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디젤 SUV이라면 푸조 3008 페이스리프트 시승기

:::: 전기차 / 하이브리드가 대세 하지만 디젤을 구입해야 된다면???

최근 자동차 시장은 굉장히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먼 미래가 될 것처럼 보였던 전기차들은 이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으며 이제 전기차 택시를 타는 것도 어렵지 않고 주변 사람 중에 한 두명정도는 전기차를 구매하고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생활 패턴으로 디젤을 구입해야되는 경우라면 어떤 차량을 구입해야될까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10년 뒤에 과연 디젤 차량을 탈 수 있는 환경과 정부 규제일까? 입니다.

 

:::: 디젤을 가장 잘 만드는 자동차 브랜드

푸조 & 씨트로엥 그룹인 PSA은 디젤 파워트레인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이다.

디젤을 잘 만드는 회사라면 BMW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M550d 같은 괴물 디젤 차량을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BMW도 디젤 엔진을 잘 만들지만 PSA 그룹이 디젤을 가장 잘 만드는 이유는 바로 배기가스에 대한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이다. 오랜기간 디젤을 연구한 PSA는 차량의 효율과 성능을 모두 잡은 블루 HDi를 개발 했는데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SCR 방식과 FAP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며 DPF 또한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전 차량 WLTP 배기가스 인증을 모두 통과한 브랜드이기에 유로 배기가스 규제로 지구상 마지막 디젤 차량이 남는다면 아마도 푸조 / 씨트로엥 디젤 차량이 아닐까 생각된다. 

::::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푸조 3008

푸조 3008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전면 디자인으 대폭 변화된 모습으로 최근 출시된 푸조 디자인은 푸조 508의 외형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본격적으로 통일감 있는 패밀리룩을 보여준다. 특히나 세로형 DRL은 사장의 송곳니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입체적인 그릴은 디젤 차량이라고 하기보다는 왠지 모르게 전기차 그릴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사실 그 이외에는 전면이나 측면 디자인에 큰 디자인 변화는 없다. 

 

리어 디자인 또한 클리어램프를 적용한 리어 램프가 추가된 점을 제외한다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PSA 그룹 차량들을 살펴보면 테일램프에 입체감이 눈에 띈다. 이전 씨트로엥 DS7 모델에서도 파충류 비늘같은 느낌의 입체적인 테일램프를 보여줬다면 이번 푸조 3008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보여주는 테일램프는 사자의 발톱으로 할퀸 듯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 디자인에서도 아주 큰 변화는 없다. 스티어링 끝 선으로 보이는 계기판 디자인인 푸조 i-Cockpit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이전 고급스러운 느낌의 차량 실내 디자인 또한 여전히 유지된다. 12.3인치 헤드업 이스트루먼트 패널과 8인치 터치 스크린 또한 동일하며 알칸타라 시트는 동급 SUV 중에서도 소재면에서도 훌륭하다. 

그렇다면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변화된 점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뉴 푸조 3008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유로 6D 기준을 적용하는 1.5 BlueHDi 엔진을 탑재했으며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고도 남는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복합 연비 15.8km/L의 꽤 우수한 연비를 보여주며 실제 주행하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출력과 연비를 자랑한다. 다만 최고출력 131마력에 최대토크 30.61kg.m 는 살짝 아쉬움을 보여주지만 일반적인 주행으로 연비와 승차감을 놓고 본다면 절대 아쉽지 않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핵심은 바로 자율주행 레벨2 수준으로 강화된 ADAS이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의 최대 관심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다. 푸조에서도 이러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의 자율주행 레벨2 수준으로 좀 더 강화되었는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스탭앤고를 적용하였으며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인 LPA 기능을 더했으며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어밴스드 비상 제동 시스템과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 아직 디젤은 죽지 않았다.

사실 언제까지 디젤 SUV를 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디젤은 클린하다면서 유럽에서 클린 디젤 정책을 펼쳤지만 이제는 디젤은 나쁘다며 전기차로 싹 바꾸겠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혹시나 그럴일은 희박하겠지만 전기차 시대에서 다시 디젤과 같은 내연기관으로 돌아온다면 최고의 승자는 푸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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