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기아 고성능 전기차 EV6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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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카와 경쟁하는 기아자동차??

2021년 3월 기아자동차에서는 슈퍼카와 경쟁하는 EV6 영상을 공개했다. 해외 유튜버들이 고성능 차량들을 나란히 세워두고 누가 더 빠른지 경쟁하는 영상이 아닌 기아자동차 공식 오피셜 영상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는데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르스 / 메르세데스 AMG GT / 맥라렌 570s / 포르쉐 911 타르가4 / 페라리 캘리포니아 T 차량으로 평균 가격이 3~4억이 넘는 슈퍼카들과 경쟁한 영상이다. 총 6대 중 2등을 한 EV6 GT는 그만큼 가속도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문득 예전 현대자동차 영상이 하나 떠올랐다. 바로 현대 엘란트라 CF인데 당시 포르쉐 911보다 빠른 느낌으로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영상이지만 이번 기아자동차 EV6 GT 영상은 실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3.5초로 도달할 수 있는 슈퍼카급 가속도를 보여준다.

 

물론 내연기관 슈퍼카와 고성능 전기차를 비교하는 것이 말도 안된다!!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사실 기아자동차에서도 제로백 3.5초대 슈퍼카 모델만 모았으며 슈퍼카 사이에서 가장 빠르다는 좀 그래서 맥라렌 다음으로 2등으로 들어오는 연출을 보여줬지만 실제 현재까지 출시된 1억 원 이하의 전기차 모델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전기차 종류가 많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가장 빠른 차량이기도 한다.

 

:::: 달라진 외형은??

EV6 GT 고성능 모델은 크게 달라진 외형은 없다. 다만 형광색의 대용량 캘리퍼와 리어 캘리퍼 그리고 21인치로 대형 SUV에서 사용될법한 스포츠 5스포크 휠이 적용되어 있으며 트렁크에는 GT 배지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어 루프에 스포일러가 변경되거나 특별한 차량 컬러 예를 들면 캘리퍼와 같은 형광색의 차량 컬러를 적용한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과 같은 특징이 없는 것이 살짝 아쉽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형광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나 스티어링 휠에 포인트를 가장 많이 주고 있는데 스티어링 휠에 적용되는 스티키를 형광색 실로 마감처리가 되어 있으며 GT 버턴을 추가로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시트 테두리에 포인트를 주고 있어서 너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이번 EV6 GT 고성능 모델은 외면적인 특징보다 숨겨진 부분에 특징이 더 많은 차량이다.

물론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뚜렷해졌는데 전체적으로 오늘은 이 차량을 시승하면서 느껴졌던 앞으로 기아자동차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 EV6 GT는 연비보다 퍼포먼스 주행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단순히 제로백 3.5초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전기차 모델이지만 기아자동차에서 처음으로 드리프트 모드가 적용된 전기차 모델이다. 특히나 형광색 캘리퍼는 단순히 눈에 띄는 컬러 뿐만 아니라 고성능 내연기관 성능에 못지않은 브레이킹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회생제동으로 이용하는 전기차만에 특성까지 더했다. 또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21인치는 타이어에 대한 퍼포먼스도 만족스럽다. 다만 대용량 브레이크로 인하여 21인치 휠 이외에 낮은 인치수는 들어갈 수가 없다. 

 

EV6 GT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e-LSD 기술과 전자제어 서스펜션 ECS 세팅은 꽤 훌륭한 편이다.

서킷 시승이 아닌 일반도로 시승이기에 드리프트 모드를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드리프트 모드가 적용될만큼 운전자 선택의 폭이 커진 것을 알 수가 있고 고성능 차량이지만 운전자의 주행 방법에 따라 굉장히 소프트하게 때로는 묵직한 서스펜션의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는 차량이다. 다만 기아자동차에서 이런 서스펜션에 변화에 대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자료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 기아자동차 고성능 전기차의 메인 컬러는 바로 형광색이다.

현대자동차의 퍼포먼스 블루 같이 한 눈에 이 차량이 고성능이라는 점을 알 수가 있는데 문제는 앞으로 기아자동차에서 꾸준히 이 컬러를 사용할 것이냐이다. 지금까지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서 고성능 /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우면서 컬러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기아자동차에서 이러한 형광색으로 고성능 컬러 마케팅을 어떻게 할지가 기대된다.

 

이번 시승에서 또 하나 만족스러우면서 아쉬웠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난 부분이 바로 시트였다.

이번 EV6 GT 모델에는 스포츠 버킷 시트가 적용되는데 21인치 휠타이어를 사용하고 있고 차량 자체에 시트 포지션이 높을 수밖에 없는 차량에서 시트를 최소한으로 차량 바닥면에 밀착하고 4점식 벨트까지 장착할 수 있는 순정 스포츠 시트를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이 차량에 성격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승차감도 나쁘지 않으면서 운전자에 몸을 잘 지탱하는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다만 시트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전동시트가 장착되어 있지 않고 통풍 시트가 적용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EV6 GT에는 메르디안 (Meridian)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기본 차량 가격 7,700만원의 차량에 좋은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뭐 특별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의 세팅은 기존 기아자동차에서 느낄 수 없는 꽤 좋은 성능으로 K9 수준으로 사운드 시스템에도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여기에 차속에 따라 음향이 보정이 되면서 e-ASD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까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EV6 GT는 공도에서 시승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에코 모드에서는 2WD로 움직이고 노멀 / 스포츠 모드에서 4WD로 움직이는 것은 기존 EV6 4WD와 크게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GT 버튼을 눌러 GT 모드로 들어가는 순간 차량의 움직임은 액셀레이터에 발이 스치기만 해도 튀어나가는 엄청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고성능 전기차란 무엇일까?

아마도 모든 자동차 브랜드는 이런 질문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자동차 내연기관은 1771년 증기기관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약 250여년간 이어져왔다. 그동안 내연기관 기준으로 연비 좋은 차량은 1리터에 몇 킬로를 달릴 수 있는지가 기준이었고 전기차 시대에는 한 번 충전에 얼마나 멀리 가느냐로 바뀌었고 얼마나 빨리 충전하느냐가 기준이 되었다. 그렇다면 고성능 차량에 기준은 무엇일까??

 

그동안 내연기관에서는 최고속도가 빠른 차 혹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얼마나 빠르게 도달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있었으며 고성능 차량에 감성으로는 실내 알칸타라 / 카본 소재를 사용하며 시끄러운 배기음이 고성능을 입증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에서 제로백 3.5초는 크게 어렵지 않게 되었으며 전기차 특성상 시끄러운 배기음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없으며 전기차량을 제작하고 폐차까지 환경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는 LCA (Life Cycle Assessment)로 알칸타라 / 카본 소재보다 친환경 소재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로 EV6 GT에는 PET 재활용한 소재 및 다양한 친환경, 재활용 소재로 차량 실내를 채우기에 이런 감성까지도 쉽지 않다.

 

과연 미래에 고성능 전기차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 글에서 정의 내릴 수 없고 이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 그리고 친환경에 대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서 발전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고성능 자동차는 단순히 빠르고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이 부분 하나 때문에 구입해야 한다는 특정 고객들에게 비싼 돈을 주고 이 차를 사야 하는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매력 포인트들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EV6 GT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처음 만든 고성능 전기차로 합격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만점을 주기는 살짝 애매한 부분들이 눈에 보이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내년쯤 출시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N을 출시하기 전에 기아 EV6 GT로 테스트를 하는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출시될 EV9 그리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 / 6N 모델에서 어떤 부분에서 고성능 전기차를 채울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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