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카 그 이상을 보여준다. 도요타 야리스
이동 수단인 자동차가 재미있다.?? 사실 운전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이나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단어가 바로 펀카이다. 그렇다면 재미있는 차량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 오픈이 되는 컨버터블 차량 혹은 배기음이 빵빵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머슬카를 재미있는 차량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건너온 이 녀석은 고성능 모델도 오픈카 모델도 그렇다고 배기음이 빵빵하지도 않은 우리가 흔히 정의 내리는 펀카는 아니다.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시승할 일이 많지만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하지 않는 차량을 시승하는 것은 드문일이다. 더군 더 나 국내에 10대 정도 수입된 전 세계 2만 5천대 한정 모델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차량은 지인의 도움으로 약 1년 6개월 걸려서 직 수입된 차량으로 국내에는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는다.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도요타 GR은 사실 큰 인지도가 없었지만 최근 고성능 브랜드 GR은 도요타와 86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열심히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차량인 야리스는 1998년부터 생산하는 소형차 모델로 한국으로 따지면 현대자동차 i20 모델과 경쟁하는 차량이다. 현재 판매되는 야리스 모델은 2019년 약 9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판매되는 모델이다. 고성능 버전인 GR 야리스는 2020년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큰 차를 좋아하는 북미 지역을 제외한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시장에는 1.0 가솔린 모델과 1.5 가솔린 모델이 있으며 작은 차량 크기이지만 1.5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없지만 유럽에서는 정말 좋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야리스가 인기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WRC (World Rally Championship)의 인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레이스에 정말 진심인 브랜드이다. 특히나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참가 횟수와 총 5회라는 제조사 우승은 지금까지 WRC 역사에서 3번째로 많은 우승을 한 브랜드이기도 한다. (현대자동차 2회 / 스바루 3회 우승)
도요타는 1992년 토요타 셀리카를 시작으로 1999년까지 꽤 좋은 활동을 보여줬다. 이후 2017년 시즌을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 만든 랠리카 베이스가 바로 야리스 모델이었는데 2021년 시즌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 팀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F1만큼 인기 있다는 WRC에서의 활약은 작은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량에 퍼포먼스가 많은 유럽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
現 도요타 회장인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자동차 레이싱에 미쳐있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2017년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WRC를 출전하기 위해서 도요타 가주 레이싱팀을 만들었으며 이외에도 렉서스 레이싱, WEC, 일본 슈퍼 GT, 뉘르부르크링 24시까지 다양한 레이스에 도요타 제조사 팀을 만들어서 출시를 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직접 드라이버로 출시를 하고 있으며 1회성이 아니라 기회만 있으면 출전을 하는 레이스 광이다. 이런 레이스 광인 도요타 아키오 회장에게 어떤 차를 좋아하냐는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이 평소에 운전하는 재미있는 차는 바로 토요타 야리스 모델이라고 할 정도로 이 차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전면 디자인은 이 차량의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본 야리스 모델에서 대폭향상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분명 작고 순정 차량이지만 와이드 바디킷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델로 작은 차량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디자인은 GR 야리스가 WRC DNA가 흐르고 있기 때문 이유도 있는데 심지어 고성능 GR 야리스의 좀 더 고성능(?) 모델인 GRMN은 더 공격적이다.
GR 야리스의 전장 길이는 3,995mm / 전폭 1,805mm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상 한국에서 많이 판매되는 차량 중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 없어서 비교가 사실 쉽지 않다. 작은 차량 같지만 2 도어 쿠페형 스타일로 현대자동차 베뉴 모델의 4,040mm 전장 길이보다 약간 더 작고 베뉴 전폭 길이 1,770mm 보다 넓은 크기를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차량이다.
이 차량에 성격은 타이어와 브레이크에서 알 수가 있는데 작은 차체에 18인치 휠타이어가 적용되어 있으며 타이어는 고성능 모델인 미쉐린 PS4s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성능 GR 로고가 적용된 대용량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있다.
