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시승기 - 패밀리 SUV 연비, 가격, 단점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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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다로운 사람을 위한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시승기

 

수입 SUV를 구입하고 싶다. 그런데 디젤은 싫다. 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대안은 무엇일까?? 내 주변에는 가끔 차량 구입을 위하여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 이런 지인들 때문에 난감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가솔린 SUV 모델을 선택하고 싶지만 포드 익스플로러의 2.3 싱글 터보 가솔린 혹은 3.5 자연흡기 혹은 캐딜락의 XT5 같은 3.6 자연흡기 모델을 권장하면 연비가 나쁘다는 이유로 다른 차량을 추천을 원한다.

 

첫째로 수입 SUV, 둘째로 디젤이 아닐 것, 셋째로 연비가 좋아야할 것, 넷째로 편안해야할 것... 머릿 속에서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하는 차량은 오늘 소개할 무라노 하이브리드가 아닌가 싶다.

 

 

 

:: 하이브리드 SUV ?? 생소하다고??

 

하이브리드하면 중형 세단 차량들이 떠오르지만 분명 하이브리드 SUV는 우리 주변에 은근히 많다. 대부분 일본 브랜드 차량이 많은데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이고 있는 렉서스 NX300h,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가 있고 국내 브랜드에서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있다.

 

사실상 니로 하이브리드는 소형 SUV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로 아쉽기만 하고 선택사항은 렉서스 NX300h와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인피니티 QX60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하이브리드 SUV 시장은 한정된 시장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열려 있는 시장인데 소개한 차량 이외에도, 랜드로버, BMW, 미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가격 비싸지 않을까??

 

닛산 무라노 가격에 있어서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말이다.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는 5,490만원으로 중형 SUV 시장에서 애매한 가격이긴하다. 이 차량보다 크기가 조금 더 작은 BMW X3는 6,580만원 부터 시작하고 비슷한 크기이지만 조금 더 큰 같은 브랜드 닛산 패스파인더는 5,390만원으로 가격대가 비싸다 안 비싸다 이야기 하기가 좀 애매하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하면 어떨까??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가격이 5,490만원이고 경쟁 모델은 렉서스 NX300h는 5,720 ~ 6,44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며 인피니티 QX60 하이브리드는 6,990만원으로 무라노 가격은 경쟁력이 있어보인다.

 



 

 

 

:: 닛산 무라노 시승기 - 제원은 어떨까??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는 2,488cc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3.7kg.m을 보여주고 있어 주행적인 성능에서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풀타임 4륜구동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나는 닛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변속기이다. 꽤 오래전 처음 닛산 무라노를 만났을 때 놀랐던 부분은 바로 무단 변속기 CVT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그 때만 해도 경차에만 적용하는 변속기가 아니야? 라고 했을 정도로 무단 변속기를 사용했던 차량이 없었지만 닛산의 이 CVT기술은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하여 QM6에도 적용하여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경쟁력이 있는 변속기이다.

 

 

 

 

닛산 브랜드 차량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SUV 패스파인더, 무라노, 뉴 리프가 있고 중형에서는 알티마, 맥시마, 스포츠카에서는 370Z (아직도 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는게 놀랍다.) 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 닛산 차량 디자인을 보면 V자 형태의 그릴을 적용하고 헤드라이트가 보다 강렬한 느낌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일본 브랜드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점차 강렬해지는걸 볼 수가 있다.

 

무라노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전체적으로 닛산 맥시마가 떠오른다. 스포츠 세단 맥시마는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3.5리터 고배기량 차량으로 국내에서도 꽤나 괜찮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차량은 맥시마를 키운 느낌이랄까??

 

 

 

닛산 무라노 전장은 4,900mm로 중형 SUV이지만 실제로 보면 꽤 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누군가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적있다. 이 차량을 추천했더니 작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쏘렌토 보다 큰 차량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쏘렌토 전장 길이는 4,780mm / 이번 출시된 올 뉴 싼타페는 4,770mm로 훨씬더 큰 모델이다.

