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발견된 파란색 오프로더
우연히 방문한 주차장에서 지프 랭글러와 거의 비슷한 파란색 컬러의 브롱코를 만났다. 국내에서 오프로드 전용 차량으로 그 동안 지프 루비콘 모델이 꾸준히 판매되었다. 물론 그 동안 경쟁 모델이 꽤 많이 출시가 되었지만 지프 랭글러를 잡기는 역부족이였다. 2022년 5월 수입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랭글러 + 글래디에이터 모델은 총 382대가 판매되었고 브롱코는 267대로 신차 수급이 어렵지만 지프 랭글러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2021년 한 해 데이터를 살펴보면 랭글러는 3,127대 글래디에이터 956대로 랭글러라는 이름을 단 차량은 연간 4,000대나 판매되고 있다. 이정도 판매량은 같은 기간 기아 스팅어 / K9보다 심지어 코나보다 많이 판매된 수치로 정말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 SUV + 오프로더 + 오픈카
지프 랭글러 모델은 언제나 개방적(?)인 친구였다. 원하면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루프를 개방할 수도 있고 도어 또한 분리해도 주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여기에 전면 유리까지 제거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오프로더 모델이다.
날씨가 좋은 날 천장을 오픈하려면 꽤 번거롭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지만 파워탑 모델은 다르다. 2018년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4세대 지프 랭글러 JL 모델부터 전동으로 천장을 열 수 있는 파워탑 모델을 적용한다. 보통의 오픈카 모델들은 2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이루어진 느낌이지만 랭글러 파워탑은 SUV 그리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오프로더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대의 차량을 소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는 차
재 작년 지프 랭글러 모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적이 있다. 전 날 폭우가 쏟아져 날씨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낙석으로 도로가 유실되어 앞 차량들이 지나가지 못하고 간신히 차를 돌리는 상황이 있었는데 지프 랭글러는 이와 상관없이 유실된 도로를 지나갈 수 있었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은 길이 없는 산이 아니더라도 지방도로를 다니다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차는 못 지나가도 지프 랭글러는 지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 2.0 가솔린 터보
지프 랭글러는 3세대 모델까지 3.6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연비가 꽤 좋지 못했다. 하지만 4세대 모델로 넘어오면서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72마력의 출력으로 복합 연비 8.2~9km/L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사람이 지나기도 힘든 험지를 다니는 오프로더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괜찮을까? 라고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상당히 괜찮은 출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전 3.8 가솔린 모델에서 보여줬던 출력이 284마력으로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4세대 모델이 12마력 떨어지지만 엔진의 진동 / 소음 그리고 도로에서의 주행은 훨씬 더 안정적이고 만족스럽다.
여기에 2021년 발표한 지프 랭글러 PHEV 모델인 4Xe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쳐셔 최대 375마력의 출력에 최대토크 64.9kg.m을 선보이고 있으며 환경부 인증 기준 EV 모드로 32km 주행이 가능하여 출퇴근 정도는 연비 신경쓰지 않고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생각보다 괜찮은 연비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출력이 꽤 괜찮은 차량이라고 하지만 연비가 나쁘면 사실상 데일리카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3세대 모델에 3.6 가솔린 엔진의 복합 연비는 6.5~6.6km/L 수준으로 연비가 나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4세대 모델에 적용된 2.0 가솔린 터보에 적용된 8.2~9km/L 수준으로 36%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실제로 정속 주행 시 연비는 어떨까? 경기 광명에서 양재동까지 강남 순환 고속도로 12km 구간을 안전주행 속도 80km로 주행해본 결과 연비는 14.9km/L 약 15km/L 수준으로 꽤 좋은 연비를 보여줬다. 공차중량 2,120kg로 꽤 무거운 차량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연비 효율도 꽤 괜찮은 차량이다.
::::: 다양한 편의사항
지프 랭글러 모델을 처음 경험한 차량은 2세대 모델이였다.
사실 3세대 모델까지 편의 기능에 있어서는 다른 브랜드 및 경쟁모델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세대 모델부터는 편의 기능을 대폭 적용하여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나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오프로드 페이지는 차량의 스티어링 각도 / 스웨이드 바 / 프론트 액슬 / 트랜스퍼 케이스 / 유온 / 수온 등 차량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보여준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으로 이전 대비 상당히 편리한 차량으로 탈바꿈 되었다.
::::: 변하지 않을 디자인
지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찾는다면 동그란 헤드램프 그리고 7개의 세로 슬롯형 그릴이다.
이 디자인은 지프 랭글러 1987년부터 이어지고 있었으며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3세대 모델인 2007년식 모델과 지금 모델이 엄청나게 변화되었다고 느끼지 못한다. 지금 지프 랭글러를 구입하더라도 10년 뒤에 5세대 모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큰 디자인 변화가 없다는 점도 하나에 장점이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모델은 다재다능한 차량이다.
때로는 연비 좋은 SUV 차량으로 때로는 캠핑하기 좋은 오프로드 차량으로 때로는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로 상당히 매력적인 차량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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