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소 개구리 같은 녀석이 왔다.
사실 기아 자동차에 무슨 SUV가 나오던 그리 큰 기대가 되지 않았다. 1.0 터보 엔진을 가진 스토닉은 자기 역량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SUV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기아 니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꽤 뛰어난 차량이기에 하이클래스 소형 SUV ?? 그냥 상품성만 높혀서 판매하는 차량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런칭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다른 차량이 내 눈 앞에 있었다. 전체적인 상품성에 대한 부분과 차량 크기는 물론 실내 공간감적인 부분까지 소형 SUV라고 이름을 붙이기에 조금 아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 차량은 생태계에서 자기보다 우위에 있는 모든 계체를 잡아먹는 황소 개구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소형 SUV 왕좌 코나보다 더 좋은 파워트레인 구성
사실 지금까지 시승해본 소형 SUV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코나가 파워트레인 구성은 좋았다. 물론 기아 스토닉 또한 1.0 가솔린 터보와 1.4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하여 차별성을 주기 때문에 스토닉 또한 뛰어났다. 이번 출시된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 디젤 엔진을 적용하며 7단 DCT를 적용 코나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코나에는 없지만 셀토스에는 있는 구성인 1.6 디젤 4WD는 기존 코나에서 아쉬웠던 디젤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셀토스의 디젤 엔진은 제원상으로는 코나보다 2.0kg.m 높은 32.6kg.m 토크를 가지고 있으며 연비 또한 한층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 소형 SUV 중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의지인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에 계속 붙는 수식어 두 가지는 하이클래스라는 단어와 어메이징 컴팩트라는 단어였다. 아마도 기아자동차에서는 기존 소형 SUV = 저렴, 작은, 저사양 이라는 편견을 부셔버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련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기아 자동차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호랑이 코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호랑이 얼굴인 타이거 페이스이다. 그릴과 전면 헤드라이트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은 향후 출시 예정 중인 기아 모하비 차량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전면부의 롱 후드 스타일과 두터운 크롬 라인이 돋보이는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을 적용하여 약간에 거짓을 보태서 플래그쉽에 가까운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아 셀토스에는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 아래로 시그니쳐 LED 라이팅 그릴을 적용하고 있으며 큐비클 LED 헤드램프는 씨트로엥 DS7의 라이트가 연상 될 정도로 굉장히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적용하였다. 또한 3구 LED 안개등은 야간 주행 시 운전자 시야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헤드램프와 동일한 색온도를 가진 LED를 적용하여 통일감을 높혔다.
:::: 황소 개구리 셀토스 그 크기 또한 크다.
기아 셀토스는 소형 SUV 중 크기 또한 커서 중형 SUV 시장까지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먼저 전장 길이는 4,375mm로 현대자동차 코나 (전장 4,165mm)보다 약 210mm 더 긴 전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1열과 2열 공간이 넓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 엔트리 SUV 베뉴는 4,040mm로 그 차이가 꽤 크다는걸 알 수가 있다. 전폭은 1,800mm로 코나와 동일하지만 전고는 50mm 더 높아 차량 크기가 확실히 커보이는 느낌을 준다.
:::: 이름은 치토스를 뒷 범퍼는 피카츄를 닮은 셀토스
기아 셀토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테일램프이다.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테일게이트 가니쉬는 상당히 일체감 있는 모습으로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기아 자동차의 새로운 리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리플렉터이다. 보통 테일램프가 가로형이면 리플렉터 또한 가로로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만은데 이번 기아 셀토스에서는 세로형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테일램프와 가까운 위치에 위치해 있어 포켓몬스터의 피카츄가 연상되는 느낌을 리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 동급 최대 트렁크 공간
기아 셀토스 제원을 보면 트렁크 공간에도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을 주고 있다. 동급 최대 러기지 용량 (VDA 기준) 498L로 베뉴 355L / 티볼리 427L / 코나 360L로 소형 SUV 답지 않은 꽤 넓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2단 러기지 보드를 적용하여 2열을 접어 플랫하게 사용할 수 있어 키가 아주 큰 사람이 아니라면 차에서 차박 (차 안에서 숙박)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실내 공간 또한 만족스럽다.
