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퍼 드리븐?? 오너 드리븐??
자동차 시승기를 보다 보면 조금 고급스러운 단어를 쉽게 볼 수가 있다. 쇼퍼 드리븐 혹은 오너 드리븐 우선 오늘 시승기를 쓰기 전에 쇼퍼 드리븐과 오너 드리븐의 차이를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보통 차량을 구입하면 운전자가 차량을 선택하지만 F세그먼트 즉 현대 에쿠스, 기아 K9, BMW 7시리즈, 벤츠 S클레스로 넘어가게 되면 기업 사장님들이 뒷 좌석에 타기 위한 차량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이야기해서 쇼퍼 드리븐은 차량의 실 소유자가 뒷 좌석의 편안함을 위해 달리는 차량이고 오너 드리븐은 일반 차량 처럼 실 소유자가 직접 운전하며 운전하는 사람이 편안한 차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 소개할 캐딜락가 CT6 시승기는 F세그먼트로 위에 이야기한 고급 승용차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분명한건 쇼퍼 드리븐을 위한 차량은 아니다. 지극히 오너 드리븐을 위한 차량으로 이 시승기를 읽는 다는거 자체가 내가 직접 운전할 차량이지만 크기가 크고 멋있고 가성비가 좋은 차량을 선택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디자인적 요소보다. 캐딜락에 대한 브랜드와 CT6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서 할 예정이다.
:: 기아 신형 K9 가격으로 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
실제 얼마 전 한 지인은 F 세그먼트의 대형 세단을 구입하기 위하여 나에게 문의를 하였다. 8,000만원 정도로 살 수 있는 세단을 고민하였는데 신형 K9을 알아본다고 하였다. 물론 이 가격대에 F세그먼트 수입차량을 구매하고 싶은 지인이였지만 BMW 7시리즈, 벤츠 S클레스의 가격을 알아보고는 1억이 훌쩍 넘는 가격에 국산차 신형 K9 혹은 제네시스 G90을 보고 있다고 하였다.
기아 신형 K9는 3.3 가솔린 / 3.8 가솔린 / 5.0 가솔린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3.8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인 경우 5,490만원 ~ 7,750만원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케딜락 CT6 가격은 어떨까?? CT6 가격은 2.0 터보 가솔린 / 3.6 자연흡기 가솔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6 자연흡기 모델은 두 가지 옵션으로 7,900만원 / 9,605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에 꼬리가 될 것이냐 뱀에 머리가 될꺼냐 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구나.. 라고 생각이 되는데 기아 K9 가격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다. 최신 옵션이 적용되어 있고 디자인 또한 꽤나 준수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에서 꽤 많이 보이는 것이 기아 K9 단점이 아닌가 싶다.
반면 기아 K9 신형 모델과 가격이 비슷한 캐딜락 CT6 가격은 7,900만원이다. 물론 캐딜락 CT6 단점이라고 하면 국산 대형 세단의 최첨단 기능이 빠져 정말 심심한 느낌이라는게 CT6 단점이지만 보통 대형 세단을 주행 하시는 분 중 첨단 옵션이 있어도 사용 안하시는 분들이라면 장점이 될 수도 있을꺼 같다.
외형적인 디자인에서는 K9 신형은 벤츠의 중후함이 보이지만 캐딜락 CT6의 디자인은 보다 젋고 날렵한 느낌이 강하다. 요즘 드라마에 자주 보이는 케딜락은 성공한 젊은 사업가와 잘 어울리는 것과 같이 말이다.
:: 가성비 최고 F세그먼트 CT6
나는 에쿠스, 제네시스 G90, G80, 기아 K9은 물론 BMW 7시리즈, 벤츠 S클레스 거의 모든 F세그먼트의 대형 세단을 주행을 해보았다. 한 가지 F세그먼트를 타면서 아쉬운 점이 느껴졌던건 주행하기에 굉장히 큰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였다. SUV를 몰고 다니는 나로서도 전장 길이가 5M가 넘는 차량들은 항상 부담이였다.
