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는 대로 해줄께 코나 하이브리드 최악 연비 시승기
코나 하이브리드를 정속으로 최고의 연비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테스트를 해봤다. 사실 정속 주행하면 어떤 차량이라도 연비가 잘 나오는건 사실 그냥 복합연비 대비 어느정도 높은 연비가 나오는지 항상 궁금했지만 사람들은 글쎄....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차량을 구입하고 정속 주행으로 주행하기는 어렵다. 차를 가지고 항상 막히는 도로에서 1~2시간은 기본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그냥 정속 주행에 높은 연비가 싫은 사람을 위해서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최악 연비 시승기를 계획해봤다.
:::: 경기 광명 - 구로디지털 - 지하철 2호선 라인 - 강남 - 뚝섬역까지
오후 5시 많은 사람들이 퇴근하기 1시간 전인 시간에 경기 광명에서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막힌다는 길로만 주행을 해보기로 한다. 가산 디지털단지 - 구로 디지털단지 - 신림 - 사당 - 방배 - 서초 - 강남 - 잠실 - 건대입구 - 성수 - 뚝섬역까지 서울 남부쪽에서 퇴근 시간에 정체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구간으로 과연 코나 하이브리드 연비는 어느정도일지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총 거리 31km 하지만 주행 시간은 약 2시간으로 시작 전부터 고난이 예상되었다.
:::: 코나 하이브리드 시승기... 하지말까?
시작부터 정체는 시작되었다. 출발한지 약 2km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산 디지털단지에서 부터 상당히 큰 정체를 만날 수 있었다. 사실 가산 디지털단지 또한 엄청난 정체를 매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약 5km 주행하는데 1시간 30분 걸린다면 믿을 수 있을까? 때문에 오후 6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시작부터 지치고 핵심 정체구간인 강남역 사거리에 6시 조금 넘는 시간에 최악에 정체를 만나기 위해서 오후 5시에 출발을 했다.
:::: 생각보다 괜찮은 베터리 효율
막히는 구간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연비를 보여줬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베터리와 전기 모터를 사용하여 1.6 가솔린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주행하기 때문에 보다 정숙하고 진동도 없으며 연비 또한 뛰어난 전기차처럼 주행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출발 시 굉장히 부드러운 주행감으로 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 다른 코나에는 있다. 그러나 코나 하이브리드에는 없다.
이번에는 코나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는 있지만 하이브리드에 없는 기능이 있다. 바로 드라이브 모드이다. 코나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는 변속기 왼쪽에 드라이브 모드가 있어 에코 / 노멀 / 스포츠 모드로 변경할 수 있지만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그런 버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변속기 기어 레버를 D에서 왼쪽으로 옴겨 메뉴얼 모드로 변경하면 기어 단수가 떨어지지 않고 스포츠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여기에서 + / -를 통하여 기어 변속기 가능하다. 기본적인 모드는 ECO(에코)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 다른 코나에는 없다. 그러나 코나 하이브리드에는 있다.
다른 코나라면 아마도 1시간 조금 넘었을 때 코나 하이브리드 시승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몇 미터 주행하다 멈춰버리고 몇 미터 주행하다 멈춰버리는 정체구간이 계속되면서 수동 모델도 아닌데 왼쪽다리와 오른쪽다리가 뻐근함이 몰려왔다. 하지만 그래도 막히는 도로에서 AUTO HOLD (오토홀드) 기능이 추가 되어 피곤함이 덜 했다.
오토홀드 기능은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은 정지 상태에서 조금 더 깊게 누르면 흰색 글씨에서 초록색 글씨로 바뀌면서 차량은 드라이브 모드에서도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거처럼 정차하게 된다. 즉 신호대기 중 드라이브 모드를 D에서 P로 바꿀 필요가 없다.
:::: 코나 하이브리드에만 있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
코나 하이브리드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없는 또 하나의 옵션이 있다. 바로 10.25인치 디스플레이인데 기존 8인치 디스프레이보다 커진 화면서 차량이 좀 더 넓어보이고 주행시에도 애플 카플레이를 통항 TMAP 연동으로 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숫자로 보면 8인치와 10.25인치는 차이가 크지 않아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굉장히 큰 체감을 느낄 수 있다.
:::: 방배역 중간 연비 점검
방배역에 도착해서 코나 하이브리드 연비를 확인해봤다. 총 14.7km를 주행하는 1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연비는 15.4km/L로 꽤 괜찮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었다. (막히는 구간에 대해서는 이 글 맨 아래 영상 참조) 정체 구간도 많고 가다 서다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15km/L가 넘었던 연비는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본격적인 정체는 지금부터였다.
:::: 어서와 퇴근길 강남은 처음이지?
