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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고급 휘발유 (옥탄가 향상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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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좀 놀았던(?) 국산 자동차

 

20년 전 티뷰론 터뷸런스만 타더라도 어디 가도 잘 달린다라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었다. 티뷰론 터뷸런스는 2.0 DOHC 엔진으로 153마력의 출력을 보여주며 국산 스포츠카로 꽤 인기가 있었다. 이후 2008년식 모델 투스카니 엘리사 모델인 경우 6기통 2.7리터의 당시 고 배기량의 모델로 최고출력 175마력의 출력을 보여줬다. 물론 여기에 터보차져나 슈퍼차져를 적용하여 300마력 이상을 만든 차량도 있었지만 순정 사양에서는 200마력을 넘지 않는 모델을 보여줬다.

 

:::: 국산 자동차에도 고급 휘발유를 넣기 시작한 차량

사실 이전까지는 튜닝 차량과 수입 대 배기량 차량은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하는 차량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네시스 쿠페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고급 휘발유를 넣는 차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10마력 / 3.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으로 303마력의 출력을 보여주며 투스카니 다음으로 스포츠카의 계보를 이어가며 기본 200마력 / 최대 300마력의 출력의 차량을 만들었다.

재미있는 건 제네시스 쿠페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현대자동차에서는 옥탄가에 다른 출력을 따로 표기를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일반 휘발유를 넣으면 제네시스 2.0 터보 모델은 260마력을 보여주는데 고급 휘발유를 넣으면 275마력으로 약 5% 정도 출력이 향상된다고 현대자동차에서는 발표를 했다.

 

 

:::: 고출력 국산 자동차 고급유 세팅일까??

제네시스 G70 세단 같은 경우 2.0 가솔린 터보  모델인 경우 252마력 / 3.3 터보 모델인 경우 370마력으로 이제는 좀 달린다고 하는 녀석들이면 250마력을 훌쩍 넘고 3L에 터보 차저를 장착하면 300마력 중반 정도 출력을 내는 차량들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출력 차량은 제네시스 G70 / G80 / G90, 스팅어, K9과 같은 차량으로 과연 이 차량들은 고급유를 넣어야 될까? 말아야 할까??

 

:::: 제네시스 G70 제원을 살펴보자

제네시스 G70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과연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할지 차량을 구입하면 글로브 박스에 들어있는 차량 취급설명서를 살펴봤다. 우선 차량 취급 설명서에 가솔린 엔진은 60L에 무연 휘발유를 넣으라고 권장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 판매하는 휘발유는 모두 무연 휘발유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없다.

그다음으로 취급설명서 하단에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최적인 엔진 성능을 위해서 고급 휘발유 RON 96 이상을 사용하라는 문구를 볼 수가 있으며 일반 휘발유 사용에도 문제가 없다고 표기해두고 있다. 다만 출력이 다소 저하될 수가 있으며 연료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문구만 넣었을 뿐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는 없다.

제네시스 G70 모델뿐만 아니라 최근 가솔린 2.5 터보 / 3.5 터보 엔진이 적용된 제네시스 G80 신차 모델 또한 차량 취급설명서를 살펴보면 동일한 문구로 최근 현대/기아/제네시스에 적용된 2.0 가솔린 터보 엔진 이상에는 일반 휘발유를 사용해도 좋지만 고급 휘발유를 넣으면 확실히 도움된다.

 

:::: 옥탄가란 무엇일까??

가솔린 (휘발유)는 다른 연료에 비하여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착화가 가능합니다. 즉 100℃에서 물이 끓기 시작하지만 가솔린 연료는 최하 30℃~200℃에서 불이 붙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엔진은 흡입 - 압축 - 폭발 - 배출의 과정으로 4기통 기준으로 4개의 실린더에서 이런 규칙적인 움직임을 통하여 차량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하지만 폭발해야 되는 시점이 아닌 압축이나 흡입 과정에서 엔진 열로 인하여 가솔린에 착화가 돼버리면 예정과 다른 폭발로 실린더의 규칙적인 움직임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이러한 현상을 노킹 현상 (Knocking)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노킹 현상은 엔진 부품의 수명 단축과 출력 저하 그리고 연비 하락까지 만들 수 있는 현상이다.

