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조개구이는 역시 대박구이

::::: 조개구이 전문점을 찾기 힘들었다.

10여년 전에 조개구이가 인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서울에서 가까운 오이도 / 소래포구가 아닌 강남 한복판에서 연탄불에 조개를 구워먹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조개구이 전문점을 찾고 찾아보려고 하더라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내려간 대전에서 이 날은 갑자기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졌다.

대전에 위치한 대박구이는 꽤 오래된 조개구이 집이다. 대전에 술 좀 마신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했을 그런 곳이다. 이 곳은 돼지고기와 조개를 같이 구워먹을 수 있는 그런 특별한 곳으로 서울에서는 이제 정말 찾기 힘든 그런 곳이다.

이 곳 대박구이는 다양한 조개들이 준비되어 있다.
사실 다양한 조개 종류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아는 동죽 / 가리비 / 백합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약간의 해산물까지 종류는 많다.

개인적으로 횟집이나 바다생물(?)을 신선하게 판매하느냐를 판가름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야외 수조 상태이다. 아무리 신선한 해산물을 가져오더라도 수조가 깨끗하지 않는다면 사실 신선도와 별개로 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 곳 조개구이 맛집은 깔끔한 수조가 기분 좋게한다.

대전 대박구이는 모듬조개구이를 기본으로 조개찜과 조개탕 그리고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며 특이하게 생 삼겹살을 판매하는 것이 특별하다. 여기에 깨끗한 수조에 있는 전복회, 멍게, 산낙지까지 이 곳 메뉴들은 조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함께 어울려 소주 한 잔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 뿐만 아니라 대하 소금구이, 새우튀김, 산오징어통찜, 산오징어회, 참소라찜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요즘 물가를 고려한다면 가격도 생각보다 착한 가격대에 맛볼 수 있다.

조개는 특이하게 가스불로 익히는 구조이다 사실 연탄불로 구웠으면 느낌이 좋았겠지만 반대로 냄새나 연기가 거의 없고 연기를 안쪽으로 빨아드리는 구조로 되어 있어 꽤나 깔끔하고 옷에 냄새가 베이지 않는 구조로 꽤나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기본 메뉸 콘치즈와 계란찜 등 소소하게 나오는 편인데 아마도 이 날 삼겹살은 시키지 않았지만 삼겹살을 시키면 또 다른 밑반찬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실 조개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요즘 조개구이 전문점을 찾아보기 힘든 것에 대해서 크게 아쉬운 사람은 아니였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도심에서 조개구이 맛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니 예전 즐거웠던 추억들이 떠오르고 싱싱한 조개 맛도 정말 좋았다.

 

대전 대흥동 맛집 - 원조 황소집 (문화거리 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