 

전폭 또한 1,965mm로 쏘렌토 & 싼타페 전장 1,890mm보다 훨씬 넓고 실내 공간 또한 체감할 정도로 크다.

 



 

사실 리어 디자인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이기는 하다. 전면 헤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강렬하고 클리어 테일램프 같으면서도 아닌 느낌 그리고 측 후면의 느낌은 스포츠 세단 맥시마가 떠오르는 디자인으로 SUV같으면서도 MPV 같으면서 해치백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이야기하자면 SUV 치고는 상당히 역동적인 느낌이 크다. 특히 케릭터 라인이 강렬한게 가장 인상적인데 어떻게 보면 미래 SUV 디자인을 표방하고 만들어서 새로운 느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자칫 너무 복잡한 느낌이 단정한 느낌보다 난잡하다고 보일 수도 있다.

 

 

 

 

 

분명한건 다이나믹한 개성을 표현을 확실히 했지만 받아드리는 사람에 따라서 닛산 쥬크처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디자인은 분명히 맞는거 같다. 참고로 닛산 쥬크는 호보다 불호가 더 많아 단종된 아쉬운 모델이였지만 말이다.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에서 외관을 보고 차문을 열어보지 않는다면 이 차량에 매력을 20%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느 기사에서 본적이 있다. 이 차량의 별명이 달리는 스위트룸이라고....

 

시트는 개성이 없어보이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편하고 장거리 운전에도 보다 괜찮은 느낌을 주고 있다. 전동 시트와 열선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아쉽게도 통풍 시트는 없다.

 

하지만 저중력 시트라는 이름으로 제작되는 닛산의 시트 기술은 운전자의 체중을 효과적으로 배분하여 안락함을 강화 시킨 시트로 만족스럽다.

 

 

이 차량을 시승하기 위하여 문을 열었을 때 솔직히 좀 놀랐다. 앙드레김 선생님이라면 이 차량을 바로 구매하셨을꺼 같은 느낌으로 모든 가죽과 플라스틱이 하얀색으로 덮혀있기 때문이다. 시승차이지만 때 탈까봐 걱정했던건 정말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그런 걱정을 뒤로 한다면 이 차량에 럭셔리함은 5천만원 중반정도의 가격의 차에서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실내를 화이트 톤으로 맞춰 만든 고급스러움이 아니다. 그렇다고 딱히 뭐가 고급스럽다고 표현하기도 어렵다고 해야할까?

 

불빛이 번쩍 번쩍하고 엄청나게 고급 가죽을 사용해서 럭셔리함을 표현하기 어렵다. 내장재의 벨런스와 마감 처리같은 부분 하나 하나가 가격 대비 만족감을 높혀주고 있다.

 

 

럭셔리한 디자인이지만 계기판은 이제 슬슬 한번 교체하면 어떨까 싶다. 중앙 LCD 패널을 적용하여 주행하면서 불편함은 전혀 없지만 하이브리드라는 차량에 아날로그 방식의 유류게이지와 충전 게이지는 아쉽기도 하다.

차라리 가격은 조금 더 올리고 풀 LCD 계기판을 적용했다면 어떨까??

 

 

 

 

실내에 고급스러운 이유를 찾다. 내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는 보통 우드(Wood)라는 느낌이 이제는 촌스럽게 느낄 수 있는데 그런 디자인을 이렇게 화이트 톤으로 제작하니 차량 실내가 대리석 같기도 하고 코끼리 상아와 같은 사치품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런 사치품 같은 인테리어 느낌은 운전자 도어부터 대쉬보드 끝까지 연결되어 있어 만족감을 더욱 높혀주는 부분으로 닛산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차량이 아닌가 싶다.

 

 

 

2열 좌석은 정말 편하다. 장시간 동안 앉아보진 않았지만 레그룸 또한 충분히 만족스럽고 고속 주행에서도 진동이나 안정감 하나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 동안 우리는 왜 디젤 SUV만 바라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일한 세그먼트의 SUV와 비교했을 때 주행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단점은??

