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7에서 K8로 2.4 하이브리드에서 1.6 하이브리드로
현대자동차에 최고의 플래그쉽 세단은 그랜저이다. G80과 G90은 제네시스 브랜드이기 떄문에 순수 현대자동차 엠블럼을 장착한 것은 그랜저인데 이를 견제하는 모델이 바로 기아 K7이였다. 하지만 기아자동차에서는 새로운 엠블럼으로 바뀌면서 첫 타자로 기아 K8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그랜저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K8은 차명이 바뀌면서 호불호 있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더 파격적인 사실은 바로 K8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이전 K7 모델에서는 그랜저와 거의 비슷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K8로 바뀌면서 파워트레인에 변화 또한 눈에 띈다. 특히나 K8 하이브리드 엔진은 기존 K7 /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사용되었던 2.4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이 아닌 쏘렌토에 사용되고 있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사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2.4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159마력의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모터를 더하여 합산 출력 197마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K8 하이브리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180마력에 하이브리드 모터를 터하여 합산출력 230마력을 보여준다.
2.4리터 엔진에서 1.6리터 엔진으로 수치만 본다면 다운그레이드 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부분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기반으로 했던 하이브리드에서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배기량은 낮아졌지만 출력은 대폭 상승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예전에는 차량을 구분하는 기준이 차량 크기 그리고 엔진 크기로 준대형 모델 기준으로 3,000cc가 기본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1,600cc 준대형 세단이 탄생하게 되었다.
K8 하이브리드는 단순히 배기량이 낮아지고 출력적인 부분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복합 연비 18km/L로 그랜저 2.4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 16.2km/L보다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2.4 하이브리드 모델의 97.0g/km보다 낮은 88.0g/km으로 환경 기준에도 더 좋은 차량으로 바뀌었다.
사실 K8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하기 전에는 공차중량 1,630km 전장 길이 5,015mm인 5m가 넘는 차량에 잘 맞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크기는 더 짧지만 공차중량 1,775kg의 쏘렌토에서도 괜찮은 보여줬던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K8에 적용하면서 좀 더 다듬어진 느낌이 강하다. 기본적으로 쏘렌토와 동일한 엔진을 가지고 있지만 EV 모드에서 가솔린 엔진이 돌아갈 때의 전환이 좀 더 부드럽고 진동과 소음이 낮아졌다. 또한 출력적인 부분에서도 2.4리터 하이브리드 엔진보다 더 만족스럽고 고속주행 또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비적인 부분에서는 공인 연비를 놓고 본다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과 꽤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 고속도로 주행을 동일하게 해보면 K8 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가 아주 조금 더 좋은 것을 알 수가 있으며 급 가속에서의 부드러움이나 치고 나가는건 확실히 배기량이 높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살짝 우세한 느낌이다. 반면 K8 하이브리드는 시내 주행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를 해본 결과 총 24.7km를 강남 퇴근길을 2시간 4분 소요가 되어 굉장히 많이 막힌 도로를 보여줬지만 연비는 14.8km/L로 꽤 좋은 연비를 보여줬다.
연비적인 부분은 시내주행에서도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주 큰 차이는 아니였지만 막히는 도로에서의 편안함은 K8이 확실히 승차감이나 편의사항이 더 좋았다.
아마도 K8 하이브리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두 차량 굉장히 만족감이 좋은 차량이며 주행적인 부분에서도 장/단점이 확실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디자인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되는데 디자인은 지금은 K8 모델의 호불호적인 디자인이 강하지만 이 또한 곧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곧 풀체인지가 되면 1.6 가솔린 터 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될 확률이 가장 크며 매 년 납부하는 자동차세금을 생각한다면 K8 하이브리드 모델이 좀 더 매력적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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