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조선의 파나메라 다 !!!
어찌보면 굉장히 웃긴 이야기 일수도 있다. 기아자동차에서 만든 스포츠 세단(?)을 포르쉐의 스포츠 세단과 비교한다는 말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 차를 시승하고 떠오르는 이 글의 제목으로 꼭 이렇게 붙이고 싶었다.
스팅어의 시작은 사실 2도어의 쿠페형 모델이였다. 2014년 스팅어의 컨셉 모델인 GT4 모델은 2도어 쿠페로 제네시스 쿠페에 맞설 모델을 기아 자동차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강력했다. 하지만 실제로 2017년 최초 공개된 후륜 기반은 6기통 3.3리터 가솔린 터보에 AWD를 장착한 괴물로 만들었다. 당시 4도어 세단에 3.3 트윈터보 모델이 들어간 국산 차량은 제네시스 G80 스포츠와 스팅어 밖에 없었지만 차량의 디자인이나 성향 자체를 본다면 조선의 파나메라는 스팅어가 아닐까 싶었다.
:::: 실제 오너들의 만족감
기아자동차 스팅어의 실제 오너들을 만나보면 차량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차량에 비해서 훨씬 높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 차량을 처음 시승하기 전에는 그냥 그래도 국산차인데 무슨 만족도가 저렇게 높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짧은 3박 4일간의 시승동안 이 차량의 오너들이 어떤 매력에 빠졌는지 알 수가 있었다. 단순히 디자인 때문일까? 아니면 차량 출력이 좋아서일까??
:::: 이거 기아차 맞아??
먼저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보닛 / 트렁크 / 스티어링까지 기아자동차 KIA 엠블럼을 찾아볼 수가 없다. 특이하게 수출형 모델에 차별을 하는 부분으로 한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는 스팅어는 새로운 엠블럼을 창착했다. 수출형 모델에는 KIA 엠블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에센시아 엠블럼을 스팅어에 장착하면서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인 N 모델과 같은 고성능 브랜드 혹은 제네시스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단순히 엠블럼만 적용하여 기아자동차지만 기아자동차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 새로운 느낌의 차량이다.
:::: BMW Z4보다 부족함이 크게 없는데?
차량을 구입하고 가장 많이 만나는 내 차에 부분은 바로 정면이다. 스팅어는 2017년 처음 데뷔한 차량이지만 지금 보더라도 어색하거나 촌스러운 느낌이 없다. 오히려 2019년에 출시된 BMW Z4에 느낌이 살짝 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다. 실제 가격으로 본다면 가장 저렴한 2.0 가솔린 터보 스팅어 모델이 3,447만 원이며 BMW Z4 모델은 6,500만 원이라는 점에서 2배 정도 차이나는 차량으로 국내에서야 국산차 / 수입차로 나누지만 해외에서는 모두 수입차라는 점 (물론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차이는 많이 있지만...)을 본다면 충분히 가성비 높은 차량이다. 여기에 출력적으로 2.0 가솔린 싱글 터보 모델이지만 BMW Z4는 197마력 스팅어 2.0 가솔린 터보는 255마력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컨버터블이라는 이점을 빼고 본다면 스팅어의 가성비는 정말 뛰어난 편이다.
:::: 가족용 세단 +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한국의 파나메라로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로 성능이 꽤 좋았다. 기본적으로 3.3 가솔린 트윈터보로 최대출력 370마력을 출력을 보여주며 2020 포르쉐 파나메라는 3.0 가솔린 싱글 터보로 최고출력 330마력으로 단순 제원상으로 살펴보면 좀 더 높은 출력을 보여준다. 물론 실제 주행감이나 기타적인 사항에서는 말이 안되지만 제원만 놓고 본다면 말이다. 여기에 아빠들의 드림카인 포르쉐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성격과 2열 공간이 충분하기에 가족용 차량으로 사용하기도 좋은데 스팅어 또한 스포티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일한 3.3 가솔린 터보 엔진을 가지고 있는 G70과 비교한다면 비교할 수 없는 2열 공간으로 가족용 세단과 스포츠카를 동시에 소유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차량이다.
