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캐딜락 ATS-V 시승기 - BMW M3 보다 더 한 프리미엄 고성능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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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고성능 모델 V

 

사실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는 몇 년전까지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캐딜락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하나 둘 씩 알아보는 브랜드가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캐딜락 내 고성능 모델은 자동차 매니아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캐딜락에서도 고성능 모델이 존재한다. BMW의 M, 벤츠의 AMG, 심지어 현대자동차의 N까지도 고성능 모델이 있지만 정작 캐딜락 고성능 모델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늘 이야기할 캐딜락 고성능 모델은 바로 ATS-V이다. 캐딜락의 고성능 모델은 C 세그먼트 ATS-V 모델과 E세그먼트 CTS-V가 있다.

 

 

:::: 캐딜락 ATS-V 시승기 - 과연 경쟁 모델은 누구일까?

 

캐딜락 ATS는 2.0 가솔린 싱글 터보의 엔진을 가지고 있어 디젤 라인업은 없지만 차량 크기로 본다면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경쟁한다. 때문에 ATS 고성능 버젼의 캐딜락 ATS-V는 BMW M3와 벤츠 C63 AMG와 경쟁한다고 보면 된다. 국내에서는 M3와 C63의 존재는 상당하다. C세그먼트 차량 중 프리미엄 세단을 지향하고 있으며 작은 차체이지만 강력한 엔진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질적인 드림카로 BMW M3나 벤츠 C63 AMG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오히려 캐딜락 ATS-V가 인기가 좋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캐딜락 ATS-V 시승기 - 제원은?

 

캐딜락 ATS-V 제원은 3,563cc의 캐딜락 3.6L 가솔린 엔진적을 적용했다. 3.6L 가솔린 엔진은 캐딜락 CTS와 쉐보레 카마로, 임팔라에 적용된 LFX 엔진과는 조금 다르다. 동일 배기량이라고 하지만 고성능 버젼을 위한 LF4 엔진을 적용하고 있어 ATS-V 세단/쿠페 만을 위한 엔진으로 제작 되었다. 최고 출력 470마력 최대토크 61.4kg.m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속도 302km, 0-100km/h의 가속 성능은 3.8초로 굉장히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경쟁 차량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BMW M3는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적용하여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56.1kg.m 출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고속도

250km/h 가속 성능 4.1초로 캐딜락 ATS-V보다 조금은 낮은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다.

 

벤츠 C63AMG는 4.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출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고속도 250km/h 가속 성능 4.1초로 제원은 이 중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지만 0-100km/h의 가속 성능은 BMW M3와 같고 ATS-V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가속 성능을 보여주고있다.

 

실제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의 캐딜락 ATS-V 비공식 기록이 1분 51초였으며 차량 세팅, 그리고 드라이버 적응이 안되었던걸 생각하고도 BMW M3보다 더 빠른 랩타임을 가지고 있다. -기사 참조-

 

 

:::: 좋은데 비싼거 아니야??

 

캐딜락 ATS-V의 가격은 기본 모델 8,020만원 / 카본 패키지 9,02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각보다 낮은 인지도로 할인까지 받는다면 7천만 원대에도 구입을 할 수 있는데 경쟁 모델인 BMW M3가 1억 1,640만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벤츠 C63AMG가 1억 1,650만원으로 두 차량 가격이 비슷하다고 했을 때 ATS-V는 1마력 당 17만원 / M3는 1마력 당 25만원 / C63은 1마력 당 24만원이라는 상대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만 낮을 뿐 차량 성능 / 차량 가격까지 우위에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 평가가 되고 있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BMW M3 (1억 1640만원)을 살 바에 캐딜락 ATS-V (8,020만원)을 구입하고 더 뉴 카니발 (3,300만원)을 추가로 구입하고도 돈이 남는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가성비 적으로는 꽤 괜찮은 녀석이다.

 

 

 

:::: 뭔가 확실히 있어보이는 존재감

 

얼마 전 방영을 하였던 드라마 "배드파파"에서는 주인공 장혁이 격투선수로 성공하며 타고 등장하는 차량이 바로 캐딜락 ATS-V이다. 이 드라마는 캐딜락이 협찬을 하고 있는데 돈이 많이 보이는 역할에는 캐딜락 CTS-V를 재벌 회장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그리고 주인공에 ATS-V를 타고 나오는건 퍼포먼스와 작지만 단단해보이는 외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캐딜락 ATS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하면 우선 커다란 프론트 그릴은 좀 더 얇아지면서 세로 2줄 형태에서 격자 무늬로 변경되는 형태이며 범퍼 전체적인 성향이 공격적으로 변화되었다. 또한 프론트 립은 카본으로 좀 더 고급스러우면서 고성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보닛에는 고성능 엔진의 열을 빠르게 뺄 수 있는 에어덕트가 추가되어 차량이 좀 더 와일드 해보이면서 커보이는 느낌을 주고 있다.

