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 2018년 돌아온 신형 풀체인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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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돌아온 폭스바겐 팀의 1번 타자 티구안

 

2015년 디젤 게이트 이후 한 동안 국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폭스바겐이 돌아왔다. 약 3년이란 공백기간은 디젤 게이트가 얼마나 큰 사건이였는지 머릿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기도 하였지만 정작 폭스바겐 브랜드도 우리에게 잊혀질 때쯤 드디어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을 출시 하였다.

 

사실 폭스바겐 티구안 풀체인지 모델은 이번에 나온 차량은 아니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가 드디어 한국에서 만나볼 수가 있었다.

 

이번 폭스바겐을 야구팀이라고 생각한다면 1번 타자로 나온 티구안의 역활은 상당히 중요하다. 1번 타자가 적어도 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1루타 정도 쳐줘야하는데 아웃을 당한다면 다음에 나올 2번, 3번 타자인 폭스바겐 아테온, 투아렉, 티록 등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 그 엔진이 그 엔진 아니야??

 

예전 디젤 게이트에서 문제되었던 엔진 또한 2.0 TDI 엔진이였다. 이번에도 같은 엔진이지만 이제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0L TDI 엔진은 150마력에 34.7kg.m 토크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시는 디젤 게이트같은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하여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유로6 요소수까지 적용되어 초반 가속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고속에서 만족스러운 주행성능과 연비를 보여주고 있다. 티구안 연비는 14.5km/L의 공인 연비를 가지고 있어 상당히 괜찮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 보고 싶었다. 자식아 !!!

 

폭스바겐이 떠나고 가장 그리운건 엔진도 차량도 아니였다. 바로 DSG 미션이였다. 폭스바겐의 듀얼 클러치 미션을 좋지 않다고 한 적은 거의 본적이 없다. 그 만큼 상당히 빠른 변속과 안정적으로 고성능 모델까지 커버할 수 있는 꽤나 좋은 녀석이다.

 

이번 티구안 신형에도 7단 DSG 미션을 적용하였다. 티구안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보다 이 미션에 귀환이 너무나 반가웠다.

 

 

:: 싼타페 가격이면 폭스바겐 티구안 신형을 산다고??

 

폭스바겐 티구안 가격은 기본 모델 3,860만원으로 시작하여 4륜구동이 적용된 4모션 프레스티지 4,750만원까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 싼타페 가격은 2,815 ~ 3,945만원까지 판매하고 있어 싼타페 풀옵션 가격이면 신형 티구안 기본 모델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는 상당히 매력있다.

 

항상 이럴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뱀에 머리가 될 것이냐... 용에 꼬리가 될 것이냐고 말이다. 비슷한 가격에 옵션은 싼타페가 좋지만 이건 독일에서 온 티구안이다.

 

 

:: 우리 어디서 본적 없어요??

 

폭스바겐 풀체인지 모델은 언듯 보면 어디서 봤는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는 한다. 사실 우리가 못본 3년간 폭스바겐에 디자인은 점점 곡선을 버리고 직선의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특히나 전면의 헤드라이트는 LED 프로젝션 헤드라이트를 적용하여 시인성과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완성 하였다.

 

뒷 모습은 폭스바겐 7세대가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패밀리 룩을 점차적으로 완성해가고 있는 느낌이 강했으며 테일램프 또한 LED 방식으로 존재감을 점차 높혀가고 있다. 주간 주행등을 켜는 순간 헤드라이트에서는 ㄱ형태로 얇게 보여주고 있고 테일램프는 F를 형상하듯 존재감은 완성하였다.

 



 

 

 

 

 

:: 더 넓고 더 길어진 티구안

 

기존 세대보다 전장은 55mm / 전폭은 30mm정도 더 커졌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폭스바겐의 모듈 플랫폼인 MQB를 적용하여 기존 세대 모델과 완전히 다른 모습과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장 길이 4,486mm / 전폭 길이 1,839mm / 전고길이 1,654mm는 외형적으로 확실히 넓어졌고 실내 공간도 더욱 넓어진걸 느낄 수가 있다.

 

 

:: 실내 인테리어는 어떨까?

 

실내는 폭스바겐 골프 7세대 모델과 티구안 풀체인지 모델이 상당히 닮아있는걸 알 수가 있다. 다만 골프의 디자인은 꽉 차서 오밀조밀한 느낌이지만 티구안은 실내 공간이 넓어져 한층 여유로운 디자인 구성이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곡선 보다는 직선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 실내는 남성적인 느낌이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특히나 더 넓어진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화면 양 끝으로 다이얼과 터치 버튼을 적용하여 상당히 고급스럽고 미래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버튼과 실내 센터페시아의 균형이 굉장히 잘 어우러지는걸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직선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 송풍구와 살짝 보이는 비상등은 안정감이 있으며 실제 주행하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가 있다.

 

 

 

운전자 시트는 꽤 괜찮은 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통풍 시트가 빠져있다는 점이다. 차라리 메모리 시트를 빼고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면 부족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장시간 운전을 해도 차량 자체의 세팅이 부드러워 오래 앉아 있어도 힘들지 않았으며 고속에서도 몸을 잘 지탱해주기에 꽤 괜찮은 시트이다.

 

 

 

2열 공간은 가족을 위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전 세대보다 확실히 레그룸은 넓어졌고 착좌감 또한 좋아졌다. 한가지 2열에 타는 사람에 배려가 많다라고 느꼈던 2열 테이블은 티구안 구매 타켓층이 30~40대 가족이 있는 아빠라는 점에서 이런 테이블을 설치한거 같다.

 

아이들에게 최대한 맞춰 놓았기에 이런 작은거 하나에 아빠들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 너무나 부드러운 세팅

 

신형 티구안을 시승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굉장히 부드럽다"였다. 사실 아직도 이 차량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다. 사실 새로운 차를 타보면 뭔가 끌리는 자극적인 맛을 찾는게 사실이였다. 엄청 빠르거나 엄청 실내가 멋있거나 아님 엄청.... 하지만 티구안은 그 부드러움과 종합적인 밸런스로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스티어링, 브레이크, 가속력, 서스펜션 모든게 평균 이상으로 만족스러웠고 또한 부드러운 주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무엇 하나 자극적인 맛도 없는 벨런스가 완벽한 음식같았다.

 

 

 

:: 초반 가속력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위에서 벨런스가 완벽했다고 표현을 했지만 부족함이 있다면 바로 초반 가속감이였다. 폭스바겐에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내 추측으로 생각해보면 디젤 게이트 이후 초반 가속력을 제어하여 불완전 연소 수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더군더나 유로6로 인하여 요소수까지 적용되어있으니 말이다.

 

시속 40km/h까지 급 가속을 하면 초반에 굼뜨는 느낌은 있다. 하지만 시속 60km/h를 넘어 고속에서는 폭스바겐 특유의 2.0 TDI엔진의 힘을 볼 수가 있어 초반 가속력에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다.

 

:: 앞으로가 기대되는 폭스바겐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를 쓰면서 앞으로 나올 폭스바겐 차량들이 기대가 되었다. 아마도 벨런스만 맞춘 차량이 아니라 자극적인 맛 같은 디자인의 아테온, 독특한 맛 같은 티록 등 다양한 폭스바겐 차량들이 한국에 들어오기를 손 꼽아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고지를 탈환하러 온 군인 같은 느낌이 강했다. 무엇 하나 부족함 없고 물러설 생각이 없는 그런 군인말이다.

 

 

 

위 시승기는 폭스바겐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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