:::: 스팅어는 확실히 미친 차량이다.
스팅어를 기획한 사람은 만나보고 싶을 정도였다. 제네시스 쿠페에서 처음 적용된 브렘보 캘리퍼는 물론 타이어 또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편이며 휠 디자인 또한 굳이 애프터마켓의 휠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에 괜찮은 휠 디자인을 보여준다. 여기에 기아자동차의 순정 튜닝 킷인 튜온을 선택하면 후드 가니쉬,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 펜더 가니쉬, 사이드미러, 리어 스키드, 라디에이터 그릴 몰딩을 카본으로 변경할 수 가 있으며 실내 인테리어는 기어노브, 스티어링 휠, 콘솔 암레스트를 알칸타라로 교체해서 출고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다. 문제는 가격인데 275만 원으로 다소 가격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만족감은 가격대비 훨씬 높으며 현대자동차 벨로스터의 차량 외관 카본 패키지와 실내 알칸타라 패키지를 모두 더한 금액이 499만 원이라는 점을 본다면 훨씬 저렴한 금액을 보여준다. 여기에 정품 BBS 휠을 적용하면 250만 원으로 약 500만 원의 가격으로 순정 튜닝을 완성할 수 있는 차량 상품 기획은 확실히 미친 차량이다.
:::: 출시 3년 실내는 바뀔때가 되었다.
2020년 7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가 대기 중이다. 이제 한 달정도 남았는데 3년간 현대/기아자동차는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은 기간이였다. 이제는 K5에도 12.3인치 LCD 계기판이 적용되며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따라서 현재 아날로그 계기판과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부분이 모두 기아 K5 이상의 디자인을 적용될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항공기를 형상화한 트리플 서클 타입 에어벤트는 스팅어 아이덴티티로 그대로 가져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3.3 가솔린 트윈터보가 장착된 스팅어
스팅어에는 2.0 가솔린 터보 / 2.2 디젤 / 3.3 가솔린 트윈터보가 장착된 3가지 엔진 트림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한 해동안 판매된 스팅어 모델은 총 3,644대로서 이 중에서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 2,431대, 2.2 디젤 모델이 1,039대로 전체 판매량에 상당 수가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라는 점을 알 수가 있다. 반면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174대로 적은 판매량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정한 스팅어는 3.3 가솔린 터보 모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해외 매체 및 유튜브 리뷰들은 스팅어 GT (3.3 가솔린 터보) 모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BMW 440i 모델이나 아우디 S5, 포드 머스탱과 비교를 많이 하고 있으며 심지어 포르쉐 파나메라와 비교하는 영상과 리뷰가 올라올 정도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차량이다.
:::: 물론 다 만족할 수는 없다.
스팅어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가격 대비 성능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3,447만 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은 3,797만 원으로 가성비가 정말 뛰어나지만 상위 모델인 3.3 가솔린 트윈터보 모델이 있기에 한 단계 더 올라갈까?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3.3 가솔린 트윈터보 가격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4,932만 원으로 5천만 원 상당의 가격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AWD 시스템을 더한다면 5,182만 원의 가격을 보여주기에 이럴꺼면 수입차를 살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괜찮은 디자인에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m을 보여주는 차량을 생각보다 찾기 힘들다.
:::: 기대해도 좋다.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2020년 7월에 기아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 대기 중이다. 한 때 단종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제 스팅어는 고성능 전기차가 나올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에서 중형 세단과 스포츠카 역할을 동시에하고 있는 모델이 되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올지 혹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건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요즘 기아자동차 디자인을 미뤄 짐작해보면 보다 강렬해진 일명 약빤 디자인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소비자들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차량이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스팅어는 솔직히 연비 빼고는 모든 것을 만족하는 현실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드림카이다.
위 시승기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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