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캐딜락 CTS-V 시승기 - BMW M5 & 벤츠 E63 AMG를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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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단의 끝판왕 - 캐딜락 CTS-V 시승기

 

E 세그먼트는 보통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와 같은 본격적인 프리미엄 세단으로 들어가는 세그먼트이다. 그만큼 가격 또한 높게 측정되어있고 편안하게 타려고 하는 차량이다. 그런 E 세그먼트의 고성능 세단 CTS-V는 어떤 맛일까?

사실 편안함과 고성능을 함께 가져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두 가지 토끼를 다 잡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있어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들의 판매량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데 예로 파나메라, BMW M5, 벤츠 E63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만 보고도 알 수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들의 판매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캐딜락 CTS-V에도 눈이 갈 수밖에 없다.

 

 

::: 너라면 사겠냐?? 6,200cc 세단을??

 

캐딜락 CTS-V라는 차량을 설명할 때 고성능 세단 그 다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배기량이다. 6,162cc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후륜 기반 모델로 연 160만원 정도의 국내 일반 차량 중에 가장 높은 자동차 세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물론 이 정도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연 160만원은 그리 큰 금액이 아닐 수가 있다. 하지만 유류비에 대해서는 조금 신경 쓰일 수 있다. CTS-V 연비는 복합 연비 6.7km/L로 6,200cc 엔진을 가지고 있는 차량치고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연비라고 생각한다면 유류비 걱정은 안해도 될꺼 같다. GM (쉐보레, 캐딜락) 계열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변 기통 기술은 달릴 때는 8기통을 상황에 따라 슈퍼차져가 돌아가지 않으며 V4기통으로 가변적으로 주행이 되며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악셀에서 발을 떼면

주행에 문제가 없다면 자동적인 퓨얼컷으로 연비 주행을 하면 최고 13.1km/L라는 꽤 좋은 연비를 볼 수가 있다.

-캐딜락 CTS-V 관련 기사 확인-

 

 

::: 쉐보레 콜벳 = 쉐보레 카마로SS = 캐딜락 CTS-V ?? 

 

역시 미국 브랜드 차량답게 배기량도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6,200cc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콜벳과 카마로SS 그리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이 모든 엔진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기본 베이스는 같지만 조금 씩 다른 엔진인데 우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엔진은 L86 엔진으로 SUV를 위하여 무거운 차체에 적용한 트럭 엔진이다. 또한 쉐보레 콜벳 C7과 카마로 SS 모델에 적용된 엔진은 LT1 엔진으로 자연흡기 모델을 위한 엔진이 적용되어 있으며 캐딜락 CTS-V에 적용된 엔진은 6.2L 엔진에 슈퍼차져를 적용한 LT4 엔진으로 쉐보레 콜벳 7세대의 고성능 버젼인 Z06과 ZL1에 적용된 엔진이다.
최고출력 648마력 최대토크 87.2kg.m을 보여주고 있는 출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제원으로 이야기하면 실감이 안 날 정도의 주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 경쟁 모델은?

 

경쟁 모델은 고성능 E세그먼트의 대표 주자 BMW M5와 벤츠 E63 AMG이다. 우선 출력을 비교 해보자

 

캐딜락 CTS-V   : 1억 2,137만원 / 배기량 : 6,162cc / 최고출력 648마력 / 최대토크 87.2kg.m / 0-100km/h : 3.6 sec

BMW M5        : 1억 4,510만원 / 배기량 : 4,395cc / 최고출력 600마력 / 최대토크 76.5kg.m / 0-100km/h : 3.4 sec

벤츠 E63 AMG : 1억 5,200만원 / 배기량 : 3,982cc / 최고출력 571마력 / 최대토크 76.5kg.m / 0-100km/h : 3.5 sec

 

제원만 살펴놓고 본다면 6,200cc로 BMW M5와 비슷한 마력과 비슷한 수준에 648마력 밖에 못 만드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배기량은 가장 높으면서 0-100km/h 가속 성능은 가장 느리네?? 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우선 BMW M5와 벤츠 E63 AMG의 엔진 기술 또한 정말 훌륭하다 4.0L 수준으로 600마력 대의 출력와 가속성능 3.5초 대로 6.2L 캐딜락 엔진의 제원이 무색할 정도이다.