 

지금까지 이 차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고 필자가 느끼는 무라노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건 나만 느끼는 사항일 수 있으니 참조만 하면 좋겠다.

 

우선 닛산 무라노 단점은 딱히 없다. 그리고 장점도 딱히 없다. 꼭 제주 삼다수를 마셨을 때 "맛있어? 어때?"라고 물어보는거 처럼 물론 까려고 하면 단점이 보이고 칭찬하려면 장점이 보이겠지만 내 눈엔 그저 그런 제주 삼다수 같은 느낌이랄까?? 그게 이 차에 매력이 아닌가 싶다.

 

사실 굳이 닛산 무라노 단점을 찾는다면 애매한 닛산 무라노 가격으로 죽어도 수입 하이브리드 SUV를 구매하겠다는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라면 이 가격대에 은근 볼 수 있는 차량이 많고 닛산이라는 브랜드가 한국에서 딱히 잘 나가는 브랜드가 아닌것이 닛산 무라노 단점이 아닌가 싶다.

 

::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연비는??

 

무라노 연비 또한 참 어렵다. 좋다고 이야기하기도... 안 좋다고 이야기하기도... 2.5L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2.0리터 혹은 2.2리터 디젤 차량과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꺼 같다. 아무생각 없이 시내 및 고속 주행을 하면 10.0km/L가 나오고 공인 복합연비 또한 11.1km/L로 2.5 가솔린 하이브리드 치고 무라노 연비는 나쁜 편은 아니다.

 

무라노 시승기를 쓰면서 자유로 / 강변북로 / 올림픽대로를 다녀본 결과 시속 80km/h정도로 브레이크 안 밟고 달리면 20km/L까지 연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악셀링과 브레이크에 따른 연비의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에 실제 연비 주행은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가봐야 어느정도 최고 연비를 보여줄꺼 같다.

 

닛산 무라노 연비는 연비 운전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디젤 그 이상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고 나 같은 연비 주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디젤 SUV 연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좋을꺼 같다.

 

 

::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주행적인 느낌은??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를 별로 안 좋아한다. 더군더나 SUV라니.. 첫 시승을 할 때부터 차를 타는게 흥분되지 않았지만 타보면 타볼 수록 나에게 혼란을 안겨주었던 차량이 아닌가 싶다.

 

사실 한달에 4대, 1년이면 약 50대 미만의 차량을 시승하고 벌써 자동차 블로거로 6년을 활동했으니 꽤 많은 차량을 타보면서 잠깐의 시승으로 차량에 장, 단점을 찾아내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이 차량은 아직도 뛰어난 장점, 단점을 결론 내리지 못하겠다. 사실 극한 연비 주행으로 달리면 말도 안되는 높은 연비를 보여주고 가속 성능 또한 2.5리터 가솔린으로서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보여주며 운전자에게 주는 부들 부들한 주행 느낌은 패밀리 SUV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위에서 이야기 한대로 까다로운 사람에게 이보다 좋은 차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차량에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을 하나 뽑으라면 솔직히 못하겠다. 내가 이야기하는 장점과 단점은 내가 이야기 했을 때 이 글을 읽은 그 모든 사람이 동의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여야 뽑을 수 있을텐데 누구에게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차량이다.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 지인에게 벌써 난 이 차량을 추천했다. 개인적으로 그 지인은 진상이다. 위에서 이야기 했지만 수입 SUV이여야하고 디젤 엔진은 아니여야하며 연비는 좋아야한다. 그리고 차량은 커야하고 가격은 수입 SUV이지만 비싸지 않아야한다. 왠만한 사람들은 이 정도 이야기를 들으면 세상에 그런 차가 없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그런 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수입 하이브리드 SUV 차량 크기는 쏘렌토보다 크고 가격은 5,490만원으로 수입 SUV 중에서 가격이 아주 높은 가격이 아니며 연비 또한 괜찮기 때문에 나는 내 지인 아니 진상에게 이 차량을 추천하였다.

 

 

 

 

 

 

 위 시승기는 닛산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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