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맛집 (Food Review)

분당 맛집 모소리 돼지특수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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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에 가면 줄을 서는 맛집이 있다???

분당 미금역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주택 단지 안에는 분당 모소리라는 고기집이 있다. 사실 이 곳은 새로 생긴거 같으면서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지만 평일 저녁이나 주말 저녁에는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항상 지나가면서 이 곳이 그렇게 맛있나? 라는 생각에 한 번쯤 방문 해봐야지 했다가 코로나19의 영업 시간 제한으로 손님이 없을 때 방문을 해봤다. 

 

사실 첫 인상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였다. 한 때 공사장에서 노가다를 해봤던 나로서는 불판 자체가 예전에 많이 보던 철근으로 만든 것이라 뭔가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식재료를 올려놓고 굽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한 재질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나같은 사람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곳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불편으로 잘 타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강철 불판이기에 열 전도율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분당 맛집과 확연히 다른 깔끔한 노포스타일의 인테리어도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양배추를 잘게썰고 그 위에 계란 노른자를 살짝 얻은 양배추 무침은 이 집에 별미이다. 사실 고기와 함께 먹어야하지만 배가 고프다면 그냥 먹어도 맛있는 양배추 무침은 뭐랄까 양배추의 달달함과 계란 노른자에 부드러움 그리고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 내 입으로 구분이 되지 않지만 고소한 맛은 식욕을 자극하게 된다. 

분당 모소리는 기본 11,000원이라는 금액으로 판매된다. 정확히 100g 9,166원이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데 양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기에 남자라면 1인분에 11,000원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금액대를 가지고 있다. 주류 같은 경우도 요즘 5,000원인 곳도 많지만 4,000원대 금액이며 특이하게 모소리살 / 가오리살 / 가로막살 / 구멍살 / 삼각살 등 처음 들어보는 부위를 판매하기도 한다. 

사실 내가 주문한 것은 아니라 아마도 모소리살로 기억하는데 맛과 모양이 특이했다. 돼지 특수 부위라고 하는데 아마도 항정살과 그 옆에 살을 함께 먹을 수 있게 잘라 놓은 듯한 느낌으로 최근 이렇게 삼겹살 / 항정살 / 목살 정해놓지 않고 두 가지 부위를 함께 잘 썰어 새로운 부위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기에 분당 모소리는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분당 맛집 중에서도 줄서서 먹는 이유는 이러한 특별한 부위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는 부드럽고 꽤나 담백하다. 특히나 제주도 스타일인 멜젓을 함께 찍어먹을 수도 있으며 다른 양념장들도 있어서 본인 스타일대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곳이다. 

이 곳에 오면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는 바로 짜그리밥이다. 비주얼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살짝 매콤한 맛에 매운걸 조금 먹을 수 있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특히나 술 한잔 먹으면 금세 배가 고파지는데 짜그리밥에 김가루의 맛과 버터의 풍미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남은 소주 한 잔은 이렇게 껍데기로 마무리할 수가 있다. 껍데기는 적당한 두께에 이렇게 눌러서 지지는 형태로 구워주는데 꽤 부드럽고 씹는 맛이 괜찮아서 술 안주 대용으로 정말 괜찮은 맛이다. 분당 맛집을 찾는다면 특히나 돼지 특수부위를 좋아한다면 분당 모소리를 방문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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