또한 1억에 가까운 차량 가격에 걸맞는 너무 화려한 실내와 과한 옵션은 꼭 필요한 옵션보다 이런 옵션이 있다 자랑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CT6는 달랐다. 화려한 옵션과 실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캐딜락 CT6 단점이 실내라고 이야기 하지만 잘 쓰지도 않은 화려한 옵션이 빠지고 차량 주행에 필요한 부분과 겉으로는 날렵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어딜가도 다른 F세그먼트 차량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꽤 오랜 시간 이 차량을 시승하면서 부족한 옵션에 아쉬움보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외모 그리고 전장 길이 5m가 넘지만 다른 대형 세단보다 쉽게 주행할 수있는 부분이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가성비 최고 F세그먼트이다.
:: 오빠 나 이 차 알아 ~!!
한국 GM 계열인 캐딜락은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종영된 드라마 장혁 주연의 돈꽃에서는 대기업 회장과 기업 변호사인 장혁이 타고 나와 그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또한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성공한 사업가 에릭조 역의 정상훈이 타고 나오며 가야금 제작 계승자인 오작두 역의 김강우가 타고 나오는 성공한 30~40대 기업가의 이미지를 심고 있는 차량이 이 차량이다.
필자 또한 이 차량을 시승하면서 많은 지인들을 만났다. 국내에서 생각보다 유명하지 않을까? 했던 캐딜락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았고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여성 분들 또한 이 차량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았다.
재미있는건 모두 1억이 넘는 줄 알고 있다는 건 함정이였지만 말이다.
:: 캐딜락 = 미국차?
캐딜락은 1902년부터 지금까지 벌써 116년이 된 미국 자동차의 역사와 함께하는 브랜드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 모터스의 산하 브랜드로 17세기 말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를 발견한 프랑스 출신 탐험가 아투안 모스 카디야 경의 이름을 따서 Cadillac이라는 이름을 미국식으로 발음하던 것이 케딜릭이 되었다.
미국 영화를 보면 참 많이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바로 캐딜락이다. 미국에서는 BMW, 벤츠의 판매량도 많지만 미국 현지 시각에서보면 고급 독일 차량을 타는건 정말 돈이 많아 과시를 하고 싶은 사람 혹은 성공한 흑인, 돈이 많은 이민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한다. 반면에 케딜락은 성공한 미국인들의 상징으로 한국에서는 이제 제네시스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 캐딜락 CT6 3,600cc 자연흡기
이제 본격적으로 캐딜락 CT6 시승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 차량은 우선 3.6L 엔진을 가지고 있다. 최대출력 340마력 39.4kg.m 토크를 가지고 있다. 사실 340마력... 39.4kg.m 토크라는건 단순 수치상일 뿐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 차량은 고급 세단이지만 스포츠카에 느낌 또한 강하다. 캐딜락에 적용되어 있는 이 3,649cc의 엔진은 제너럴 모터스 (GM) 산하 차량들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 예가 바로 쉐보레 카마로 3.6 모델이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트랜스 포머의 범블비와 같은 엔진을 가지고 있다.
순간적으로 악셀링을 하면 스포츠 세단에 느낌이 강하다. 순간적으로 올라가는 속도계와 엔진과 배기음은 스포츠 세단 아니 스포츠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악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 고급 세단의 편안함을 주는 차량이다.
캐딜락 CT6는 2.0터보와 3.6 자연흡기 모델로 구분된다. 2.0 터보는 후륜 구동으로 CT6를 보다 더 경제적으로 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차량이고 3.6 자연흡기 모델은 AWD 4륜구동 방식으로 보다 안전하게 고급스럽게 탈 수 있는 차량이다.
:: S 클레스 보다.. 작아보이는데...
실제로 맞는 말이다. CT6 크기는 5,185mm이며 S클래스 롱 바디는 5,250mm로 차이가 있다. 하지만 S클레스 숏 바디인 경우에 5,140mm로 반대로 CT6가 더 큰걸 알 수가 있다. 이 차이가 바로 오너 드리븐과 쇼퍼 드리븐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F 세그먼트 대형 세단 중에서 오늘 가장 핫한 신형 K9과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K9의 전장은 5,120mm로 좀 더 크다는 걸 알 수가 있다. 물론 이런 차량들은 단순히 전장으로 비교하기가 어렵다. 실내 공간을 넓게 만드는 차량은 같은 전장길이지만 2열에 탔을 때 확 차이가 난다. 그에 비하여 CT6는 오너 드리븐 즉 운전자를 위한 차량이기 때문에 운전자에 대한 공간은 꽤나 넓은 편이다.
