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Car Review)

푸조 508 시승기 세단 살래? 웨건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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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푸조 508

 

푸조라는 브랜드에 대한 역사만 이야기하더라도 꽤 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바로 푸조이다. 사실 한국 시장에서 푸조는 그리 인기 있는 브랜드는 아니였다. 특히나 그 알 수 없는 프랑스 감성을 이해하는데는 잠깐 시승 아니 시승 조차하지 않고 차량을 구입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좋은 차는 아니였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푸조 3008의 출시 이후부터 푸조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알 수 없는 프랑스 감성은 뭔가 고급스럽게 바뀌었고 차량 디자인 또한 바게트 빵을 닮은 디자인은 날렵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푸조 508

 

푸조 508 1세대 모델은 2010년에 처음 공개되었다. 이후 2018년까지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였고 이후 2세대 모델로 2018년 3월에 공식 데뷔하였다. 한국 시장에서는 2019년 1월에 출시가 되었는데 가솔린 엔진이 없고 디젤 엔진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인증에 시간이 다소 소요가 되었다. 푸조 508에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세단과 다른 패스트백 방식으로 디자인 되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보다 슬림하고 스포티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푸조 508에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보닛 위에 차량 508 이라는 엠블럼이다. 보통적으로 차량 이름을 보닛 위에 넣는 경우 찾아보기 힘든데 이는 1975년 피닌 파리나에서 디자인한 최초의 럭셔리 대형 세단인 푸조 604 모델에 대한 오마주라고 볼 수있다. 디젤을 처음 세단에 적용한 604는 한국에서도 잠시 대통령 의전 차량으로 사용할 정도에 플래그쉽이였다. 푸조 508은 푸조 604의 플래그쉽 라인이라는 점과 차량에 대한 자신감을 보닛 위에 보여준 셈이다.

 

:::: 푸조 508 웨건 vs 세단 - 전면 디자인

 

푸조 508의 전폭은 1,860mm로 푸조 508 세단이나 웨건 모델 모두 똑같다. (사진 상 오른쪽 모델이 웨건) 하지만 사진에서 두 차량에 그릴이 다르다는 점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왼쪽의 세단 모델에 그릴은 푸조 기본형 모델인 알뤼르 (Allure) 모델이고 우측 웨건 모델의 그릴은 GT Line 그릴이다. 때문에 세단 모델에서도 GT Line 모델을 선택하면 전면 디자인은 동일하다고 볼 수가 있다.

 

 

 

:::: 푸조 508 웨건 vs 세단 - 측면 디자인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측면 디자인이다. 웨건 모델이 훨씬 더 길어보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기본 세단 모델은 4,750mm를 보여주고 있으며 웨건 모델인 푸조 508 SW는 4,780mm로 사실상 30mm 밖에 커지지 않았다.

하지만 3열 도어의 크기 때문인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푸조 508 SW 모델이 훨씬 긴 전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전장 길이가 얼마 차이가 안 난다고 해도 실제로 봤을 때 훨씬 긴 느낌을 주는건 어쩔 수 없다.

 

 

:::: 푸조 508 웨건 vs 세단 - 트렁크

 

푸조 508 세단은 패스트백 방식으로 아우디 A7이나 폭스바겐 아테온과 비슷한 방식으로 트렁크가 열린다 하지만 푸조 508 SW 모델은 꼭 SUV와 같은 느낌으로 국내 판매 중인 웨건인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개방된다.

푸조 508 세단 모델의 트렁크 공간은 530L로 세단과 비교 했을 때 43L 더 넓다. 사실 그만큼 세단을 만들었을 때 이미 잘 만들어진 녀석이고 웨건 모델은 2열까지 접었을 때 용량이 1,780L로 SUV 못지 않은 크기를 가지고 있어 만족감은 더욱 크다.

 

(어디에는 530L 어디에는 660L로 나와있는건 측정 방식에 차이로 다를 수 있습니다.)

 

:::: 푸조 508 웨건 vs 세단 - 리어 디자인

 

리어 디자인은 범퍼 하단 부분은 똑같지만 상단 부분에서는 좀 차별성이 느껴진다. 전면에서 느껴지지 못했던 디자인이 상당히 잘 느껴지는데 특히나 푸조 508 웨건 같은 경우에는 세단 모델보다 좀 더 공격적인 느낌과 미래적인 느낌을 더욱 가지고 있다. 특히나 리어 와이퍼 아래에 푸조 레터링은 아주 미묘한 느낌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푸조 508 세단이 처음 등장했을 때 리어 램프 디자인은 굉장히 파격이였지만 웨건 모델과 함께 세워두고 보니 뭔가 허전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 푸조 508 웨건 vs 세단 - 실내 디자인

 

푸조 508 세단과 SW 모델 모두 실내는 동일 했다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트랜드인 i-Cockpit을 적용하였으며 스티어링이나 실내 디자인은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아이덴티티로 가득했다. 사실 예전 푸조의 프랑스 감성에서도 독특한 아이덴티티는 보여줬지만 예전 푸조의 프랑스 감성은 한국에서 타협할 수 없는 감성이였고 지금 푸조의 프랑스 감성은 한국에서 충분히 타협이 가능하고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실내를 보여준다.

