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2023년식 모하비 시승기 - 14년째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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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풀체인지 없이 가장 오래 판매되는 차량이 있다면 바로 모하비 차량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벌써 14년동안 2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칠 정도로 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차량이다. 물론 최고의 사골로 평가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포터2 모델은 2004년으로 벌써 18년째이지만... 상용 차량이 아닌 일반 SUV 차량으로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 중 하나이다.

 

 

기아자동차에서 모하비를 풀체인지 모델 없이 계속 생산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모하비는 현대/기아자동차 SUV 라인업 중 유일하게 프레임 바디라는 점이다. 프레임 바디는 상하 충격을 견디는 힘이 매우 강하며 견인력이 우수하여 미국 SUV 중에서는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프레임 바디를 사용한다. 하지만 차량이 무겁고 승차감이 낮은 모습을 보여주긴 한다. 국내 프레임 바디를 적용한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차량으로 실제 러시아에서는 모하비 차량을 오프로드의 험로를 다니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이 차량이 2009년부터 지금까지 14년째 풀체인지 한 번 없이 2번의 페이스리프트로만 판매된 이유는 누구라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는 이 차량을 계속 생산할 필요가 없다. 그룹사에 SUV 중 유일한 프레임 바디 모델로 생산이 까다롭다는 점과 기존 3.0 디젤 엔진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점을 놓고 본다면 왜 계속 만들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그 이유를 바로 K-151 모델에서 찾을 수가 있다.

 

대한민국 국군은 전술 차량 교체 계획으로 기아자동차와 함께 소형 전술 차량 모델인 K-151 모델을 개발했다.

갑자기 모하비 이야기를 하다 뜬금없이 전술 차량 이야기이지? 라고 할 수가 있는데 새로운 소형전술차량인 K-151 모델은 기아 모하비와 부품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후륜구동 기반 AWD 드라이브 엔진 / 트랜스 미션 / 파워트레인 플랫폼과 3.0 디젤 엔진은 K-151에 사용되기도 한다. 실제 K-151 모델에는 현대자동차 모하비 V6 3.0 CRDi 디젤 엔진을 튜닝하여 최고출력 225마력의 출력을 보여주며 차량의 전장에 대한 부분을 일부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한간에는 이런 소문도 있다. 모하비 차량은 현대자동차그룹 지금의 정의선 회장이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지휘했던 차량이 바로 모하비였다는 것이다. 기아자동차에서 플래그쉽 SUV를 개발을 원했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모하비이다. 당시 정의선 사장이 얼마나 이 차량을 아꼈는지 소문에는 이 차량 뒷자리에 타고 거의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지금 현대자동차 그룹의 회장님의 모하비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모하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엔진이다. 한때 모하비에는 최고출력 340마력을 보여주는 3.8리터 람다 엔진과 현대 에쿠스에 적용되었던 8기통 4.6리터 타우 엔진이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것은 3.0리터 디젤 엔진인데 출력이나 내구성은 상당히 좋으나 구형 엔진으로 연비는 상당히 아쉽다. 물론 프레임 바디 모델로 차량 무게가 무거워진 점도 원인이될 수 있겠지만 요즘 대부분 차량에 적용되는 ISG 기능이 빠져있어 정차 중 엔진이 꺼지지 않아서 막히는 도로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느낌이다.

 

:::: 2023년식 모하비의 변화는??

이번 2023년식 모하비는 약간에 변화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번 모하비의 변화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닌 연식변경으로 인한 상품성 강화 수준으로 보인다. 기존의 모하비 모델에서 승차감을 향상 시키는 것을 중점적으로 두고 있다. 샤시 프레임 마운트 강성을 높혀주고 노면 충격과 진동 완화를 위한 서스펜션 성능을 끌어올린 쇼크 앱소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안전사항으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시스템인 MCB를 적용하여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이전 모하비는 모하비 자체 브랜드로 기아자동차에서 모하비만의 엠블럼을 사용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기아자동차의 신규 엠블럼을 적용했으며 테라코타 브라운 내장제와 포트 그레이 실내 내장제를 새로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여 정숙성을 높혔으며 에어컨 냄새를 잡아주는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으로 기능상 편의를 산층 높혔다. 

 

:::: 2023년식 모하비 시승에 느낌은?

솔직히 이번 연식 변경은 뭐가 바뀌었는지 크게 느껴지는 바는 없는 편이다. 정확하게 티나는 것은 내장재 추가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그릴에 모하비 엠블럼이 아닌 기아 엠블럼이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 차체와 골격을 연결하는 샤시 프레임 마운트 강성과 노면 충격과 진동 완화를 위한 쇼크앱소버에 대한 느낌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 느낌이 강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프레임 바디 SUV 중 하나로 구입하고 몇 년후에 페이스리프트 혹은 풀체인지가 되는 모델과 다르게 꾸준하게 판매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인기가 좋은 모델이다. 사실 기아자동차에서 연식 변경으로 인한 편의 기능 추가를 하지 않더라도 모하비를 구매한 오너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다시 구매하게 된다. 다만 소형 전술차량에 사용하는 3.0 디젤 엔진이 아닌 이제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하여 연비 효율을 좀 더 높혀줄 필요는 있어보이는 만큼 앞으로 모하비의 변화를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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