:: 멀티 플레이어 등 번호 6번 캐딜락 CT6
축구를 보면 흔히 멀티 플레이어라는 선수들이 있다. 공격수였다. 수비수였다. 다양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보통 멀티 플레이어라고 한다. 물론 골키퍼까지 하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지만.. 어쨌든 축구로 따지면 이 녀석은 확실히 멀티 플레이어가 맞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때 넓은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또한 트렁크까지 넓어 짐을 실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서스펜션 또한 만족스럽다.
사업을 하다보면 의전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 또한 시승차로 한 외국 바이어를 의전을 하였다. 바이어는 한 가지만 빼고 상당히 만족해 했다. 왜 미국 차를 구매했냐고... (참고로 바이어는 독일 사람이라 독일차 부심이 굉장히 강했다.)
늦은 새벽 일을 끝내고 집에 갈 때 모든 창문을 열고 악셀링을 깊게 밟아보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고급 세단이지만 스포츠 모드를 가지고 있고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RPM과 엔진의 떨림 그리고 카랑 카랑한 배기음은 고급 세단, 패밀리 세단, 스포츠 세단을 동시에 소유하는 듯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이런 느낌을 주는 F세그먼트 차량은 솔직하게 벤츠 S클래스 S500 이후 처음이다.
브레이크는 필기체로 Cadillac이라고 적혀있지만 휠을 빼고 자세히 보면 브렘보 로고가 찍혀있다. 그 만큼 고속에서도 안전성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확실한 투자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차량 가격이 싸다고 그 부품도 저렴한걸 사용한건 아니다.
:: 반전 매력을 가진 낮져밤이
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 성인 남자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겠다. 혹시나 미성년자가 있다면 바로 아래부터 보기 바란다. 뭐 그렇다고 엄청 야한건 아니다.
우리는 남녀 관계에서 낮져밤이?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간혹있다. 낮에는 한 없이 부드럽고 밤에는 강렬한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단어를 4글자로 이야기하는데 자동차 계의 낮져밤이라면 이 녀석이다.
낮에 보면 뒷 모습은 상당히 정직하다. 그리고 올드해보일 수 있다. 앞 모습은 뒷 모습에 비하여 상당히 세련되어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혹시나 1차선을 정속 주행하다. 룸미러를 보는데 이 차량을 본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바로 비켜주고 싶을꺼다. 그 만큼 캐딜락의 라이트 디자인은 차량의 존재감을 넘어 강렬한 인상으로 두 번 쳐다보게 만든다.
::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우린 캐딜락이거든
요즘 차량 디자인을 보면 상당히 기교를 많이 부린다. 차량 테일램프는 어떻게든 튀어볼려고 길게 혹은 연결 형식으로 디자인을 하거나 심지어 곡선을 상당히 많이 그려 넣어 좀 더 멋있게 세련되게 보이려고 한다.
하지만 캐딜락 디자인은 1980년대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Deville 차량 처럼 세로 형태의 테일램프를 지금까지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40년전 아이덴티티를 고수해도 지금 이 차량을 촌스럽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을까?
포르쉐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캐딜락이기에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멋을 낼 줄 아는 브랜드이다.
:: 캐딜락 CT6 옵션 단점이라고??
7,900만원의 캐딜락 CT6는 프리미엄 모델이라고 하고 9,605만원의 캐딜락 CT6는 플레티넘이라고 한다. 8천만원 미만의 프리미엄 모델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 딱 필요한 옵션만 있다. 10.2인치 터치스크린에는 네비게이션이 포함되어 있고 열선시트, 통풍 시트가 적용되어 있으며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방지, 열선 스티어링과 전방 차량 충돌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솔직히 불편함은 없다.
물론 아쉬운 점은 어댑티브 크루즈 혹은 자율 주행 기능을 주로 사용했던 분들은 이 부분이 빠져 있어 아쉬울 수 있지만 나 스스로도 못믿는데 차를 믿고 자율 주행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나에게는 별 필요 없는 기능이다.