기아 셀토스는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량 중앙에 위치한 와이드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다. 소형 SUV에는 최초로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적용하여 차량 실내가 꽉 차 보이는 듯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또한 7인치 칼라 TFT LCD 클러스터를 적용하여 주행 중 시인성에 신경을 썼으며 공조기 시스템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보여주고 있어 굉장히 깔끔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사운드 무드 램프와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량에 특징을 잘 살려주고 있다. 다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내 소재에 있어서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 어떨까? 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 2열 공간은 충분하다.
얼마 전 출시된 현대자동차 베뉴가 혼라이프를 컨셉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차량이라면 기아 셀토스는 3인 혹은 4인 가족이 함께 타기에 충분해 보이는 차량이였다. 아마도 현재 많은 판매를 보여주고 있는 쌍용 티볼리를 겨냥해서 제작된 차량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2열 레그룸은 965mm로 편의성이 강화된 여유로운 공간을 보여주고 있으며 2열 열선 시트와 에어벤트 그리고 USB 충전 포트가 적용되어 있어 중형 SUV 급의 편의 기능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는 2열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 기아 셀토스 시승기 - 1.6 가솔린 터보 4WD
이번 시승을 해본 차량은 1.6 가솔린 터보 4WD 차량이였다. 기아 셀토스 제원으로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셀토스에서는 2WD 모델에는 토션빔이 적용되어 있으며 4WD 모델에는 멀티링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2WD 모델에는 지형에 따른 트랙션 모드를 적용하였으며 4WD 모델에는 트랙션 모드가 없고 4WD Lock 버튼이 적용된다. 기아 셀토스 제원으로 1.6 가솔린 터보는 177마력 27.0kg.m 토크를 보여주고 있으며 복합 연비 12.7km/L로 가솔린 모델이지만 꽤 좋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다. 공차 중량은 다양한 편의장비가 추가되서인지 코나 대비 약 5~15kg 무거워졌으며 공인 연비는 0.1km/L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 1.6 가솔린 터보 4WD 셀토스 시승기 느낌은??
1.6 가솔린 터보 4WD 차량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사실 코나와 동일 했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차량을 출발했다. 하지만 코나에서 보여줬던 스포티함 대신 서스펜션부터 스티어링 그리고 엔진 질감까지 모두 부드럽고 조용하게 세팅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고 RPM을 내기 위하여 악셀레이터를 조금 깊게 밟아도 최대한 부드럽게 출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며 코너링이나 서스펜션 세팅 모두 승차감 위주로 세팅된 느낌이다. 다소 짧은 시승 거리로 자세한 테스트를 하지 못했지만 분명한건 스포티함을 강조한 코나와는 같은 파워트레인이지만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 기아 셀토스 가격
기아 셀토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기준 트렌디 1,929만원 / 프레스티지 2,238만원 / 노블레스 2,444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기아 셀토스 가격 1.6 디젤 기준 트렌디 2,120만원 / 프레스티지 2,430만원 / 노블레스 2,636만원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1.6 가솔린 터보 노블레스 모델인 2,444만원에 외장 투톤 컬러 (29만원), 드라이브 와이즈 (113만원), BOSE 프리미엄 사운드팩 (147만원), 하이테크 (79만원), 하이컴포트+가죽시트+브라운 인테리어 (93만원), 전자식 4WD 시스템 (177만원)에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3,082만 원의 가격을 보여준다.
:::: 걱정과 기대되는 소형 SUV 계의 황소 개구리
셀토스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하며 우리에게 나타났다. 디자인적인 부분이나 엔진 출력적인 부분 그 이외에 부분 모두 하이클래스라고 불리울만 한 차량이다. 사실 걱정과 기대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이 소형 SUV가 현재 SUV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황소 개구리가 생태계를 뒤집은거와 같이 이제는 소형 SUV / 중형 SUV를 나누는 지표가 없어지게 된 원인을 만드는 차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과 새로운 SUV 시장을 개척하는 플래그쉽 소형 SUV라는 기대가 동시에 느껴지는 차량이다.
위 시승기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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