 

 

:::: 캐딜락 ATS-V 시승기 - 크기는? 

 

캐딜락 ATS-V 전장은 4,690mm이며 전폭은 1,830mm로 캐딜락 대표 C 세그먼트이다. BMW M3가 전장 4,671mm / 전폭 1,877mm이며 벤츠 C63AMG는 4,735mm 전폭 1,840mm로 전폭은 살짝 좁은 느낌은 있지만 전장 길이는 M3와 C63 중간 정도이다.  하지만 주행 성능과 관계가 있는 휠베이스는 2,775mm로 M3 2,812mm / C63 2,840mm보다 훨씬 짧아 코너링에서 다소 유리한 설계가 되어 있다.

 

 

 

:::: 캐딜락 ATS-V 시승기 - 리어 

 

리어 디자인은 캐딜락의 일명 깍두기 디자인이 잘 반영되어 있는 느낌이다. 과거 모델을 샆펴보면 완전 각진 리어 디자인은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로 유명한데 이런 각진 부분을 보다 세련되게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나 트렁크 리드 끝 부분에 위치한 스포일러는 이 차량의 성격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후륜 구동 차량 답게 뒷 부분의 공력을 낮춰 안정감 있는 주행을 위하여 상당히 과한 느낌의 스포일러는 차를 타보지 않고도 이 차량이 얼마나 빠른지 알게 해준다.

 

 

 

:::: 캐딜락 ATS-V 실내

 

캐딜락 고성능 실내는 어떨까? 사실 캐딜락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실내가 다소 아쉽다는 점이다. 벤츠 C63, BMW M3의 실내를 보다 이 녀석을 보면 깔끔한 느낌은 있을지 몰라도 아쉬운것 찾아내기가 정말 쉽다. 하지만 ATS-V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편의사항 대신 8천만원 대라는 꽤 괜찮은 가격을 제시하였고 실제 주행해보면 납득이 될 수준이다.

 

 

 

:::: 고성능에만 적용된 느낌

 

캐딜락 고성능 실내는 일반 세단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스티어링에 알칸타라는 스티어링에 잡는 순간 고성능을 타고 있구나 라는 부분을 촉각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다만 아쉬운건 시각적인 느낌 전달이 부족하다.

 

 

:::: 듀얼 클러치가 아니라고?

 

캐딜락에서는 듀얼 클러치 미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BMW M3는 7단 듀얼 클러치를 적용하였고 C63은 7단 자동 미션을 적용하였다. ATS-V에는 8단 자동미션을 적용하였는데 고속 주행에서 가속 시 변속마다 충격을 전달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느낌은 불편함과 아쉬움보다 차가 달린다는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기어 노브 같은 경우에도 스티어링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알칸타라 소재로 모두 감싸고 있어 상당히 멋있다. 다만 여름에는 조금 더울꺼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 좀 아쉬운 계기판

 

사실 일반 ATS 프리미엄 세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캐딜락은 계기판 디자인을 못하는 회사는 아니다. CTS / CT6 플레티넘 모델을 주행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UI와 시인성을 가진 계기판을 사용하고 있는데 ATS는 아직 이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하지만 캐딜락 고성능 모델에 계기판 또한 일반 ATS와 크게 다름이 없고 심지어 고성능을 상징하는 V로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계기판의 포인트 색상이 일반 모델에선 흰색이였지만 레드로 바뀌었고 주행 모드에 Track 모드가 추가 된 것이 전부이다.

 

 

:::: 가장 만족스러운 1열 시트

 

ATS-V 실내는 스티어링 알칸타라 빼고는 다 마음에 안들었다. 아무리 차량이 고성능이지만 무엇하나 우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에 아쉬웠지만 운전자 시트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마음에 드는 구석은 하나 쯤은 있구나...

1열 시트는 레카로에서 제작한 버킷 스타일 시트가 아니라 거의 버킷 시트를 장착해두었다. 아마도 튜닝이나 레이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버킷 시트가 얼마나 불편한 느낌인지 알 수 있을텐데 이 녀석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잘 헤질 수 있는 부분은 가죽 소재로 내구성을 강화하였고 몸을 지탱해주는 등과 엉덩이 쪽은 알칼타라 재질고 고급스러움을 더 해주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이 시트가 레카로 때문은 아니였다.