 

우선 배기량만 높다고 차는 빠른건 아니다. 높은 배기량에 대한 여유가 있는데 이건 아래 주행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고 캐딜락의 기술적 한계가 650마력은 아니다. 미국 하드코어 튜너 헤네시는 순정 엔진인 LT4 엔진에 과급 슈퍼차져를 적용하고 튜닝해서 1,000마력까지 끌어올린 CTS-V HPE 1000을 공개했다.

 

그렇다면 0-100km/h는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M5와 E63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AWD 4바퀴 굴림이라는 것이다. 사실 출력이 높을 수록 AWD 모델이 유리한데 캐딜락 CTS-V는 고성능 세단 중 유일한 후륜 구동이다. 사실 BMW, 벤츠 뿐만 아니라 아우디의 콰트로, 심지어 포르쉐 파나메라까지도 풀타임 4륜구동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CTS-V만 고집하고 있다. 때문에 비슷한 마력이지만 초반 가속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단순히 수치상이 아니라 진짜 타봐야 하는 그런 차량이다.

 

 

 

::: 캐딜락 CTS-V 시승기 - 완벽한 외모

 

캐딜락 CTS는 조금 무난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V라는 고성능이라는 이름을 달고는 완전 다른 차량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나 좀 더 커진 듯하고 세로 라인이 있던 그릴은 심플하지만 심심한 느낌이 전혀 없다. 또한 보닛의 에어덕트와 프론트 카본 립은 이 차량이 정말 빠른 녀석이다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BMW 신형 G30 M5의 느낌은 일반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듯한 느낌을 주고 그건 벤츠 E63 또한 비슷하다. 아닌듯 맞는듯한 느낌을 주는 고성능이라면 캐딜락 CTS-V는 완전 다른 차량같은 느낌이 만족감을 더한다.

 

 

 

::: 아쉬운 측면 라인

 

기본적 베이스를 CT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다보니 사실 측면 케릭터 라인은 다소 아쉽다 물론 프론터 휀다에 에어덕트오 V로고를 적용하여 고성능을 입증하고 있지만 카본 프론트 립이 이어지는 느낌으로 카본 사이드 스커트 같은 고성능을 입증할 카본 파츠를 사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캐딜락 V로고가 인쇄된 브레이크 켈리퍼가 고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CTS-V에 적용된 브레이크 캘리퍼는 브렘보에서 캐딜락을 위하여 제작된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6P로 상당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타 브랜드 수입차들이 애프터마켓에서 브레이크 튜닝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레이크가 바로 캐딜락 CTS-V 브램보 6P 제품이다.

 

 

::: 캐딜락 CTS-V 시승기 - 리어

 

리어 디자인은 프론트 보다는 아니지만 확실히 고성능 모델이라는걸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트렁크 리드 끝에 위치한 리어 스포일러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느낌보다 프리미엄 세단에 느낌을 주면서 고속에서 좀 더 다운포스를 위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어 머플러는 듀얼 라인 트윈 팁 배기 시스템을 적용하여 확실히 빠른 녀석이라는걸 느낄 수 있다.

 

 

::: 캐딜락 아이덴티티를 잘 녹아있는 후면 디자인

 

세월이 흘러 캐딜락 디자인 변화도 상당히 커졌다 특히나 세련된 느낌은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 존재감을 부각 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디자인 변화에도 아이덴티티는 존재한다. 캐딜락의 40년 전 모델인 1970년도의 드빌 (Deville) 모델을 살펴보면 세로형 테일램프에 느낌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캐딜락은 유지하고 있으며 디자인의 시대적인 변화는 따라가지만 확실한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부각 시키고 있다.

 

 

::: 역시나 아쉬운건 실내

 

캐딜락 고성능 모델 ATS-V / CTS-V는 각자의 기본 모델을 따라가고 있으며 실내 소재의 변경과 스티어링 그리고 기어 변속기의 알칸타라 적용으로 고급감을 주었지만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나 센터페시아의 하이그로시는 고성능이라면 카본으로 바뀌면 안될까? 라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 CTS와 같아 보이지만 완전 다른 느낌

 

시동을 걸고 스티어링을 잡는 순간 이건 뭔가 다른 느낌이 확 느껴진다. 우선 알칸타라가 입혀져있는 스티어링 끝으로 느껴지는 묵직함은 차가 고장 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고속에서 비로소 느낀다. 그 묵직함이 아니였다면 이미 난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만큼 CTS에서 느낄 수 없는 포스가 스티어링, 악셀링, 브레이크 등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계기판 중앙과 스티어링 하단에 V로고가 있어 존재감을 더 알린다.

