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저 평가를 받고 있는 캐딜락 브랜드
한국에서 캐딜락 브랜드는 어떤 이미지일까? 아마도 미국차 / 기름 많이 먹는 차 / 튼튼한 차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된다. 캐딜락을 상징하는 방패 문양의 엠블럼은 미국 디트로이트를 개척한 프랑스 귀족인 '르쉬외르 아투안 드라 모스 카디약' 즉 캐딜락 가문의 문장에서 가져온 미국 디트로이트를 상징하는 자동차 회사로 1902년 헨리 릴런트가 파산 진적인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여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이후 1909년에 GM에 인수되어 지금은 GM 계열사 중 럭셔리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로 어찌보면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그리고 도요타와 렉서스와는 조금 다른 럭셔리 브랜드이다.
1902년 시작된 브랜드로 벌써 120년의 자동차 브랜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905년 마차 같던 차량에 크루즈 컨트롤을 장착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던 회사였다. 1912년에는 세계 최초 전자식 시동장치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으며 1914년에는 V타입 수냉식 실린더 8개로 V8엔진을 만든 회사였다. 현재 미국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면서 미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고 성공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캐딜락 브랜드에서 중형 SUV 크기 판매되고 있는 캐딜락 XT5는 수입 중형 SUV 모델 중에서는 BMW X3 모델이나 메르세데스 벤츠 GLC 모델과 경쟁하는 차량으로 사실 국내에서 그렇게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는 차량은 아니다. 심지어 1억원이 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모델의 1/10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차량에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캐딜락 XT5 모델은 2016년에 이전 SRX 모델의 풀체인지 버전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출시된 차량이다.
이전 캐딜락 SRX 모델보다 진보된 기술과 파워트레인으로 꽤 좋은 호평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하지만 출시 6년이 지난 지금에는 살짝 아쉬운 실내 옵션을 보여주고 있다.
캐딜락 XT5의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실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열선 시트와 통풍 시트 그리고 반 자율 주행이나 2WD / 4WD 등 기본적인 기능으로 아날로그 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크기만 빼고 본다면 사실 크게 아쉬운 부분도 없다.
반면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실내와 우드트림 그리고 Bose 사운드 시스템의 조화는 너무 튀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기본기에 충실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는 모델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아쉽다는 표현을 하면 한 없이 아쉬울지 몰라도 막상 타고 다니면 딱히 불만이 없는 제원표와 옵션표로 설명이 안되는 꽤 노멀한 차량 중 하나이다.
캐딜락 XT5의 전장 길이는 4,815mm로 경쟁 모델 BME X3 전장 길이의 4,710mm 보다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폭 1,890mm의 X3보다 더 넓은 1,905mm로 중형 크로스오버 SUV 경쟁 모델 중 가장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이다. 이런 크기 때문인지 몰라도 아쉬운 부분은 바로 공차 중량이다. 2,040kg의 묵직함은 고속도로에서 생각보다 좋은 안정감을 주고 있지만 시내주행에서는 다소 아쉬운 연비를 보여주는 것이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 캐딜락 XT5의 진짜 장점은 바로 엔진
캐딜락 XT5 모델을 꼭 사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바로 엔진 파워트레인 때문이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솔린 자연흡기로 고출력을 보여주는 차량이 많았따.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배기량을 낮추고 다운 사이징 터보 엔진을 사용하면서 고 배기량 / 자연흡기만의 엔진 느낌을 줄 수 있는 차량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캐딜락 XT5에는 3.6리터의 국내 기준 나름 고 배기량에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는 경쟁 모델에 없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GM社의 3.6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 라인업 중 캐딜락 XT5에 적용된 LGX 모델은 캐딜락 ATS / CT6 / CTS 라인업 뿐만 아니라 국내에 잠시 판매되었다가 단종된 3.6리터 쉐보레 카마로 모델과 브릭 / 홀덴 / GMC 브랜드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엔진이다. 이 엔진은 캐딜락 XT6에도 적용될 정도로 대형 SUV 모델에서도 성능이 꽤 좋은 엔 중 하나로 캐딜락 세단 모델에서는 335마력을 보여주며 XT5와 XT6 모델에서는 310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한다.
캐딜락 XT5의 최고출력 310마력은 경쟁 모델인 BMX X3 모델에서는 굳이 따진다면 3.0 싱글 터보 모델인 BMW X3 M40i 모델로 X3M 이전 일반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이다. 최고출력 387마력을 보여주는 모델로 차량 가격이 기본 9,370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6,843만원부터 시작하는 캐딜락 XT5와 비교한다면 고출력 / 자연흡기 SUV 모델로써의 장점이 분명히 있는 모델 중 하나이다.
고유가 시대에 이런 고출력 / 고배기량 엔진은 큰 인기를 보여주지 않지만 자연흡기 엔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 차량은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차량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캐딜락 특유의 엔진에 느낌은 6.2리터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동급 크기의 모델 중에서 꽤 매력적이며 후륜기반의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에서 주는 순간 가속감은 꽤 재미있는 편이다.
2020년에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차량으로 벌써 2년째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크게 변화된 부분이 없어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다. 또 하나에 아쉬움이 있다면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3.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분명히 장점은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각보다 부담될 수 있는데 중국에서 판매되는 XT5는 유일하게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들어왔다면 조금 더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빠른 시기에 XT5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중형 크로스오버 SUV 모델로 운전의 재미도 다른 브랜드에서 느낄 수 없는 엔진 질감에 느낌도 꽤 좋은 편이지만 6~7천만원 SUV에서 이제는 선택사항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신형처럼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아직까지 풀체인지 소식은 없지만 새로운 파워트레인 그리고 신형 에스컬레이드 모델에서 보여줬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펴의 기능들이 많이 들어간다면 하는 바램이 있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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