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보 플래그쉽 SUV 모델인 XC90 모델은 B6 AWD 모델 8,280만원부터 시작하여 인스크립션 9,310만원이라는 가격대에 판매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많게는 2,790만원, 적게는 1,760만원 더 비싼 볼보 XC90 리차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일반 B6 모델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에 차이는 무엇일까??
기본적인 XC90 B6 / T8 모델과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운전석 휀다에 전기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구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차이점은 거의 없는 편이다. 볼보 XC90은 플래그쉽 다운 묵직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거의 유일하게 1억원이 넘는 볼보에 외형적인 특징이 너무 없다는 것이 살짝 아쉽다. 적어도 "이 차량은 일반 볼보 XC90과 달라 !! 충전을 할 수 있다구 !! " 라는 강렬한 메세지로 그릴이나 휠 리어 디자인까지 무엇하나 특별함이 없는 것이 살짝 아쉽다.
그렇다면 제원적으로 어떻게 다를까?
기본적으로 1,968cc의 엔진은 동일하다 B6 모델은 싱글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00마력에 최대토크 42.8kg.m을 보여주고 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동일한 엔진에 슈퍼차저를 사용하여 엔진 최고출력 318마력, 전기모터 합산 출력 405마력까지 보여주는 꽤 좋은 출력을 보여준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토크는 40.8kg.m으로 조금 더 낮은 모습을 보여준다. 복합연비는 B6 모델기준 9.3km/L를 보여주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0km/L로 생각보다 연비 차이가 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궁금했다. 약 2,000만원이나 비싼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야할 이유가 있을까??
실제로 가솔린 주행을 놓고 본다면 복합 연비 기준 0.7km/L 정도 차이만 나기 때문에 실 주행에서 이 차량을 사야되는 이유를 찾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도심 연비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 Test.1 경기 광명 -> 뚝섬역 (하이브리드 모드)
경기도 광명에서 뚝섬역까지 거리는 약 24km 주행으로 1시간 20분정도 소요되는 다소 막히는 도로에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주행으로 달려봤다. 평균 연비 10km/L 정도만 나온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지만 전기 모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개입되는지도 궁금했다.
막히지 않고 그럭저럭 주행하다 올림픽대로에 들어서자마자 정체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런 막히는 길에서 볼보 XC90은 딱히 불편함이 없다. 반자율 주행 세팅으로 가다 서다 하는 길을 자기가 알아서 절적하게 차간 거리를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우어윌킨슨 사운드 시스템은 덤이다. 사실 차량 사운드에 그렇게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볼보의 바우어윌킨슨 사운드 시스템 하나는 정말 인정해야한다. 그만큼 가치 있는데 특히나 막히는 도로에서 답답하고 지겨움을 음악으로 상쇄할 수있는 매력이 있다. 만약에 이 옵션을 선택해야한다는 고민을 한다면 차라리 다른 차를 사는 것이 좋을 만큼 볼보에 사운드 시스템은 진심이다.
총 주행거리 26km 주행을 하면서 예상 시간보다 10분정도 빠르게 1시간 10분만에 도착을 했다. 평균 주행 속도 22km/h로 정체구간은 많은 편이였지만 연비는 9.7km/L 막히는 길을 가만하고도 연비는 복합 연비 10.0km/L 수준으로 나왔다.
::::: Test.2 뚝섬역 -> 경기 광명 (Pure 모드)
이번에는 퓨어 모드이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배터리 용량이 남아있다면 용량을 모두 사용하고 출력이 필요하면 전기모터를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모드라면 퓨어 모드는 최대한 전기모터 위주로 구동을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특히나 막히는 도로에서는 급 가속이 필요가 없기에 유류비 절감이나 가솔린 연료가 부족할 때 사용하면 좋다.
총 주행거리는 전기모터로 48km 주행이 가능했는데 실제 주행해보면 표시된 거리와 거의 비슷하게 전기모터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에 막히는 도로를 편도 30km정도 주행하는 사람이라면 집에서 충전하고 회사에서 충전할 수 있다면 한 달에 주유 한 번도 안하고 출 퇴근을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전기모터는 열심히 일을 하는 편이다.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때에는 대형 전기차를 주행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볼보 XC90 B6 모델도 괜찮은 주행감을 보여줬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한테는 비교할 수 없는 전기차 느낌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필요 시에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더해져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아쉬운 부분이 딱히 없다.
왔던길을 다시 조금 돌아서 도착을 했다. 종 주행거리 28.6km를 46분 소요되었고 중간에 막히지는 않았지만 저속 구간이 많아서 37km/h의 속도로 돌아왔다. 그런데 연비가 -- 으로 전혀 뜨지 않았는데 왜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가솔린 엔진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전기 모터로만 주행했기 때문에 이 구간까지는 전기차처럼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한 것이다.
혹시 몰라서 다시 하이브리드 모드로 좀 달려봤더니 연비가 200km/L로 트립은 고장난게 아니였다.
다만 전기모터의 사용이 굉장히 뛰어났을 뿐이였다.
최근 휴대용 전기차 충전기 혹은 가정용 전기자동차 전용 충전기 제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220V 콘센트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충전할 수가 있는데 집이나 회사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요즘 같이 고유가 시대에 가솔린 차를 타고 다니면서 주유하지않고 전기차처럼 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으로 손꼽히는 차량이다.
대형 SUV + 전기차 + 가솔린 슈퍼차져 + 출력 좋은 + 실용성 좋은 그런 차가 바로 XC90 모델이 아닐까?
물론 단점도 있었다. 최근 볼보 자동차에는 TMAP 인포테인먼트를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적용하고 있다. XC60 모델부터 적용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계기판은 플래그쉽 모델인 XC90 모델에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23년부터 XC90 뿐만 아니라 S60, V60CC 모델과 XC40 모델까지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 적용한다고 하니 23년식 XC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면 사실 단점이 없는 차량이라고 볼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비에 대한 장점 뿐만 아니라 이 차량에 정말 큰 장점은 바로 서스펜션과 승차감이다. XC90 B6 모델을 시승해봤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승차감은 놀랍도록 뛰어나다. 부드럽게 운전하면 한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으로 이 느낌을 깨기 싫어서라도 안전 운전을 하게 되는 이상한 마력같은 차량이 바로 이 차량이다.
집이나 회사에 220V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출퇴근을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는 대형 SUV 모델로 정말 매력이 넘치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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