 

 

:::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RECARO 시트

 

프리미엄 세단이지만 슈퍼카에 준하는 버킷 스포츠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캐딜락 브랜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기들이 무조건 다 만드는게 아니라 나보다 잘 만들면 그걸 포용할 수 있는 개방된 자세이다. 브레이크 또한 그랬다. 캐딜락의 GM 계열회사이지만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성능 좋은 브렘보를 가져왔고 스포츠 시트 또한 레카로에서 V만을 위한 시트를 제공한다. 단순히 스포츠 시트 같지만 열선 기능은 물론 허리, 허벅지, 요추를 조절할 수 있는 총 16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트를 적용하였으며 서킷 주행을 위한 4점식 안전 벨트까지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 2열 공간까지도 만족스러운 고성능 세단

 

2열 공간에 앉는 순간 1열 스포츠 시트들이 위쪽으로 튀어 나와있어 다소 좁은 느낌은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앉고 나면 레드룸이 충분하고 운전자 뿐만 아니라 2열에서도 꽤 많은 알칸타라 소재를 느낄 수 있어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알칸타라와 열선시트 그리고 공조기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어 꽤나 만족감을 준다.

 

 

 

::: 주행 성능은 어떨까??

 

사실 6,200cc 엔진은 이전 카마로 SS에 적용된 자연흡기 6.2L 엔진을 경험한적이 있었다. 카마로 SS의 453마력은 처음 느꼈을 때 고 배기량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캐딜락 CTS-V는 같은 배기량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은 느낌이였다. 사실 이 날 캐딜락 CTS-V와 카마로 SS를 비교 시승하면서 주행해본 결과 엄청나게 느껴졌던 카마로 SS의 주행 느낌을 한 순간 아무것도 아닌 듯하게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녀석이다.

 

위에서 잠시 이야기 했지만 엄청 묵직한 스티어링 느낌과 악셀링은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공도에서는 일반 CTS와 같은 느낌으로 연비 주행을 하면 계기판에 V8에서 V4로 바뀌면서 나름 연비 주행을 하다 뻥 뚫린 도로에서는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밟기 전에 이미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스티어링이 알칸타라인 이유가 손에 땀이 흐를 정도에 주행을 보여주기에 미끌림 방지 때문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벤츠 E63 AMG를 용인 AMG 서킷에서 주행 해봤을 때 뭔가 스포츠 세단에 느낌보다는 조금 빠른 편안한 세단에 느낌이 강했지만 CTS-V는 일상 주행에서는 CTS보다 조금 더 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막상 달리면 카마로SS보다 훨씬 더 강력한 퍼포먼스로 카마로가 스포츠카 였다면 이건 뭐지?? 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굉장한 스포티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너무나 단단한 차체의 느낌과 캐딜락의 최고의 자랑인 MRC 서스펜션은 세단과 스포츠카를 동시에 갖게 만들어주는 캐딜락의 숨겨진 무기가 아닌가 싶다.

 

M5와 E63 AMG, RS6, 파나메라 4S 같은 고성능 세단 차량들이 AWD 시스템을 적용하였지만 CTS-V는 이러한 AWD 시스템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MRC가 자신 있으며 자신만의 주행 특성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닌가 싶었다. 주행하면서 아무리 밟아도 엔진 성능을 쥐어짜는 느낌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굳이 6.2L 엔진을 적용한 이유는 엔진을 쥐어짜며 타이트한 주행이 아니라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여유(?)로움을 주기 위함이라는게 순간적으로 느껴졌다.

 

 

한국에서 굉장히 저 평가 받는 차량 중 한 대라고 생각한다. 6.2L 고성능 세단 중 이런 녀석은 없다. 사실 세그먼트만 가지고 M5와 E63 AMG를 비교 했지 배기량으로만 따진다면 경쟁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파나메라는 조금 과하고 M5보다는 튀고 E63보다는 좀 더 스포티한 녀석을 원한다면 단연 이 녀석을 추천하고 싶다. 더군더나 기본 모델이 1억 1,560만원 카본 파이버 모델이 1억 2,137만원으로 기본 모델로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M5보다 2,950만원 저렴하고 E63보다 3,640만원 저렴하고 4.0L 550마력의 파나메라 터보 2억 4,750만원 보다 1억 3,190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CTS-V를 한 대 구입하고 다른 차량을 더 구입할 수 있는 그런 빠르고 재미있고 실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런 녀석이다.

 

 

위 시승기는 캐딜락으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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