꼈던 생각을 정리 해본다.

 

 

:::: 흰색이 더 잘 어울리는 그랜저

 

에어팟 프로를 구입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흰색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더 뉴 그랜저는 총 8가지 컬러로 화이트 크림, 휘메링 실버, 월턴 그레이, 녹턴 그레이, 옥스퍼드 블루, 미드나잇 블랙, 글로잉 실버, 블랙 포레스트라는 극단적으로 나누자면 블랙 & 화이트로 나눌 수가 있다. 에어팟 프로와 마찬가지로 이번 더 뉴 그랜저는 밝은 흰색이 더 잘 어울린다. 그랜저 IG 전기형 모델까지는 무조건 블랙 컬러가 많이 판매가 되었지만 이번 더 뉴 그랜저 모델은 화이트 크림 컬러도 많이 보인다. 현대자동차도 이를 아는 걸까? 다른 컬러는 옵션 가격이 붙지 않지만 화이트 크림 컬러는 10만원 옵션가격이 붙는다.

 

 

:::: 처음엔 적응이 안되는 디자인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처음 봤을 때 디자인적으로 처음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잘 만들어진거 같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던 그랜저는 꼭 에어팟과 닮은 느낌을 갖고 있었다. 에어팟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콩나물 같이 생긴걸 귀에 주렁 주렁 달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제는 길거리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의 대부분이 에어팟을 끼고 다닌것처럼 그랜저는 처음에는 이상해보일 수도 있지만 길에서 많이 보이면 괜찮지 않을까??

 

 

::::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기 - 유행과 성공의 공식

 

에어팟과 그랜저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뭔가 사고 싶어지는 감성을 전달하는 차량이다. 에어팟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혁신적인 기술보다 유행이다. 그리고 그랜저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광고 문구 중 하나인 성공이라는 표현이다. 어찌보면 유행을 선도한다는 것은 성공했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그랜저와 에어팟은 그럼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두 제품 모두 굉장히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숨은 기능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서 알면 알 수록 만족스러운 에어팟과 그랜저 모델이다.

 

 

 

:::: 그랜저 시승기 - 생각보다 괜찮은 차음성

 

에어팟 프로는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기술로 착용 시 주변 소음을 제거하여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또한 생각보다 좋은 차음성을 가지고 있다. 더 뉴 그랜저에는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2열까지 적용되어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장 큰 장점으로 EV모드로 주행할 경우 엔진 소음이나 차량 외부에 소음이 기존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조용한 실내를 보여준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위 등급의 캘리그래피 옵션에 적용되는 미쉐린 Primacy MXM4 타이어 때문인지 몰라도 고속주행 시 노면 소음이 차량 하부를 타고 올라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분명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차량에 다른 부분이 조용하니 노면 소음이 더 신경쓰인다.

 

 

:::: 그랜저 시승기 - 생각보다 높은 가격

 

에어팟 프로나 그랜저 하이브리드나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가 망설여지는건 사실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모델이 기본 3,599만 원이며 페이스리프트 전 그랜저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모델이 기본 3,993만 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 수입 모델인 도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이 4,660만 원이지만 이번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3,812만 원 ~ 4,632만 원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 그리고 빌트인 캠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마지막으로 옵션 컬러인 화이트 크림 컬러를 적용하면 4,907만 원으로 취등록세를 포함하면 완전 풀옵션 구매가는 5천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보여준다.

 

 

:::: 그랜저 시승기 -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파워트레인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페이스리프트 전과 파워트레인 수치만 비교하면 동일하다. 2.4L 가솔린 MPi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 6단 변속기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다양한 편의 장비의 적용으로 공차중량 1,725kg으로 페이스리프트 전보다 약 50kg 증가했으며 복합 연비 또한 15.2km/L로 1km/L 더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얼마 전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운 스마트 스트림 G2.0 엔진으로 2.4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152마력에 19.2kg.m 토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파워트레인은 아쉽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에 사실상 쏘나타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쏠라루프 시스템과 ASC (Active Shift Control) 시스템이 빠져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을 보여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이 스마트 스트림 G2.0 엔진에 6단 자동 변속기에 ASC 기술을 포함하여 고속도로에서 30km/L 라는 믿기지 않는 연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음 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제원상 수치가 같다고 하지만 체감적인 주행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다. 기존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의 회생제동 시스템보다 효율성을 좀 더 높혔는데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기존 대비 23%가 증가되었으며 배터리 충방전 효율을 2.6% 개선하여 EV 모드 사용을 획기적으로 높혀주고 있다. 또한 기존보다 고속도로 주행 시 EV 모드의 활용이 더욱 많아지는데 최대 120km/h에서 EV 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향상된 HDA 기술은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기 - 실제 주행감은 어떨까??

 

처음 시동 버튼을 눌렀을 때 생각보다 조용한 엔진 사운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버튼식 기어는 아직 익숙치 않았지만 출발과 동시에 EV 모드의 주행으로 그랜저 전기차를 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티어링 휠은 차량 크기에 비하여 굉장히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아쉽게도 고속도로에서는 좀 더 묵직했으면 하는 부분은 단점으로 남는다.

2.0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제원상 마력/토크는 비슷하지만 확실히 2.4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가속력은 만족스럽다. 쏘나타와 공차 중량이 220kg정도 차이라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꽤 만족스럽고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이 없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좀 달리는 사람이라면 그랜저 3.3 파워트레인도 꼭 시승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차량에 움직임은 하부가 굉장히 단단해진 느낌을 가지고 있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하기에 기존 IG 모델과 느낌이 굉장히 많이 달랐다.

 

 

::::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기 결과 - 구매할만 할까??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아주 간단히 표현하면 고급스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느낌을 준다. 차량에 움직임이나 주행에 있어서 모든 것이 부드럽게 세팅이 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쏘나타 보다 혹은 동급 차량의 하이브리드 예를들면 도요타 아발론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만족감은 충분하다. 여기에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 시 연비는 20km/L를 훌쩍 넘으며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 결과 27km를 약 2시간 주행하는데 연비는 14km로 복합 시내 연비과 크게 다름이 없기에 연비적인 부분에서도 꽤 만족감을 준다.

 

그랜저를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개인 카드로 주유한다면 무조건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법인 카드로 주유를 한다면 그랜저 3.3 모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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