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지프 랭글러 사하라 오버랜드 시승기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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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l 전통 오프로더 지프 랭글러 시승기

 

10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지프 랭글러는 언듯보면 이전 세대인 JK 모델과 크게 달라진걸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 하나 뜯어보면 오프로드와 걸맞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하나 하나 느껴볼 수가 있었다. 이번 지프 랭글러는 총 6가지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기본 모델인 지프 랭글러 스포츠 2도어 / 4도어 그리고 오프로드를 위한 지프 랭글러 루비콘 2도어 / 4도어 이번 JL 모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은 전동식 소프트탑을 적용하여 주행 중 차량 천장을 쉽게 오픈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프 랭글러 사하라 오버랜드 모델로 랭글러의 오프로드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도심형에 맞춰 좀 더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는 스포츠 모델이나 루비콘 모델과 사뭇 다른 느낌이였다. 검정색 차량이라 그런지 뭔가 차량이 좀 더 단단해보이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예전 JK 모델에서 느껴지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다.

 

 

 

 

 

::: 지프 랭글러 제원 & 가격

 

지프 랭글러 엔진은 기존 3.6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서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변경 되었다. 사실 2톤이 넘는 차량이며 산길을 막 헤쳐나가는 차량에게 중형 세단에서 흔히 사용하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충분할까? 라는 의구심은 너무나 당연한 생각이였다. 하지만 이번 지프 랭글러 엔진은 2.0L GME T4 엔진을 적용하여 최고출력 272마력 / 최대토크 35.4kg.m을 가지고 있어 기존 3.6L 자연흡기 엔진보다 약 6마력 낮아졌지만 토크는 약 4.4kg.m 높아졌다. 그 뿐만이 아니라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여 연비에 대한 효율까지 잡았다.

 

지프 랭글러 가격은 상당히 편차가 큰 편이다. 기본 모델인 지프 랭글러 스포츠는 4,940만 원 / 지프 랭글러 루비콘 가격은 5,840만 원이며 전동식 소프트탑이 적용된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가격은 6,190만 원이다. 오늘 시승한 지프 랭글러 사하라 오버랜드 가격은 6,140만 원에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 지프 랭글러 시승기 - 오버랜드 전면에 특징은??

 

지프 랭글러 디자인은 우직함이 느껴진다. 1940년대 지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보여진 동그란 헤드램프와 세로형 그릴은 80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끝까지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면의 헤드램프는 할로겐 램프에서 LED 램프로 변화되었고 휀다에는 사치에 가깝게 느껴지는 DRL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범퍼 하단에는 LED 안개등이 적용되어 예전 모델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화려한 장신구를 한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폭 길이가 JK 모델 대비 약 20mm 작아졌지만 크기는 더 커진 느낌이 들고 있으며 파워 돔 후드로 인하여 약간에 G바겐 스러운 느낌도 살짝 가지고 있다.

 

 

::: 지프 랭글러 사하라 시승기 - 오버랜드 측면 특징은??

 

지프 랭글러에서 루비콘과 사하라는 뭔가 같으면서도 뭐 같은지 그리고 뭐가 다른지 구분하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임을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휀다이다. 일반 차량과 다르게 지프 랭글러의 휀다는 근육질 같은 휀다가 인상적이다. 보통 랭글러 스포츠 모델이나 루비콘 모델은 이 휀다가 무광 블랙 컬러이지만 오버랜드는 차체 색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또한 차량 운전석 휀다에는 오버랜드 뱃지와 사이드 미러가 일반 블랙컬러가 아닌 브라이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있어 좀 더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신형 지프 랭글러 모델은 이전 JK 모델 대비 전장 길이가 4,885mm로 약 13.5cm 커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2도어 모델과는 약 555mm 차이가 있어 꽤 커다란 크기를 가지고 있다.

 

 

 

::: 지프 랭글러 사하라 시승기 - 가장 큰 차이 바로 타이어

 

지프 랭글러 루비콘 모델과 사하라 모델에 또 다른 차이는 바로 타이어다. 지프 랭글러라고 모두 다 같은 승차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루비콘 모델을 시승했을 때 도심 주행에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서 상당히 승차감이 별로였지만 도심형 오프로드 SUV 모델인 지프 오버랜드는 일반 SUV 타이어를 장착하여 상당히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버랜드에는 브릿지스톤 듀얼러 HT 255/70/18인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루비콘에는 타이어 굿리치 KM2 MT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타이어 가격 또한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주는데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에 장착된 듀얼러 HT는 약 짝당 25만원에 가격으로 4짝 모두 교환 시 100만원이라는 금액이 들지만 지프 랭글러 루비콘 모델은 굿리치 KM2가 장착되어 약 짝당 35만원으로 140만 원이라는 높은 금액 차이를 보여준다. 따라서 주말 레져용이라면 상관 없지만 데일리카로 주행한다면 승차감이나 차량 유비지를 생각한다면 오버랜드에 마음에 조금 더 쏠린다.

 

 

:::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시승기 - 리어 디자인 뭐가 다를까??

