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돌아온 볼보 V90
아마도 볼보 V90을 처음 만났던 건 3년 전으로 기억된다. 사실 3년 전만 하더라도 볼보는 지금만큼 아주 큰 인기를 끌던 모델도 아니기에 웨건이라는 이름으로 지나가면 신기하게 처다보던 때가 있었다. 물론 V90 모델은 1996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벌써 16년이라는 시간동안 유럽에서는 꽤 사랑받는 프리미엄 플래그쉽 왜건 모델 중 하나이다.
3년 전 볼보 왜건은 일명 장의사차라고 불리우며 인기가 생각보다 없었고 좀 더 특별함 그리고 세단이면서 SUV의 승차감과 북유럽의 감성(... 솔직히 모르겠다.)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구입했다면 2022년 현재에서 본다면 볼보 자체만으로도 인기가 높기에 판매량도 괜찮은 차량이다.
그렇다면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얼마나 판매가 되었을까?
2021년 1년간 국내에서 판매된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판매량은 458대로 실제 마세라티 기블리 246대보다 많이 판매되었으며 재규어 XF 21대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보여주는 모델이며 BMW 8시리즈 424대보다 약간 더 많은 판매량을 보여준다. 사실 이렇 높은 차량과 가격적으로 더 많이 판매되었다기보다는 최근 길에서 자주 보이는 기블리 / BMW 8시리즈만큼 작년에 판매된 차량으로 이제는 왜건이 국내에서 무조건 안된다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이전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 모델인 T5 모델과 2.0 디젤 모델인 D5 모델 두 가지를 판매를 했지만 볼보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거의 마지막이였던 볼보 디젤인 D5 모델은 완전히 삭제되었으며 기존 T5 모델의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B5 엔진을 적용이 되었다. 사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8V로 동작되기에 100% 전기 모터로 주행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 V90 크로스컨트리 T5 모델은 최고출력 254마력에 최대토크 35.7kg.m 복합 연비 10.9km/L를 보여주고 있으며 새로운 B5 모델은 최고출력 250마력에 최대토크는 35.7kg.m으로 사실 동일한 엔진에서 출력이 더 떨어졌으며 제원상 복합 연비는 훨씬 떨어져 보인다.
자동차는 제원만 보고 차량을 추측해서는 안된다. 특히나 볼보는 더욱 그렇다. 3년 전 이 차량을 시승했을 때 2.0 가솔린 터보 모델로 254마력 참고로 현대 고성능 벨로스터N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 275마력이라고 생각할 때 이 차량은 꽤 잘 나갈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V90 크로스컨트리 T5 모델은 생각보다 차가 잘 안나가는 느낌으로 아쉬운 느낌을 보여줬다. 하지만 B5로 바뀐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상당히 부드러운 출발로 고속에서도 최고출력이 더 높은 T5 모델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3년 전에 시승했더 V90 T5 가솔린 터보 모델은 공간감이나 볼보에 대한 느낌은 좋았지만 주행적인 특히나 가속감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생각보다 무겁고 커다란 크기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왠지 모르게 부족하게 느껴졌고 특히나 순간 가속에서는 한 박자 느린 느낌이라 그렇게 느꼈는지 모른다. 하지만 3년이 지난 2022년 시승해본 V90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동일한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만 추가했는데 완전히 다른 차량으로 느껴진다. 단순히 출력이나 가속력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시동을 걸고 악셀레이터를 밟기 시작하면 48V 배터리와 제너레이터는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하면서부터 완전히 다른 파워트레인이라는게 느껴진다. 이러한 느낌은 이전 볼보 XC40 모델에서 T시리즈 엔진에서 B시리즈 엔진으로 바뀌었을 때 만큼 볼보의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완전히 만족스럽다.
볼보 V90 모델은 정확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E세그먼트 크기의 세단 그리고 SUV의 공간감을 가지고 있는 모델에 남들과 다른 차량을 원하지만 브랜드는 포기를 못하는 굉장히 욕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차량으로 실제 해외에서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SUV 차량보다 이런 왜건 타입의 모델이 더 많이 판매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차량의 길이가 길면 운전이 불편하다는 편견과 장의사 차량 같다는 생각 그리고 "그럴바에 SUV"라는 주변의 말 때문인지 선뜻 구매가 어렵지만 볼보 플래그쉽 세단인 S90 모델과 SUV의 공간감 그리고 넓은 2열 레그룸은 상당히 인상적인 차량이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0리터로 SUV 수준이며 2열을 모두 다 접었을 때 최대 1526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은 가성비가 좀 더 향상되었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T5 프로 모델이 7,390만원의 가격에 판매되었지만 이번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추가된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B5 프로 모델은 7,570만원으로 가격이 다소 향상되었다. 하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추가로 이전 T5 모델에 차량에 움직임과 가속력에 비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뿐만 아니라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에 새로운 음성 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었는데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300억원을 투자하여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했다. 기존 볼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애플 카플레이 혹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하여 사용하기도 했는데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가로로 연동되는 스마트폰 화면은 상당히 아쉬운 크기였다. 하지만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B5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티맵을 탑재하고 SKT "NUGU" 음성 인식 시스템을 탑재하여 기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아쉬움을 해소했으며 차량 가격의 상승도 충분히 납득된다.
또 하나 만족스러운 부분은 바로 계기판이였다. 기존에 볼보 시스템에 계기판도 풀 LCD 디지털 클러스터를 탑재했지만 트립 부분이 상당히 어렵게 되어 있었다면 새로워진 디지털 클러스터는 티맵과 연동되어 계기판에서도 보다 정확한 지리를 표현할 수 있으며 차량 트립 부분에서도 기존 운전자들이 헷갈렸던 부분을 완전히 새로운 UI를 적용하여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물론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에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 우선 차량에 빨라진 가속력에도 패들 쉬프트가 없다는 ㅈ덤은 사실 아쉽다. 그렇다고 기어 변속기가 수동으로 자유자재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타입이 아니기에 이런 부분은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XC40 B5 인스크립션 모델에 적용되는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 노브를 적용했다면 플래그쉽 왜건 모델에 완성도를 더욱 높혔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실제 길이는 5m가 안되는 전장을 가지고 있지만 주차 시 다소 어렵다는 점 또한 적응하기 전까지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 이제 안 살 이유가 없는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E세그먼트의 편안한 세단,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볼보라는 브랜드, 스웨덴 감성의 실내, 바우어윌킨슨 프리미어 사운드, 중형 SUV 수준의 560리터의 트렁크 공간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B5 엔진은 상당히 만족감이 더해지고 있으며 여기에 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B6 모델까지도 선택할 수가 있다. 여기에 유니크함을 원한다면 글쎄 이 차 말고 다른 대안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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