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 SUV XT5
한국에서 3.6리터 가솔린 SUV라고 하면 사실 찾아보기가 거의 어렵습니다. 가솔린 SUV라고 해도 2.0리터 이상은 랜드로버 혹은 포르쉐 카이엔 정도를 구매해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캐딜락 XT5 플레티넘 모델은 배기량 3,649cc 가솔린 자연흡기 차량으로 요즘 가솔린 터보 차량들이 즐비한 시대에 자연흡기라는 매력적인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37.4kg.m의 고출력을 가진 모델로 복합연비 8.7km/L로 생각보다 괜찮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딜락 XT5는 언듯 보기에 중대형 SUV처럼 보이지만 전장길이 4,815mm로 BMW X3보다는 조금 크고 BMW X5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입니다. 즉 중형 SUV로 미국 SUV의 특징인 크기가 동급 세그먼트보다 조금 더 크고 넓은 것이 장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캐딜락 XT5 가격은 프리미엄 6,580만원부터 시작하여 프리미엄 플러스 6,680만원, 프리미엄 카본 패키지 6,790만원, 플래티넘 7,480만원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 소개할 차량은 XT5 플레티넘 모델입니다.
: 한국에선 대 배기량?? 미국에서의 XT5의 위치는??
한국에서 3.6리터 가솔린 SUV는 성능으로는 상당히 고출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대형 SUV는 6,200cc 엔진을 가지고 있기에 절반 (?)밖에 안되는 출력은 미국에서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캐딜락 XT5는 한국에서는 3.6L 가솔린으로 나름 높은 배기량에 속하고 있어 남자의 차 ~!!! 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캐딜락 광고를 보면 소녀시대 수영이 나와 쇼핑도하고 세차도하며 어반 럭셔리 SUV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캐딜락 SUV는 가족 차량으로 에스컬레이드를 선택하고 크기가 커서 운전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여성을 타겟으로 만든 차량이 바로 XT5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한국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미국에서 바라보는 이 차량에 시선은 조금 다를꺼 같습니다.
: 3.6L 가솔린의 SUV
2016년 11월 첫 출시가 된 캐딜락 XT5는 캐딜락 SRX 후속 차량으로 미국에서는 꽤 괜찮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차량입니다. 특히나 차체는 GM (제너럴 모터스) 자 회사 쉐보레 트레버스, GMC 아카디아, 뷰익 엔클레이브와 플렛폼을 공유할 정도로 많은 판매가 되고 있으며 XT5에 적용되어 있는 3.6L LGX 엔진은 북미 기준 캐딜락 ATS, CTS, CT6,쉐보레 카마로 RS, 쉐보레 트레버스 등 다양한 차량의 엔진으로 약 300~340마력을 보여주는 엔진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캐딜락에서 디젤이 없다는 것인데요 국내에서 SUV=디젤 이라는 공식이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캐딜락 브랜드에서는 디젤 차량을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 2008년 캐딜락 BLS 차량에서 디젤 차량이 만들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2.0 디젤 엔진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되었지만 판매율이 저조하여 생산이 중지가 되었습니다.
북미를 포함한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는 3.6L 가솔린 모델만 판매가 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중국 현지 판매를 위하여 2.0L 터보 엔진을 적용하여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판매를 해줬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도 있네요
: 캐딜락 XT5 전면 디자인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답게 캐딜락 CT6를 많이 닮아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헤드라이트에서 눈물이 흐르는 듯한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나뉘고 있지만 실제로 보신다면 상당히 멋진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헤드라이트에 이렇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주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데 캐딜락에서는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 캐딜락 XT5 전장
캐딜락 XT5의 전장은 4,815mm로 BMW X3 전장길이 4,710mm보다 약 995mm정도 더 큰 차량입니다. 하지만 BMW X5 전장길이 4,886mm와 비교하면 조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보면 굉장히 커보일 수도 있지만 현대 맥스크루즈 전장길이가 4,905mm라고 할때 디자인적인 부분으로 커보이는걸 알 수가 있습니다.
전폭길이는 1,905mm로 BMW X3 전폭길이 1,890mm 보다 약간 크며 X5 전폭길이 1,938mm 보다 약간 작은 크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X5와 비슷한 느낌의 실내 공간을 가졌습니다.
: 캐딜락 XT5 후면 디자인
캐딜락에서 아이덴티티를 정해놓고 럭셔리 어반 SUV를 만드는건 쉽지 않았을꺼 같습니다. 특히나 바로 윗 모델이 에스컬레이드이며 세단 라인업의 ATS, CTS, CT6 느낌을 그대로 가져오는건 쉽지 않았을꺼 같습니다. 후면 디자인은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바탕으로 SUV의 강한 느낌으로 잘 섞어서 디자인 했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리어 디퓨져를 실버로 두텁게 만들어 강한 느낌을 더 살려줬으며 듀얼라인 싱글 사각팁 머플러는 강한 느낌의 SUV 디자인을 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테일램프의 느낌은 캐딜락의 세로 배치 시그니처 테일램프를 적용하여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했습니다.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 평가를 하자면 부족한 부분을 찾기가 어려운 느낌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차량이 별로라고 생각하시면 XT5 디자인에 문제가 아니라 캐딜락 디자인이 그냥 마음에 안드시는것처럼 말이죠.