:: 스티어링 휠은 어떨까?
5M가 넘는 차량을 운전하면 회전 반경이 굉장히 넓다. 때문에 스티어링 휠이 너무 무거우면 운전하는데 피곤한 경우가 많다. 물론 전자식 스티어링 휠이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속도 감응형이기 때문에 고속에서는 스포츠카 처럼 하드하게 변하되고 있다.
캐딜락이라는 회사를 조금 알면 굉장히 무서운 회사가 아닌가 싶다. 예를들어 BMW M5와 경쟁하고 있는 캐딜락 CTS-V만 보아도 6.2리터 가솔린을 가지고 650마력을 보여주며 같은 계열사 쉐보레 카마로 SS보다 더 빠른 모델이다. 이런 차량을 만드는 브랜드라 그런지 고속에서 보여주는 스티어링 휠 느낌은 굉장히 안정적이다.
:: F세그먼트에서 가장 허접한 계기판
캐딜락 CT6 단점을 딱 하나 고르라면 난 계기판이다. 실제 쉐보레 카마로 SS에서도 같은 계기판을 볼 수가 있는데 고급 세단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느낌이다. 물론 심플하다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뭐 그냥 저냥 넘어 갈 수 있는 편이다.
죽어도 계기판과 옵션이 마음에 안든다면 캐딜락 CT6 3.6 플레티넘 9.605만원짜리를 구입하면 충분히 만족한 수준으로 올라가면 심지어 계기판에 나이트 뷰가 나오는 미래형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디자인을 못해서 계기판을 이렇게 만든게 아니다. F 세그먼트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것만 넣은거다.
:: 직관적인 실내 옵션
차량들이 점점 화려해지면서 직관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그리고 눌러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복잡할 필요가 없는 차량이다. 터치 같지만 누르면 눌리는 스타일로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네비게이션 또한 10.2인치 터치 스크린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은 구성이 만족 스럽다. 혹시나 쉐보레 차량을 타본 사람들이면 적응하는데 1분도 안걸리는 CUE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 고성능 / 효율 두마리 토끼를 잡은 변속기
변속기를 살펴보면 2.0 터보와 3.6 자연흡기 모두 8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뭐 여기까지는 왠만한 시승기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두 차량에 8단 변속기는 다른 모델이다. 2.0 터보에는 8L45 8단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어 캐딜락 ATS와 CTS와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3.6 자연흡기 모델에는 캐딜락 고성능 버젼인 ATS-V와 CTS-V, 카마로 SS에 적용된 미션과 동일하다. 때문에 변속기는 최대 650마력 이상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고 CT6 만의 세팅으로 연비 또한 괜찮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변속기를 가지고 있다.
:: 오너 드리븐.. 하지만 2열 공간도 중요하지
캐딜락은 CT6에는 롱 바디 모델이 없다. 벤츠, BMW, 아우디 모델에는 모두 뒤에 L이 붙으면서 쇼퍼 드리븐을 위한 공간을 확장해서 만들고 있지만 이 차는 그런거 없다. 심지어 EQ900도 롱 바디 모델이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이 뒷 좌석에만 타는게 아니라면 공간적인 부분은 만족스럽다. 뒷 좌석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하거나 불만인 사람들에게 차량 가격만큼 돈을 받아서 벤츠 S400L을 구입하면 된다. 정확하게 캐딜락 CT6 2대 가격인 1억 6천만원정도니깐 말이다.
보통 F세그먼트는 오너 드리븐 / 쇼퍼 드리븐을 동시에 만족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능을 넣는다. 하지만 3.6 프리미엄 모델은 뒷 좌석은 꽤 넓고 편안하기만 하다. 혹시 F 세그먼트에 무조건 모니터가 있어야하고 안마시트 같은 고급 기능을 원하면 3.6 플레티넘 9,600만원 차량을 구입하면 된다. 뭐 그래도 벤츠 S클레스 보다 훨씬 싸다.
:: 내가 다른 차를 사도 이건 가져가고 싶다.
