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경유 세탄가와 가솔린 휘발유 옥탄가란?

 

 

가솔린 휘발유의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이라면 '옥탄가'라는 말을  

디젤 경유의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이라면 '세탄가'라는 말을 접해봤을 것이다.

 

이 용어들은 각 연료의 수치를 나타내는 말인데,

'옥탄가' 는 휘발유가 연소할 때 이상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를

'세탄가' 는 디젤기관의 착화성을 나타내는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수치'들은 연료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옥탄가(Octane)

 

휘발유는 30℃~200℃의 끓는점을 갖고있는 연료로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착화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소과정에서 일찍 폭발해버리거나

비정상적인 점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불완전연소 현상을 '노킹현상(Knocking)'이라고 한다.

 

즉, 가솔린 엔진이 공기와 연료를 흡입하고 압축할 때

 폭발시점이 되기 전에 일찍 점화되어 연소가 되는 것이다.

 

 

 

 

 

노킹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피스톤, 실린더, 밸브 등에 무리가 생기고

출력저하 & 엔진수명이 단축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옥탄가란?

노킹 현상을 막기위해 불완전 폭발을 억제하는 값을 수치화 시킨 것이

 옥탄가로 표시되는 것이다.

 

0 ~ 100 을 기준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옥탄가도 높은것이고

그만큼 노킹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를 잘 해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옥탄가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RON과 MON , AKI 3가지가 있는데

 

RON(Research Octane Number) :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으로

유럽,일본,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MON(Motor Octane Number) : 

RON보다 실제 상황에 좀 더 부합하도록 시험하는 방법으로

RON방식보다 더 높은 RPM 상태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RON 방식보다 낮은 수치가 나온다.

 

AKI(Anti-Knock Index) :

RON과 MON의 평균으로 미국,캐나다,브라질에서 사용되고

RON에 비해 수치가 대략 4~5정도 낮다.  

 

 

 

 

 

하지만, 노킹을 감소하겠다는 목적으로 무작정 옥탄가가 높은

휘발유를 주유하게되면 차량에 무리가 올 수 있는데 

이유는 차량엔진은 처음 설계될 때 부터 옥탄가에 맞게 설계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차량들은 일반 휘발유의 평균 옥탄가 91 ~ 94에 맞춰서 엔진이 설계되기 때문에

옥탄가가 높은 휘발유(고급휘발유)를 주유하여도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높은 옥탄가에 맞춰 설계된 엔진을 장착한 고출력,고성능의 차량들은

고급휘발유를 넣었을 때 엔진이 효율적이도록 세팅되어있기 때문에

고급휘발유를 주유해야 차량의 출력이 좀 더 좋아지는 것이다.

 

반대로 고급휘발유를 주유해야 하는 차량이 일반 휘발유를 주유하면

 엔진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가급적 고급휘발유를 주유하는 것이 좋으며

일시적으로는 옥탄첨가제를 함께 주유할 수도 있다.

 

 

 

 

 

세탄가(Cetane)

 

디젤연료의 착화성을 나타내는데 이용되는 수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세탄가 역시 수치가 높을수록

착화점이 안정되고 노킹억제 및 연비절감을 도와주는 것이다.

 

착화성이란? 디젤엔진에 연료가 분사되고 연소되기까지 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 시간이 짧으면 착화성이 좋다고 말하며 즉, 얼마나 빨리 잘 발화되는 가를 말한다.

 

경유의 세탄가를 최상으로 올려주면 착화성이 좋아져 출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과 반대로 착화시점이 늦게되면 노킹이 발생한다.

 

 

 

 

 

디젤엔진은 공기를 흡입하고 압축한 후 연료를 분사하여

폭발시키는 압축 착화방식이기 때문에

착화점이 안정되면 노킹방지 뿐만아니라

연소실의 온도가 고온&고압화하는 것을 방지해주고

이를 통해 질소 산화물의 과다 배출도 줄여주는 효과를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나 디젤엔진은 날씨가 추워지면 착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탄가가 높은 경유 주유를 통해 착화능력을 높여주면

 저온시동성과 연비향상에 효과가 있다.

 

세탄가가 높은 경유를 사용하면 즉시 효과를 느낄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연료 내의 세탄가를 올려주는 디젤 연료 첨가제 사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