즉 옥탄(Octance)이라는 것은 이러한 불완전 폭발을 억제하기 위한 값을 수치화시킨 것으로 값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러한 불완전한 폭발을 억제하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RON vs MON vs AKI

옥탄가라고 해서 다 같은 수치가 아니다. 똑같은 차량에 동일한 엔진이라도 국내 판매되는 차량과 해외에 판매되는 차량의 옥탄가 수치가 다를 수가 있는데 정확히는 옥탄가를 측정하는 방식이 전 세계에서 세 분류가 되기 때문에 표기 방식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가 있다.

 

국내 차량인 경우는 보통 RON (Research Octance Number) 값을 주로 사용된다. 이 방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서 RON 값으로 옥탄가를 표기하며 일본과 한국 차량에서도 RON 값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은 바로 AKI (Anti-Knock Index)라는 방식이다. 보통의 RON 값과 MON 값을 평균으로 하는 값을 사용하고 있는데 보통 북미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외 다른 나라는 브라질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치이다. 따라서 미국 자동차 브랜드인 쉐보레 / 캐딜락 / 링컨 / 포드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값이 바로 AKI 값이다. 보통의 RON 수치보다 약 3~5 포인트 정도 낮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MON (Motor Octane Number)의 수치는 RON 값보다 실제 상황에서 좀 더 효과적인 옥탄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RON 값보다는 보다 높은 RPM에서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레이스카 혹은 고출력 차량에서 간혹 표기가 되어 있다. 보통의 RON 값보다는 4~5 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의 기준은??

고급 휘발유는 석유사업법상 옥탄가로 구분되며 국내에서는 고급 휘발유의 기준은 옥탄가 94이며 일반 휘발유는 91~94 미만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내 정유소에서 판매되는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 94 이상의 연료를 의미하기에 차량에서 요구하는 옥탄가 RON 값이 94 이상이라면 고급유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S-Oil 같은 경우는 법적 규격인 94를 훨씬 넘는 100 정도의 옥탄가를 보여준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다른 정유 업체 또한 이와 같은 수치를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너무나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옥탄가에 따른 세금 차이가 크다. 아마도 자동차 세금 이외에 옥탄가 요구 수치가 큰 차에 대한 세금 부과를 위하여 87 / 94 / 96 / 98 / 100 이렇게 굉장히 다양한 옥탄가를 나누어서 판매하는 나라도 존재한다.

 

:::: 내 차량은 고급유?? 일반유??

내 차량이 고급유인지 일반유 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차량의 취급설명서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오래된 차량이나 중고 차량으로 구입했을 경우에 취급설명서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 제조사 홈페이지에 다운로드할 수 있긴 함) 하지만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주유를 열면 표기가 되어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대부분은 RON 값을 보여주고 있기에 수치가 몇 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 주유소에 고급 휘발유를 판매 안 한다면??

내 차량이 옥탄가 95 이상의 차량일 경우 가급적이면 고급 휘발유를 넣는 것이 좋다. 매번 고급 휘발유를 넣던 차량이지만 지방 출장이나 여행을 간다면 갑자기 연료 게이지에 불이 들어와서 검색해보면 고급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 난감한 경우가 많다. 사실 옥탄가 95 정도의 차량이라면 일반 휘발유를 넣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고 RPM이나 급 가속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다른 방법으로는 옥탄가를 향상하는 연료첨가제를 넣는 것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연료첨가제 제품이 판매되는데 옥탄가 및 연료 안정을 위한 제품뿐만 아니라 옥탄가 향상뿐만 아니라 엔진 시스템 클리닝까지 함께 해주는 제품도 판매되기 때문에 차량 트렁크에 하나 정도 넣어두고 다니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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