차량 리어 디자인에도 고성능을 입증하듯 듀얼 라인 싱글팁 머플러가 적용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차량의 파워트레인을 보면 고성능 브랜드라고 이야기를 해도 되나??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본 엔진이 3기통 1,490cc 엔진으로 어떻게 보면 미니 쿠퍼의 기본 엔진과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은 배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고출력 268마력에 최대토크 37.7kg.m은 현대자동차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 모델의
28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보여준다. 3기통에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말이다.
차량 실내는 굉장히 단촐한 편이다. 일본 내 출시 가격만 하더라도 약 4천엔 한국에서 작년만 하더라도 6~7천만 원에 직수입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해외에서 1억 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기도 할 정도로 프리미엄이 붙었다. 하지만 그 가격에 비해서는 실내 특히나 계기판은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 벨로스터N, 아반떼 N, 코나 N 모델처럼 드라이브 모드 변화는 극적이게 변화되지 않는다. 다만 계기판에 빨간색 모습이 더해질 뿐 드라마틱하게 변화되는 모습은 없다. 이렇게 어찌 보면 멋없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제로 드라이브 모드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게 변화된다.
GR 야리스 모델에는 GR-Four라는 사륜구동 모델이 적용된다. 작은 차량 크기에 4륜구동 기술이 적용된다는 사실 자체도 신기하지만 눈에 보이는 드라이브 모드가 아닌 운전자를 위한 사륜구동으로 드라이브 모드를 극적으로 바꿔준다.
노멀 / 스포츠 / 트랙 모드 총 3가지 모드가 있는데 기본적인 노멀 모드 같은 경우는 전륜 구동 60% / 후륜 구동 40%로 구동력을 배분하여 일상적인 주행에 포커스를 둔다. 스포츠 모드는 전륜 구동 30% / 후륜 구동 70% 모델로 FR 같은 핸들링을 보여주며 트랙 모드는 전륜 / 후륜 구동을 50%으로 균일하게 배분하여 최대의 트랙션으로 서킷 주행에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고성능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출력이지만 데일리카로 탈 경우에 어느 정도 연비가 나올지 궁금했다. 이번 시승에서 단순한 연비 주행만 주행한 것은 아니지만 고속도로 80% 시내주행 20%의 주행으로 약 13km/L 연비를 보여줬으며 고속도로에서 시속 90~110km/L로 안전 속도에 유의하여 주행한 경우에는 약 15~16km/L까지 꽤 괜찮은 연비를 보여줬다.
사실 이 차량은 데일리카로 탈때는 큰 매력이 없다. 하지만 와인딩 주행이나 서킷 주행에서는 정말 뚜렷한 장점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특히나 3기통에 1.5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차를 만들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조건 출력만 높은 차량이 아닌 차량 밸런스가 매우 좋은 차량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다. 예를 들면 이 차량을 타고 조금만 운전해보면 카트를 타는 듯한 재미를 보여주며 특히나 스포츠 모드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전륜 30% / 후륜 70%로 변화되면서 다른 차에서 느껴볼 수 없는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차량을 온전하게 정말 재미있게 느끼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와인딩 / 서킷 / 짐카나를 타야되는 차량이다.
물론 한국에 정식 수입된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사고라도 난다면 부품수급이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수많은 차량을 시승해보면서 이런 움직임을 보여준 차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차량을 시승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어봤다. "현대 N이랑 어떤 차이야??" 라고 말이다. 사실 동급 모델인 현대 i20N 모델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아 시승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밸로스터 N / i30N / 아반떼 N / 코나 N까지 i20N을 제외한 모든 모델을 타보고 느낀 점은 현대자동차 고성능 N 브랜드는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있어!! 평소에서 너희가 좋아하는 것을 다 보여줄게!!"라는 느낌이었지만 도요타 고성능 GR 브랜드는 "우리는 원래 고성능을 잘 만들어 운전자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여유로움이 차량 곳곳에 녹아져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인 모델이다.
GR 야리스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바로 GR WRC 엠블럼이였다.
Developed for FIA World Rally Championship (WRC를 위해서 개발되었다.)라는 문구 하나로 이 차량에 성격을 온전하게 대변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만나볼 수 없지만 GR 수프라 / GR86 그리고 출시될지 미정이지만 GR 코롤라까지 도요타의 고성능 모델을 느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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