캐딜락 차량을 타다 다른 브랜드의 차량을 타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룸미러가 전자식 디스플레이라는 점인데 사실 처음 운전하면 엄청 어색하다. 특히나 운전을 오래 했던 분들은 적응하는데 몇일씩 걸리는데 막상 적응 하면 상당히 편리하다. 특히나 요즘 같이 썬팅을 안한 차가 없는 경우 야간에 룸미러가 있으나 마나 하지만 전자식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시인성을 확실히 높혀주고 있다.
:: 나라면 캐딜락 CT6 3.6을 살까?
필자의 나이는 30대 중반이다. S클레스, 7시리즈, 에쿠스, K9, 제네시스 G80을 시승할 때마다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이 항상 부담이였고 발렛 파킹을 맡기거나 주차장에서 요금을 계산할 때 나를 보는 시선이 꼭 아버지 차를 훔쳐 타고 온 아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케딜락 CT6는 다르다. 내 스스로 부담이 없고 보는 사람들 또한 F세그먼트의 나이 든 느낌이 아니라 크기는 F이지만 E 세그먼트의 젊은 사업가처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가 있다.
물론 다른 타 가솔린 F 세그먼트와 비교해서도 캐딜락 CT6 연비는 나쁘지 않다. 공인 연비 8.2km/L이지만 연비 주행을 하면 가변 실린더로 6기통 중 4기통만 사용해서 정숙하고 실 연비 또한 공인 연비보다 조금 더 나오기 때문에 캐딜락 CT6 3.6 연비는 괜찮은 편이다.
뭐 비슷한 배기량으로 비교하면 현대 EQ900 같은 경우 6.7~7.4km/L이지만 실 연비는 5km/L를 보여줬으니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 나를 위한 나만을 위한 세단
나는 위에서 할 이야기 다 했다. 멀티 플레이어라는 칭호까지 써줄 정도로 다방면으로 만족스러운 녀석이다. 솔직히 2.0 터보나 디젤 차량을 타던 사람들이라면 다소 이 차량이 부담 될 수도 있다. 굳이 달리지 않는데... 연비가 조금 아쉽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걱정하지마라 우리에게는 아직 캐딜락 CT6 2.0 터보 모델이 남았다. 7,800만원에 이렇게 멋있는 미국 고급 세단을 구매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 가격 또한 부담이 된다면... 걱정하지마라 x2 우리에게는 아직 캐딜락 CT6 2.0터보가 남아있다.
CT6 2.0 터보는 오늘 소개한 캐딜락 CT6 3.6 프리미엄과 옵션은 차이가 없다. 다만 리어 배기가 듀얼 라인이냐 싱글 라인이냐에 차이 밖에 없고 AWD (4륜구동)과 후륜 구동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가격은 6,980만원으로 7천만원도 안하기 때문에 제네시스 G80 3.8 수준의 가격 밖에 안되기 때문에 걱정하지마라 x3
:: 아직 한 발 남았다.. 아니 두 발 남았다.
다양한 차량을 시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블로그로 글을 쓰기도 하지만 남들이 다 알고 남들이 다 좋은 줄 아는 차량을 시승하고 글을 쓰는건 재미가 없다. 반면 이렇게 이 글을 보고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한번 바라봐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는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미국 자동차 브랜드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녀석을 타보면 타볼 수록 미국 자동차 브랜드도 좋아요~! 라고 외치고 다니고 싶어진다.
내 말에 반박을 하고 싶다면 일단 타보고 결정해라. 그렇다면 반박해도 좋다.
위 시승기는 캐딜락으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자동차 리뷰 (Car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뉴 싼타페 신형 고속도로 연비 시승기 (0) | 2018.06.16 |
---|---|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 2018년 돌아온 신형 풀체인지 모델 (0) | 2018.06.06 |
토요타 프리우스 시승기 4세대 하이브리드 (가격, 연비, 단점) (0) | 2018.05.31 |
르노 클리오 시승기 - 삼성이란 이름을 버린 Clio (연비, 실내,트렁크) (0) | 2018.05.30 |
벨로스터 신형 시승기 - 익사이팅 데이 밸로스터 n 배기음 / 주행영상 (0) | 2018.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