: 캐딜락 XT5 실내
캐딜락 XT5의 실내 디자인은 캐딜락 F 세그먼트 CT6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오히려 세단보다 더 강한 느낌이 눈길을 사로 잡는데요 위에서 이야기 했을 때는 에스컬레이드는 가족용 차량으로 구입하지만 XT5는 럭셔리 어반 SUV로 보다 다루기 쉽게 3.6L 엔진으로 낮추어 여성을 타켓으로 제작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이 차량 실내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남자가 좋아하는 모든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나 스티어링 휠은 올드한 느낌의 캐딜락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듯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스티어링 휠은 고급 세단인 CT6와 비교해서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앰블럼 주변이 가죽 질감이 더 고급스러워지고 카본 패키지가 적용되어 있는 플레티넘 모델이기 때문에 스티어링 중간이 카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SUV는 느리고 재미 없다는 편견을 날려버릴 만큼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는 이 차량에는 패들 쉬프트가 적용되어 보다 더 재미있는 느낌을 선사할수가 있습니다.
센터페시아는 CT6와 많이 닮아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중앙 공조기의 위치가 터치 스크린 위로 올라가 있습니다. 10.2인치 터치 스크린은 사용하기 굉장히 편리하게 인터페이스가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이 아닌 캐딜락 CUE가 적용되어 있어 쉐보레 차량을 타보신 분들이라면 보다 쉽게 접는할 수가 있습니다.
공조기 시스템은 터치 패널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누르면 눌리는 느낌이 나는 버튼형 시스템입니다.
주행 중에도 꽤나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CT6에서 보이던 터치 패드는 사라졌기에 상당히 심플한 느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변속 레버는 어디에서 많이 본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보니 쉐보레 전기차 볼트EV와 같은 변속 레버를 적용한걸 볼 수가 있습니다.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이 적용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운전자석 시트는 열선시트와 통풍시트를 제외하고 특별한 것은 없지만 장시간 운전에도 쉽게 피로하지 않으며 생각보다 괜찮은 착좌감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2열 공간 또한 동급 중형 SUV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으며 F세그먼트 CT6의 뒷 좌석에 느낌과 비슷하지만 거기서 약간 좁은 느낌으로 SUV 2열공간이지만 세단에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XT5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실내 인테리어입니다. 차량 대쉬보드부터 천장까지 모두 알칸타라 재질로 되어 있으며 도어 손잡이 부분과 조수석 앞 부분에 카본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포르쉐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완전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때 사람들은 보통 알칸타라와 카본으로 도배하는 실내 인테리어 옵션을 선호하는 것에 비하면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실내 인테리어는 사치에 가까운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850L의 공간으로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전장 길이가 조금 더 큰 쏘렌토 트렁크가 660L라고 할때 그 크기는 상당히 매력적이며 BMW X5 또한 트렁크가 650리터로 XT5보다 작은걸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트렁크 위쪽에 위치한 덮게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고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1,784리터라는 상당히 큰 실내 공간을 만들 수 있어 다용도 SUV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 캐딜락 XT5 주행 능력
처음 강해보이는 외모를 보고 스티어링을 잡고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섬세한 스티어링은 굉장히 부드러웠고 시내 주행에서도 그 부드러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악셀레이터가 깊게 들어가는 순간 스티어링이 딱딱해지며 달릴 때와 달리지 않을 때를 너무나 잘 아는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XT5에는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여여 퍼포먼스 / 효율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특히나 퍼포먼스 알고리즘 쉬프팅으로 운전자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서 운전자가 달린다고 마음먹으면 고 RPM을 끝까지 가지고 있다 시내 주행에서는 빠른 변속타임으로 실제 연비는 생각보다 높아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가속 능력은 어떨까?? 가속 능력은 맨 하단에 동영상을 참조해주시면 도움이 되실꺼 같은데요 우선 3.6리터의 엔진을 살펴보면 쉐보레에서는 카마로 RS에 적용될 정도로 가속성능이 뛰어난 엔진입니다. 시승을하면서 시승차량이 신차라 새 타이어 그리고 겨울의 낮은 온도와 노면으로 차량이 고출력 차량이 미끄러지듯 옆으로 미끄러지는걸 경험할 정도로 고출력 후륜 스포츠카에 느낌을 살짝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륜구동 AWD 차량이지만 후륜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가속할 때 느낌은 카마로RS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고속 코너링에서는 생각보다 코너를 끝까지 물고 들어가는 느낌이 MRC를 적용한 고성능 SUV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캐딜락 차량들 혹은 미국 자동차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서스펜션 세팅이 물렁 물렁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캐딜락 브랜드 포함 미국 자동차의 서스펜션은 물렁 물렁한게 아니라 소프트 하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습니다. 미국 고속도로는 보통 무료로 운영되고 있고 대륙 자체가 크기 때문에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2~4시간 정도 장거리 주행을 하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장시간 3~10시간까지도 운전할 수 있는 부드러운 세팅으로 되어 있는게 대부분입니다. 부드럽지만 속도를 올리게 되거나 스포티한 주행에서는 묵직한 느낌이 이 차량에 매력이였습니다.
: 캐딜락 XT5 총평
약 3일간 500km를 주행해보면서 평균 연비는 8km/L를 보여줬습니다. 보통적으로 연비 주행보다 달리는 퍼포먼스 주행을 주로 한 것에 비하면 이 차에 복합연비 8.9km/L와 차이가 있었지만 연비 주행을 헀을 때에는 13~15km/L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3,600cc 가솔린 자연흡기 차량에 연비가 결코 나쁘다고만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시승을 해보면서 느꼈던 점은 가솔린 SUV를 무조건 멀리할 것이 아니라 주행적인 성능 그리고 남자들이 좋아할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마지막으로 넓은 트렁크 공간을 생각한다면 저 또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럭셔리 어반 SUV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차량에 대해서 글로만 읽는게 아니라 관심있으시면 시승을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그 만큼 글에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이 차량만의 감성과 장점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죠
예전 SBS에서 방영된 드라이브 클럽에서 숨은 보석같은 자동차를 찾는 코너가 있었는데 저라면 숨은 보석 이 녀석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위 시승기는 캐딜락으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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