 

 

 

 

 

:::: 푸조 508 웨건 vs 세단 - 파워트레인

 

푸조 508 세단과 SW 모델은 모두 디젤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세단 모델에는 있고 SW 모델에는 없는 파워트레인이 있는데 바로 1.5L 디젤 엔진이다. 세단 모델은 1.5 BlueHDi 엔진과 2.0 BlueHDi 엔진을 가지고 있으며 1.5 Blue HDi 엔진은 최대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가지고 있으며 2.0 BlueHDi 엔진은 177마력 40.8kg.m을 가지고 있다. 푸조 508 SW 모델은 2.0 BlueHDi만 존재한다. 푸조 디젤 엔진은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잘 만드는 브랜드로 알려져있다. 특히나 유로 6를 대응하는 SCR 기술력은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푸조의 전 차종에는 디젤 엔진이 적용되어 있으며 강화 유로6에 모두 대응할 수가 있다.

 

:::: 푸조 508 웨건 vs 세단 - 가격은??

 

푸조 508 세단의 가격은 1.5 BlueHDi 기준 3,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2.0 BlueHDi 모델은 4,398만 알뤼르 모델과 4,850만 원 GT-Line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푸조 508 세단은 딱 3 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하지만 푸조 508 SW 모델은 GT-Line 2.0 BlueHDi 단 한 종류만 존재한다. 가격은 5,131만 원에 판매되는데 세단 대비 281만 원이 높은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 281만 원이 더 비싼 SW 모델을 사야하는 이유

 

사실 필자는 해치백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웨건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한국 사람이라면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한국 시장에서 해치백의 무덤이라면 웨건은 지옥이라고 불리운다. 하지만 최근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와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의판매량 증가로 인하여 웨건에 대한 시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SUV를 선호를 하다. 이제는 SUV도 많아져 오히려 웨건으로 눈으로 돌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세단 디자인보다 푸조 508 SW 디자인에 대한 완성도가 더욱 뛰어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281만 원을 디자인 때문에?? 트렁크 용량 43L 때문에 금액을 쓰기는 좀 애매하다.

 

 

사실 왜건을 사야하는 이유는 디자인이나 차량 가격 그리고 트렁크 용량 때문이 아니다. 디자인적으로 SW 모델이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국내에서 세단에 인기는 좀 더 좋기 때문이다. 푸조 508 세단을 처음 시승 했을 때 꽤 부드러운 느낌과 강한 펀치력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실내에서 보여주는 우주선 같은 느낌은 꽤 만족스러웠다. 푸조에서 사실 정말 잘 만든 차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시승을 하고 달려본 느낌은 완전 다른 차량이였다.

 

 

웨건 차량에 전체적인 움직임은 세단 보다 더욱 단단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에 동일한 차체 그리고 동일한 전폭과 3cm 더 긴 전장에 차이 밖에 없는 분명 508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였지만 체감상으로는 너무나 단단하과 완성도 높은 주행감을 보여준다. 푸조 508 세단에 완성도가 높았다고 이야기 했던 내 시승기들이 잘못쓴게 아닐까? 하는 정도로 웨건과 세단의 주행 감성은 차이점을 보여준다.

 

보통의 웨건 모델은 세단 모델보다 좀 더 소프트한 승차감과 가속감 그리고 코너링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 V60과 S60에 차이도 그랬고 S90과 V90 차이도 그러했다. 항상 웨건은 부드럽게 세단은 단단하게라는 공식이 머릿 속에 박혀있었지만 이번 푸조 508에 차이는 단순히 부드럽고 단단함이 아니라 완성도에 있어서 SW 모델은 뭔가 꽉 차있는 느낌이였고 세단은 헐렁한 느낌이 강했다. 짧은 시승으로 그 차이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지만 분명한건 푸조 508은 무조건 웨건을 사야된다는 확신만은 강했다.

 

 

 

:::: 푸조 508 세단 살까? 웨건 살까?

 

모든 차량은 시승을 하고 구입을 해야 하지만 주위에서 산다면 무조건 웨건을 구입하라고 하고 싶다.

만약에 필자보고 2.0 디젤 수입자동차를 사라고 한다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2.0 디젤 승용차를 통틀어서 가격 대비 성능으로 본다면 BMW / 벤츠 / 폭스바겐 모두 제치고 푸조 508 SW 모델을 선택할 것이다. 믿기지 않는다면 직접 세단과 SW 그리고 다른 브랜드의 2.0 디젤을 경험해보는걸 추천한다.

 

(물론.. 가성비를 따지지 않는다면... 차는 벤츠지...)

 

 

 

 위 시승기는 푸조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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