 

지프 랭글러 루비콘 모델과 오버랜드 모델에 리어 디자인 차이는 크게 느낄 수가 없다. 일단 루프 지붕은 루비콘은 블랙 컬러가 적용되지만 오버랜드는 차량 휀다와 마찬가지로 차량 색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리어 디자인에 하드 스페어 타이어 커버 또한 오버랜드만 하드 타입의 타이어 커버를 가지고 있어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으며 뻥 조금 많이 보태서 이제는 G 바겐과 한 번 비교해볼만한 느낌도 주고 있다. 리어 테일램프는 이전 세대에서 정직한 사각형에 느낌이였다면 이번 JL 신형 랭글러 모델은 약간의 모래 시계 같은 미세한 디자인 변화 또한 주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테일램프 디자인은 레니게이드의 X 형태의 테일램프를 적용했다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 지프 랭글러 시승기 - 외관에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외관에서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이전 세대보다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도어를 여는 그 순간 마음이 바뀐다. 아니 도어를 열기 전부터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지프 랭글러 사하라 오버랜드에 스마트 키에는 원격 시동 버튼이 있어 집에서도 원격으로 랭글러에 시동을 걸 수 있다. 또한 도어 손잡이 버튼이 있어 스마트 키를 소지만 하면 언제든 문을 열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전 JK 모델에 계기판은 그냥 아날로그에 차량 트립 정도 보여주는 파란색 라이트 밖에 없는 그냥 무식해보이는 디자인 뿐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 SUV 모다 좀 더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7인치 TFT 풀 컬러 디스플레이 계기판은 언제 보더라도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 적절히 디지털과 잘 매칭한 느낌이 이제야 만족스러운 느낌을 보여준다.

 

 

이번 신형 랭글러 모델에서 가장 만족스러운건 바로 8.4인치 드라이버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다. 사실 기아 셀토스 소형 SUV에도 10.25인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지만 랭글러에는 8.4인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도 굉장히 사치로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나 다른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Off Road Pages가 적용되어 있어 차량의 현재 상태인 드라이브 트레인, 차량의 움직임 각도인 피칭과 롤링 그리고 냉각수, 오일 압력, 오일 온도, 변속기 온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 동안 차량 상태를 실시간을 확인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건 바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였다. 이번 신형 랭글러 모델에는 한국형 TPEG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어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고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항상 T 맵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된 지프는 뮬리르를 들고 있는 토르와 같은 뭔가 든든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오버랜드에는 셀렉 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 2륜 구동에서 자동으로 4륜 구동을 전환해주는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기존에는 2H에서 4H 변속하는데 너무가 빡빡하고 드라이브 모드 또한 N에 둬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4L로 변경하기 전까지는 드라이브 모드에서 충분히 변경이 가능했다. 이번 랭글러 신형 모델에서 당황했던 디자인은 바로 기어 노브였다. 앞으로 한 10년 간은 기어노브를 변경할 생각이 없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한 조금 무식해보이는 디자인은 1세대 지프릉 기어 레버 안에 넣음으로서 고급스러운 실내지만 내가 지프를 타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 미친거 아냐?? 이게 지프 랭글러라고??

 

지프 랭글러를 단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이 있다면 지프는 그냥 트럭 같은 느낌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아니 그냥 트럭이다. 노면 진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지만 전통 오프로더라는 자존심으로 타는 차였지만 이번 JL 지프 랭글러 사하라 오버랜드는 다른 녀석이였다. 왠만한 고급 SUV만큼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었으며 같은 신형 루비콘과 다르게 타이어 하나에 차이가 완전 다른 차량으로 바꿔 놓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은 단순 타이어 차이 뿐만 아니라 기어비나 전체적인 부분에 모두 다르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고속도로 주행이였다. 주말과 휴가철 시승으로 차량이 굉장히 많이 막혔지만 전통 오프로드 차량에 말도 안되는 ACC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보다 편안하게 주행이 가능했다. 이제는 소형 SUV에도 기본으로 들어가는 옵션이지만 뭔가 랭글러한테 엄청나게 대접 받는 느낌을 받으며 전방 차량의 디자인을 1세대 지프로 두는 센스까지 발휘하여 내가 알던 JEEP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참고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CC는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와 루비콘 파워탑에만 적용되어 있다.)

 

 

::: 이제 G바겐에 좀 비벼볼까???

 

이번 지프 랭글러를 시승하면서 느꼈던 점은 이전 세대에서 아쉬웠던 단점들을 굉장히 많이 보완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차량이였다면 이제는 어디로 가도 괜찮은 차량이 되었다는 점이다.  사실 한국에서 루비콘은 굉장히 많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이하게 이전 세대에서 가장 많이 팔려야하는 사하라보다 극강 오프로드 차량인 루비콘이 더 많이 팔렸고 북미 시장에서 더 비싼 루비콘 모델이 한국 시장에서는 루비콘 보다 사하라 모델이 더 비싸게 파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있었다. 솔직히 지프 랭글러를 구입하는 사람 중에 오프로드를 매주 뛰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아마도 10대 중 2대 정도 타려나?? 그렇다면 보통 데일리로 이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은 시내 주행이나 고속 주행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답은 무조건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차량이다.

 

고급스러움을 탑재하고 가격은 벤츠 G바겐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되지만 편의 장비까지 꽉꽉 찬 이 녀석 벤츠 G바겐 살 가격으로 이거 한 대 사고 캠핑 카라반 하나 구입해서 뒤에 달고 다니면 어떨까???

 

 


위 시승기는 JEEP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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