레카로 시트는 열선 시트가 포함되며 16 방향으로 내 몸에 최적화 시킬 수 있는 전동 시트를 적용하였다. 즉 버킷 스포츠 시트이지만 내 몸에 맞춰 허벅지, 허리, 등을 최적화 시킬 수있는데 이건 정말 글로 설명해서는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다.

 

 

:::: 2열 공간은 그냥 가방 두는걸로

 

2열 공간은 성인이 타고 여행가기 나쁜건 아니다. 캐딜락 ATS 모델과 같은데 ATS 모델로 장거리 주행을 성인 4명이서 타본 결과 큰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일반 ATS 모델보다 1열 시트의 등 쪽이 더 뒤로 나와 있어 좀 더 좁은 느낌을 주고 있다. 사실 2열까지 만족하려면 CTS-V 정도는 구입해야하지만 사실상 CTS-V까지는 구입이 망설여진다. 물론 차는 굉장히 좋다. 6,200cc를 감당할 수 있으면 말이다.

 

 

:::: 주행 퍼포먼스는 완벽했다.

 

BMW M3를 주행하면 살짝 불안한 느낌을 준다. 고속에서 살짝 날라다닌 다는 느낌일까? 물론 차가 좋지 못해서가 아니라 BMW 후륜에 느낌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반대로 C63 AMG는 너무 꽉 잡아준다. 운전자가 오히려 날려서 타려고 해도 꼭 엄마가 아이를 케어하듯 고속에서도 땅에 딱 붙어 달리게 도와준다. 그런 반면 ATS-V는 그 중간에 느낌이다. 운전자가 실수로 차량 컨트롤이 안될 때에는 캐딜락 MRC 서스펜션으로 실수를 잘 잡아주고 일부로 날려서 타려는 주행을 보이면 차는 과감히 허용한다. 때문에 운전이 서툴지만 속도를 즐긴다면 C63을 운전을 완전히 잘하는 사람은 M3를 그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녀석이다.

 

 

:::: 고성능 C 세그먼트의 숨은 보석

 

이번 포스팅은 BMW M3와 벤츠 C63보다 캐딜락이 좋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C63 AMG를 아직도 좋아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으로서는 상당히 우위에 있는건 사실이다. 드림카는 C63이지만 실제로 구입한다면 보다 저렴하고 파워풀한 ATS-V도 눈에 확 들어오기도 한다. 캐딜락을 시승을 해볼 수 있다면 두 가지를 느껴볼려고 노력해본다면 이 차에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엔진과 서스펜션

 

캐딜락은 디젤 엔진이 없다. (물론 예전에 하나 있었지만 단종) 오직 가솔린 엔진만 만드는데 일반 ATS 2.0 가솔린 엔진도 동급에서는 높은 출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꽤나 만족스러운 엔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고 RPM에서 전달되는 미국 스타일의 엔진 사운드와 질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 하나 살펴봐야하는건 서스펜션이다. 캐딜락의 궁극의 무기는 바로 MRC 서스펜션이다. MRC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녀석은 1초에 1000번 도로를 읽고 운전자가 어떤 주행을 하는지에 따라 서스펜션 움직임이 바뀐다. 이 기술은 페라리, 아우디, 포드 등 고출력 차량을 제작하는 경쟁 업체들이 로열티를 내고 사용할 정도로 정밀하다. 편하게 주행할 땐 소프트하게 과격한 주행 시 하드해지는 서스펜션을 느껴보면 왜 캐딜락 고성능을 구입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 캐딜락 꼭 타봐야 한다.

 

캐딜락 고성능 모델이 아니더라도 캐딜락은 타보면 만족스러운 녀석이다. (물론 주행과 외관에서만...) 많은 브랜드에서 고성능 고성능 하지만 캐딜락 고성능을 타보면 진정한 고성능을 알게 해준다. M3 혹은 C63보다 더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고 싶다면 캐딜락 CTS-V도 있다. 6.200cc에 650마력 87.2kg.m토크를 느껴본다면 고성능 세단은 이런 차들한테 하는 이야기구나라는걸 바로 느낄 수 있는 캐딜락 고성능 라인업이다.

 

 

 

 

 

 

 

 


위 시승기는 캐딜락으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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