내가 쭉 검색해본 결과 코나 하이브리드로 이런 미친짓을 하는 사람은 없었던거 같다. 코나 하이브리드 고속 연비는 20~25km/L로 꽤 좋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강남 한 가운데 그거도 6시 조금 넘은 정확히 퇴근 시간대에 강남역 사거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막히는 도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코나 하이브리드와 연동된 애플 카플레이와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스피커로 음악만 계속 들으며 정체 구간을 반 포기하면서 주행하기 시작했다.
:::: 강남 중간 연비 점검
역삼역을 지나 테헤란로 위부터는 정말 심각한 정체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방배역부터 7km 주행하는데 45분 넘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정체는 꽤 심했지만 연비는 15.4km/L 에서 14.9km/L로 0.5km/L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강남에 도착해서 부터 전기 모터로만 주로 달렸던 코나 하이브리드는 점차적으로 가솔린 엔진의 가동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 최악의 구간 선릉 - 삼성역
사실 회사를 옴기기 전에 강남에 꽤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물론 연봉이나 여러가지로 매력적인 조건이였지만 회사 위치가 강남이라는 점 하나와 차를 가지고 다닐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포기를 했었다. 그 때 그 회사 위치가 선릉과 삼성역 사이 정도되었는데... 이 곳이 이렇게 막히는 곳인지 몰랐다. 3.4km 주행하는데 40분이라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정체는 심각했다. 3.4km 주행에 40분이면 차라리 걸어가는게 더 빠른 시간이다. 코나 하이브리드 베터리는 2시간의 정체가 넘어가고는 이제는 주로 가솔린 엔진으로만 가동이 되었는데 그래도 본격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걸 느낄 수가 있었다.
:::: 밀당의 고수 코나 하이브리드 연비??
삼성역을 지나 잠실역까지는 정체가 별로 없었다. 그냥 일상적인 주행으로 시속 40km정도로 주행을 시작했는데 주행하다 보니 떨어져 있던 연비는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사실 출발 전 이 막히는 도로에서 12km/L만 나와도 선방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보다는 좋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었다.
:::: 총 32km 약 3시간에 주행 시간
드디어 도착한 뚝섬역에서 확인한 계기판은 총 32km에 약 3시간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행 시간을 보여줬다. 시속 100km로 고속도로 연비를 체크했다면 300km는 주행했을거고 담양까지도 갈 수 있는 시간이였다. 그런데 고작 32km??? 최악에 연비를 보여주기 위해서 달려왔지만 코나 하이브리드는 14.4km/L라는 꽤 좋은 연비를 보여줬다. (믿기 힘들면 이 글 맨 아래 영상 참조)
:::: 이걸로 끝낼 수 없다 ~!! 이제 스포츠 모드 연비
최악에 연비가 고작 이정도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뚝섬역에서 간단하게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차량 정체가 좀 풀릴 쯤인 오후 10시쯤 다시 최악에 연비에 도전을 해봤다. 막히는 도로에서 14.4km/L 였다면 스포츠 모드로 고 RPM을 사용하면 어느정도일까? 라는 부분이 궁금했다. 사실 이전 코나 1.6 가솔린 터보 모델로 기록한 수치는 약 8km/L 대였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고RPM을 사용하면 가솔린 엔진으로만 주행이 가능하고 자연흡기 모델이기 때문에 연비는 더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나에 판단이였다.
:::: 이거타고 서킷이라도 가야되나....
오후 10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였지만 어느 구간에서는 한가하고 어느 구간에서는 꽤 막히는 도로를 보여줬다. 스포츠 모드로만 주행하고 최대한 고 RPM을 주행하고 싶었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도 정체 구간에서는 EV 모드로 전기모터만 동작하는 하이브리드는 나에 최악 연비 시승기를 비웃든 연비가 다시 올라갔다.
:::: 최선을 다했어....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저녁과 커피 마시는 시간 제외하고 3시간 반을 주행했지만 최악에 연비는 12.8km/L로 마무리 되었다. 서울 도심에서 안전 속도에 유의하며 메뉴얼 모드로 고 RPM만 사용하더라도 신호등은 만날 수 밖에 없었고 늦은 새벽이 아닌 이상 정체도 피할 수 없었다. 코나 하이브리드 시승을 하면서 EV 모드는 도심에서 엄청난 기능이라는게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 코나 하이브리드 연비 시승기
하루 반나절을 모두 버리고 코나 하이브리드 시승기를 위해서 최악에 도심 주행을 해봤다. 다른 그 어떠한 시승보다 어려웠지만 코나 하이브리드에 뛰어난 효율성에 대해서는 놀라웠다. 하지만 분명 이 차량에 단점도 있었다. 셀토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고급스러운 소형 SUV 였지만 셀토스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고 있었다. 물론 10.25인치 인포테이먼트를 적용했다고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약간에 변화도 필요해보인다. 또한 전기모터로 주행하다 가솔린 엔진으로 전환하는 그 순간에 느낌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다. 하지만 3천만 원이하 니로 하이브리드보다 더 저렴한 현대자동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위 시승기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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